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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가보는 차이나타운에서 도저히 짜장면을 맛보지 않고 갈 순 없죠. 이왕이면 맛집으로 가보고 싶어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오히려 맛집이 너무 많아서 무척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신승반점>. 짜장면을 처음 선보인 공화춘의 손녀분이 운영하는 가게라고 해서 궁금함을 안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신승반점 소개
차이나타운에 있는 유명한 맛집들 모두 크게 걷지 않아도 될만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신승반점>은 그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더라구요. 1호선 인천역 1번 출구에서 나오면 보이는 차이나타운 메인 입구에 바로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신승반점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44번길 31-3
매일 11시 - 21시
(브레이크 타임 : 15시 - 16:30)
032-762-9467
홈페이지
처음에는 딱 안 보이길래 지도를 잘못봤나 했는데, 경찰서 바로 뒷 골목에 딱 있더라구요. 다닥다닥 붙어진 건물 사이에 있고, 좁은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어서 따로 주차할 공간은 없었는데요. 알고 보니 주차는 보통 근처 공영주차장에서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식사 후 계산할 때 말하면 30분 주차할인쿠폰도 준다고 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1940년부터 이어온 짜장면의 역사
짜장면의 원조로 유명한 '공화춘'은 중국에서 넘어온 화교 우희광이 인천에서 1907년 '산동회관'을 설립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추후 공화춘으로 이름이 바뀐 것인데요.
1980년대 다양한 중국집이 성행하면서 경영이 어려워지고 가게 문을 닫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후 원래 공화춘과는 연관이 없는 공화춘 이름의 가게가 생기고 상표로 등록이 되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우희광의 후손은 '신승반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가게를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명한 맛집답게 가게 앞에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관광객과 직장인들이 몰려 꽤 많이 대기하고 있어서 그 인기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가게 안에 들어가 은행처럼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면 매장 밖에 있는 전광판에서 해당 번호를 알려주는 형식이였는데요. 회전율도 좋고, 인원수에 따라 다르게 대기표가 주어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엄청 편리했습니다.
신승반점 메뉴 및 가격
대기 시간이 그렇게 지루하지만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전체 메뉴판이 가게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이죠. 미리 메뉴들을 정독하고 주문할 것을 생각해두면, 가게 안에 들어갔을 때 빠르게 주문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대표메뉴인 유니자장면을 비롯해서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있었는데요.
요새 물가가 높아져서 그렇게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보편적으로 흔히 먹을 수 있는 자장면의 가격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편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일반 배달 자장면집과는 다르게 전통적인 중국집이라 더 그런듯 합니다.
내부 풍경
그렇게 메뉴를 고르면서 기다리던 중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딱 점심시간에 맞춰 와서 그런지 내부는 진짜 사람들로 꽉 차 있더라구요. 자리를 고를 것도 없이 문 앞에 딱 한자리가 있어서 바로 앉았습니다.
생각보다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테이블이 놓여있어서 자칫 안쪽 자리였으면 조금 답답했을 것 같았는데요. 다행히 문앞이라 오히려 조금 덜 답답하더라구요.
벽은 독특한 돌인테리어로 고급진 느낌이 들었고, 테이블에는 이렇게 수저그릇과 기본 반찬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문쪽 바로 옆 계단으로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았지만, 왠지 위로 가라는 요구 없이는 올라가기가 조금 그래서 구경해보진 못했습니다. 정말 끊임없이 사람들이 왔다갔다 했거든요.
화장실은 건물 바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데요. 화장실을 가는 길에 우연히 더 안쪽 깊숙히 또 다른 공간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보기에는 내부가 좁아 좌석수가 적은 줄 알았는데요. 안쪽 깊숙히 또 다른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의외로 많은 인원을 수용이 가능해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곳도 사람들로 가득. 평일인데도 이렇게 많다니 참 신기했네요.
잡탕밥
맨 먼저 나온 메뉴는 바로 잡탕밥이였는데요. 가격은 17,000원으로 비싼 편이였지만, 어딜가나 다 이 정도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해물이 들어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파라 처음 이곳에서 잡탕밥을 먹어봤는데요. 겉보기에는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먹다 보니 꽤 배부를 정도의 양이였고 해물도 꽤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더불어 짬뽕국도 나왔는데요. 짬뽕맛은 딱히 얼큰하지도 않고 그냥 무난했던 듯 합니다. 잡탕밥을 많이 먹어봤던 지인의 말로는 잡탕밥이 맛있긴 한데 엄청 대단한 맛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보통 먹어봤던 잡탕밥들과 굉장히 비슷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기대를 갖고 먹을 필요는 없지만, 실패는 하지 않을 딱 정석적인 맛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니자장면
그 다음으로는 신승반점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바로 유니자장면입니다. 가격은 10,000원으로 보통 자장면에 비하면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였는데요. 하지만 이곳에서도 기본 자장면을 따로 팔더라구요.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신승반점에 오면 꼭 이 메뉴를 봐야한다고 해서 잊지 않고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니 이렇게 간짜장처럼 면과 소스를 따로 주는데요. 특이하게 일반 자장면과 다르게 계란후라이가 들어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계란후라이를 무척 좋아해서 같이 먹어도 맛있겠더라구요. 그럼 소스를 면에 부어주고 휘적휘적 열심히 비벼줍니다.
일반 짜장면과 다를바 없어보이는 평범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과연 어떤 맛일지 기대감을 안고 한입 먹어보았습니다. 먹어보니 확실히 우리가 흔히 자주 먹던 일반 짜장면과는 맛이 살짝 다르더라구요. 엄청나게 특별하고 어마어마한 맛은 아니였는데요. 뭔가 새콤하다고 해야할까.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져서 굉장히 고급진 맛이 입안을 감돌았습니다.
엄청 특별하진 않았지만, 은근히 중독성 있던 감칠맛
삼삼한 계란후라이랑 같이 먹으니 더욱 금상첨화였다고 할까요. 맛있긴 하더라구요. 먹어보고 나니 왜 이곳의 짜장면이 유명한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엄청난 기대를 안고 오시면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반 짜장보다 고급진 맛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엄청 크게 다른 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은근 집에 돌아오고서도 특유의 짜장 소스의 감칠맛이 기억에 남긴 하더라구요. 일부러 이걸 먹으러 찾아갈 것 같진 않았지만, 혹여 근처에 들르게 된다면 먹으러 갈 것 같은 그런 맛집이였습니다.
혹시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집 맛집을 어디갈지 고민하고 계시다면 짜장면의 원조집인 <신승반점>에서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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