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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근처를 열심히 돌아다니고 구경도 실컷하다보니 어느 순간 출출해지더라구요. 아까 맛있는 짜장면을 가득 먹었는데, 이렇게 금세 소화가 되다니. 역시 소화에는 걷는 것 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출출한 김에 차이나타운에서 유명한 먹거리들을 간식 겸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먹거리 소개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맛있는 중화요리는 먹을 수 있는 음식점 외에도 홍두병, 화덕만두, 공갈빵, 월병, 펑리수 등 다양한 중국식 디저트들을 많이 팔고 있는데요. 디저트들을 하나씩만 구매해서 먹어도 금세 배가 찰 만큼 정말 다양한 음식을 한 자리에서 구매해 먹어볼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럼 차이나타운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맛본 간식 몇 가지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처음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놓치지 말고 드시길 바랍니다.
1. 홍두병
<생활의 달인> 맛집에서 나왔던 <홍두병>은 가게 이름 그대로 홍두병을 판매하는 곳인데요. 홍두병은 중국식 팥빵으로 부드러운 만주같은 동그란 빵 안에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있는 간식입니다. 원래는 기본 팥이 메인이지만, 매장에서는 단팥 외에도 크림치즈, 녹차, 다크초코, 망고 이렇게 총 5가지의 맛을 고를 수가 있더라구요.
홍두병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26번길 12-17
월-금 10:30 - 20:30 (주말 10시 - 21시)
032-764-9977
가격은 어떤 맛이든 동일하게 2,500원이였습니다. 원래는 굉장히 줄 서서 먹는다고 할 정도로 정말 유명한 맛집인데요. 이날은 날씨도 흐리고 평일 오후라 그런지 한산해서 대기없이 바로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매장에도 적혀있듯 홍두병을 파는 곳은 국내에서 이곳뿐이라고 하니 꼭 한 번 먹어봐야겠죠.
홍두병 맛본 후기
단팥과 크림치즈맛이 가장 맛있기로 유명한데, 개인적으로 단팥은 좋아하지 않아서 녹차맛으로 골라보았습니다. 녹차덕후라 녹차맛이 있으면 궁금해서 안 사먹을 수가 없네요. 생각보다 녹차맛은 그냥 쏘쏘했어요.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이미 만들어 놓은지 좀 되었던 터라 이미 차갑게 식기도 했고, 살짝 단맛이 느껴지는 묵직한 녹차 식간이 부드러운 빵과는 그렇게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행이 산 크림치즈가 완전 최고더라구요. 부드럽고 약간 시큼한 크림치즈가 한 입 베어무는 순간 확 퍼지는 것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먹어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구요. 한 개만 드신다면 단팥 또는 크림치즈를 조심스럽게 추천드려봅니다. 사실 큰 델리만주같아서 맛은 그렇게 새롭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하지만 큰 사이즈에 안에 크림이 가득해서 한 번쯤 맛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홍두병을 구매하니 원보병가 무료 제과 교환권을 주더라구요. 원보병가는 홍두병 매장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중국식 디저트나 간식을 파는 곳인데요. 월병이나 과자, 공갈빵 등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매장에 가니 이렇게 라면땅같은 과자를 하나 주더라구요. 게살맛에 익숙한 라면과자 맛이였습니다. 이곳에서 공갈빵을 시식으로 맛 볼 수 있었는데요. 인천 차이나타운 오는 분들이면 다들 꼭 사갈 정도로 유명한 과자인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달아서 입에 안 맛더라구요. 그냥 한 번 맛본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2. 십리향
<십리향>은 중국식 화덕만두로 정말 유명한 곳인데요. 이곳도 앞서 홍두병처럼 줄서서 먹기로 소문난 곳인데 이날은 거의 사람이 없어서 줄 서지 않고 수월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창 바쁘게 팔릴 때는 만두를 계속 구워야 하기 때문에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던데, 이 날은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이 많아서 그 점이 살짝 아쉽더라구요. 혹시 보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만두 만드는 과정도 꼭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화덕만두의 종류는 고기, 단호박, 고구마, 팥 맛 4가지인데요. 고기는 검정깨, 고구마는 흰깨와 검정깨, 단호박은 흰깨가 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팥은 깨가 안 뿌려져 있다고 하네요. 가격은 모두 동일하게 1개의 2,500이였어요. 다른 것도 먹을 예정이라 한 개맛 맛보기 위해 가장 기본이고 인기있는 고기만두로 골랐습니다.
기대를 안고 먹어본 맛은 굉장히 쫄깃한 만두피와 무난한 맛의 고기패티였는데요. 사실 엄청나게 특별한 고기맛은 아니였지만, 확실히 화덕으로 익혀서 그런지 육즙이 가득 해서 맛났습니다. 따뜻하긴 했지만, 갓 만들어져 나온 거를 먹었으면 더욱 맛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국내에서 보기 힘든 화덕식 만두라 차이나타운 가시게 되신다면 한 번쯤 먹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중국제과 담 펑리수와 월병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중국제과 담>인데요. 이곳은 대만 현지 방식을 재현한 과자들을 파는 빵집으로 유명하더라구요. 차이나타운에만 2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데, 가장 메인 골목에 있는 1호점이 리모델링 공사로 문을 닫아서 2호점으로 왓습니다.
사실 이곳에 들른 이유는 오직 펑리수 때문이였는데요. 대만에서 먹어보고 반했던 펑리수의 맛을 못 입고 그리워하던 차 현지 맛을 재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게 되었어요. 국내에도 저렴이 버전 펑리수를 팔지만 너무 잼같아서 많이 아쉬웠거든요. 이곳에서는 파이앤플맛 펑리수와 메론맛의 메론수 2가지를 팔고 있었는데요. 둘 다 맛보고 싶어서 구매해왔습니다. 가격은 개당 2,200원이였어요.
펑리수와 월병 맛본 후기
펑리수의 식감은 조금 부스러지긴 했지만, 찐득하면서도 과육이 씹히는 맛이 정말 현지의 맛과 가장 비슷하고 맛있었습니다. 그저 비싸서 많이 못 샀다는 것만이 아쉬울 따름이에요. 처음 먹어보는 메론수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향긋한 메론향이 굉장히 매력적인 맛이였습니다. 진짜 다음 번에는 꼭 세트로 구매해와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었네요. 혹시 대만 펑리수가 그리우셨던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중국제과 담>에서 사 먹어보시길 완전 추천드립니다.
펑리수 외에도 많은 곳에서 팔고 있던 월병이 있어서 함께 구매해보았습니다. 종류는 9가지로 굉장히 다양했는데요. 그 중 녹차월병으로 구매해왔습니다. 가격은 3,000원이였습니다. 한자를 잘 모르지만 왠지 '복'자인 것 같더라구요. 두툼한 크기에 기대가 컸지만, 생각보다 퍼석하고 엄청난 풍미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달아서 취향에는 안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색 먹거리가 한 두개 정도는 사 먹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찾아보니 월병은 그냥 단품으로 먹기보다는 차랑 같이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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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이나타운의 유명한 먹거리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보았는데요. 사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탕후루나 대만식 에그롤 등 정말 다양한 디저트들을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한꺼번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먹은터라 더 많이 사오진 못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아주 유명한 집들은 먹어보려고 굉장히 분주했던 하루였는데요. 혹시 인천 차이나타운을 처음 가시는 분들이라면 체크하셔서 꼭 맛있는 먹거리 모두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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