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72 파스타 - 부천 상동 파스타 가성비 맛집 내돈내산 리뷰

정말 오랜만에 부천 상동에 갈일이 생겨서 근처 맛집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가성비 좋은 파스타 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동네상권에 위치한 아주 소박한 가게인데, 가격적인 면도 그렇고 후기를 보니 맛도 꽤 좋은 듯 해서 상당한 기대를 안고 방문했습니다.

 

 

 

C72 파스타 소개

C72 PASTA(C72 파스타)는 파스타와 리조또,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이탈리아 음식점인데요. 가게 이름이 영어와 숫자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았는데요. 사뭇 C72라는 이름이 왜 붙여졌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C72 PASTA

경기 부천시 상동로117번길 31 대림타운 107호
월, 목-일 11시 - 21시
(15시 - 16:30 브레이크타임)
매주 화, 수 정기휴무
070-4406-9934

 

 

 

위치는 7호선 상동역에서 세이브존 쪽으로 쭉 가다가 한 블록 옆으로 꺽어서 서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부천시을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그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골목 안쪽으로 걸어갔다가 생각보다 복잡해서 살짝 헤맸어요. 큰 도로 기준으로 가시는 것이 더 빠르고 헷갈리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장 내부

보통 외관이 저렇게 생긴 가게들이 그렇듯 매장 내부 공간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쪽으로 깊게 들어간 공간을 다인석과 1인석으로 굉장히 다양하게 구성을 잘 해놓아서 나쁘지 않더라구요. 아늑하면서도 아주 불편하다는 좁은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내부에 사람들이 가득 찬다면 살짝 복잡한 느낌이 들 것 같긴 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셀프로 떠다 먹을 수 있는 물과 주문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마련되어 있구요. 앞쪽에 작은 테이블의 2인석 자리가 4곳 정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2인 이상이 오실 경우에는 나눠서 앉으셔야 할 듯 합니다. 

 

 

 

테이블 옆 공간에는 이렇게 오픈키친이 바로 있는데요. 깊게 들어간 공간에 반쪽은 오픈키친이 차지하고 있었고, 그 옆에 혼밥하기 좋은 꽤 많은 좌석의 긴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 옆에도 깨알같이 2인석 테이블이 하나 있네요.

 

생각보다 꽤 긴 테이블쪽에 좌석수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혼밥하러 오신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정면에 벽이 살짝 높이 위치하고 있어서 비록 오픈키친과 마주보는 형태인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혼밥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소 어둑해 보였던 바깥 외관의 모습과는 다르게 내부로 들어오니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톤에 따뜻한 조명이 더해져서 굉장히 아늑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가득 들었어요. 보기보다 밝고 말이죠. 왠지 저녁에는 저 따뜻한 조명 덕분에 더욱 운치가 느껴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주문하기

설레는 마음으로 주문을 했는데요. 오픈키친에도 메뉴판이 적혀 있지만, 보통 다 입구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시더라구요. 매장 입구에 걸려있는 메뉴들 외에도 키오스크에는 다양한 서브메뉴나 세트류가 있어서 고를 선택지가 많았습니다.

 

 

 

토마토 파스타인 뽀모도로와 알리오 올리오의 가격은 5,900원이였구요. 까르보나라는 6,900원으로 가성비가 아주 상당했어요. 우리가 익히 아는 파스타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요새 물가가 오르면서 파스타도 왠만해서는 만원을 훌쩍 넘기는 시대가 되어버렸는데요. 이곳에서는 대부분의 메뉴들은 만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검색해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런 가격을 보니 더욱 휘둥그레지더라구요.

 

 

주문하실 때 첫번째 목차로 1인세트 파스타 주문란이 있는데요. 일반 파스타에서 3,000원 추가된 금액으로 세트 구매 시 마늘빵과 1인 샐러드 그리고 음료가 추가로 나온다고 합니다. 추가로 나오는 메뉴들로 봤을 때 3,000원 가격이 그렇게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세트마저 아주 혜자스럽네요.

 

 

뽀모도로 세트와 스테이크 주문

수비드 부채살 스테이크(13,900원)와 뽀모도로 세트(8,900원)를 주문했는데요. 세상에 스테이크를 1만원 초반대에 먹을 수 있다니 메뉴를 보는 순간이 이건 반드시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즉각적으로 들었습니다. 찾아보니 스테이크의 경우 재료가 떨어지면 주문이 불가하기 때문에 보이면 무조건 한 개는 주문하는 것을 추천하더라구요. 

 

 

 

그렇게 스테이크를 주문하고 파스타는 오랜만에 가장 기본적인 토마토 파스타인 뽀모도로로 시켰습니다. 추가금액을 내면 면추가도 가능하다고 하니 이점 참고해주세요.

 

그냥 파스타만 먹기는 아쉽고, 세트 구성도 실제로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해서 세트로 시켰는데요. 생각보다 아기자기하니 이쁘게 나와서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세트로 시키길 잘했네요.

 

 

알찼던 뽀모도로 파스타 세트

 

세트에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탄산음료 그리고 바삭하게 퀴겨진 작은 크로와상이 나오는데요. 진짜 크기도 작고 양도 1인분 정도라 엄청난 양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사실 3천원에 많은 걸 기대하면 안 되겠죠. 피클은 세트에 포함이 아니라 파스타라 반찬으로 그냥 주는 것 같았습니다.

 

 

 

바삭한 빵을 먼저 먹어도 좋지만, 마지막에 파스타 소스 남았을 때 함께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무엇보다 샐러드와 음료수가 세트메뉴에서 아주 이점이였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양식 특성상 느끼한 메뉴가 가득인데, 톡쏘는 탄산과 샐러드가 개운함을 줘서 좋더라구요. 혹시 파스타 드실 분들은 꼭 세트로 시켜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이쁘게 나온 뽀모도로 파스타인데요. 토마토 베이스 소스에 면 사이사이 모짜렐라 치즈가 알알이 들어 있어서 굉장히 맛있었어요.

 

항상 알리오나 로제같은 꾸덕한 애들만 먹다가 딱 기본스러운 토마토 파스타를 오랜만에 먹어보니 얼마나 맛있던지 아주 술술 들어갔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파스타보다 느끼함도 덜해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가성비 좋은 스테이크 무조건 추천

 

 

그리고 파스타 다음으로 정말 기대가 컸던 수비드 부채살 스테이크인데요. 가격이 저렴해서 혹시나 콩알만큼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두둑한 크기로 나와서 감탄했습니다.

 

엄청 많은 양은 아니지만, 1인이 먹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정말 가성비 넘치는 양이였어요. 그리고 함께 나온 감자같이 생긴 것도 있었는데요. 먹을 때는 당연히 감자인 줄 알았는데, 감자가 아니라네요. 이유가 어찌되었든 냠냠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질기지도 않고 고기가 부드러우면서도 육즙이 살아있어서 왠만한 패밀리 레스토랑의 비싼 스테이크 못지 않더라구요. 물론 아주 비싼 스테이크와 비교할 수 없겠지만, 가격측면에서만 보자면 양이나 맛 면에서 굉장히 훌륭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너무 맛있었는데, 2인 나눠먹다보니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나중에는 1인 1스테이크를 해야될 것 같더라구요.

 

 

 

한적하게 즐기기 좋은 가성비 맛집

상동역에서 생각지도 못한 가성비 맛집을 발견해서 뿌듯했던 날이였는데요. 길을 살짝 헤매느라 하마터면 브레이크타임에 걸려서 못 먹을 뻔했지만, 막상 먹고 나니 저렴한 가격 못지 않게 맛도 너무 좋아서 완전 반해버린 곳입니다. 솔직히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랄까요.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나 한적한 골목 상권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끄럽지도 않고 조용히 식사를 즐기기에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더불어 혼밥하기 좋은 공간과 분위기 그리고 가격대를 지니고 있어서 혼자 먹으러 오기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스테이크가 생각나는 날에는 꼭 이 집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은근 이곳이 단골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주말이나 식사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혹여 여유롭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평일을 노리시길 바랍니다. 상동역 근처 가성비 맛집을 찾으신다면 C72 파스타에서 맛있는 한 끼 해보시길 강력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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