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대만 간식 <중국제과 담> 펑리수 월병 맛본 후기

대만여행에서 우연히 맛본 뒤 펑리수 러버가 되었는데요. 국내 시중 마트에서 파는 공장식 펑리수는 그냥 잼에 가까워서 너무 맛이 없어 아쉽더라구요. 그런데 마침 차이나타운에서 대만식 수제 펑리수를 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차이나타운 명소 구경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전 펑리수 맛집으로 유명한 <중국제과 담>을 한가득 기대를 품고 방문했습니다.

 

 

 

중국제과 담 소개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국제과 담>은 대만 현지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과자를 파는 빵집인데요. 방부제, 향신료가 들어있지 않으며 당일 생산 제품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현지 방식을 그대로 재현함과 동시에 대중적인 맛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연령대가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대만 화교 2대째로 이어져온 이곳은 벌써 15년째 운영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중국제과 담

1호점 :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39-1 1층 중국제과 담
2호점 :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55
매일 11시 - 20:30 (화, 목 12시~)
0507-1410-8801

 

 

 

매장은 차이나타운에 총 2곳이 있는데요. 두 곳 모두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1호점의 경우 메인 스트리트 끝 계단쪽에 바로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더욱 좋습니다.

 

다만 제가 간 날에는 1호점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서 볼 수 없었는데요. 다행히 그 옆 가까이에 위치한 2호점에서 간식들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2호점은 차이나타운에서 유명한 화덕만두와 홍두병이 있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함께 구매하기 좋더라구요.

 

 

 

매장 내부 및 디저트 종류와 가격

중국식 느낌이 낭낭한 화려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생각보다 엄청 넓진 않았고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오후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미 길거리에는 한적하다 싶을 정도로 사람이 없었거든요. 유명한 집이라고 하기엔 가게 내부 또한 사람이 전혀 없어서 조용히 조심스럽게 둘러보았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펑리수와 누가왕크래커를 볼 수 있었는데요. 노란색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파인애플 펑리수이고, 초록색은 특이한 메론맛 펑리수였습니다. 낱개로 구매도 가능하지만, 그 옆에 세트로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더라구요.

 

 

펑리수뿐만 아니라 누가 왕크래커와 함께 세트로도 구매가 가능해서 나중에는 세트로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오늘은 맛만 보고싶어서 펑리수만 낱개로 구매했습니다.

 

 

 

매장 가장 깊숙한 안쪽 벽에는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월병이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종류는 총 9가지였어요. 원조 팔보월병, 팥월병, 계란월병, 녹차월병, 밤월병, 우유월병, 망고월병, 커피월병, 고구마월병으로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굉장히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계란월병 4천원, 팔보월병 3,500원, 녹차 3천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동일한 2,500원이였습니다.

 

 

구매 완료

조용한 매장에서 조심스레 구매해온 월병과 펑리수인데요. 사실 더 많이 구입하고 싶었지만, 이 날 다른 걸 많이 먹기도 했고, 워낙 가격대가 있다보니 그냥 몇 개 집기만 해도 금액이 훌쩍 몇 만원 넘는지라 이날은 간단히 맛보기용으로만 구매했습니다.

 

 

 

펑리수의 가격은 개당 2,200원으로 낱개로 구매가 가능해서, 기본 펑리수와 메론수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월병이 있었지만, 고심 끝에 3천원짜리 녹차월병을 구매했습니다. 녹차덕후라 어딜까나 녹차제품이 있으면 그 유혹을 못 견디고 사버리게 되네요.

 

 

딱 정석적인 맛의 기본 펑리수

펑리수는 대만의 수제 고급 간식으로 보통 선물용으로 많이 나누는 과자인데요. 일반적으로 자주 먹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대만 여행에서 푹 빠져서 엄청 질렀을 정도로 굉장히 애정하는 과자입니다.

 

 

 

부드러운 버터케이크 안에 과육이 씹히는 파인애플 필링의 조화가 중요한데요. 보통 단맛과 신맛으로 나뉘는데, 개인적으로는 신맛이 좋더라구요. 보통 한국분들은 단 것을 좋아하시고, 대만분들이 신 것을 좋아하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전 현지인의 입맛이였던 걸까요. 

 

대만에서도 집집마다 맛이나 겉의 케이크의 단단하고 부드러운 정도가 다른데요. <중국제과 담>의 경우에는 굉장히 부드러운 편이라 베어무는 순간 약간 바스라지며 부스러기가 생기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단단한 식감을 좋아하는 터라 그 부분은 아쉬웠지만, 먹는 순간 알알이 씹히는 파인애플 식감에 감탄했습니다. 확실히 저렴이 버전 잼맛과는 확연히 다른 수제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더라구요.

 

 

독특한 풍미를 지닌 메론수

더불어 메론수도 기대를 안고 먹어봤는데요. 대만에서도 다양한 맛의 필링을 넣은 펑리수가 많지만, 메론맛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메론수라고 해도 전부 메론은 아니고 파인애플이 더 많은 비율로 섞여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메론향에 더 가까울 듯 한데요.

 

 

 

기본 펑리수와 다르게 메론수는 살짝 더 단맛이 느껴졌고, 메론향의 독특한 풍미가 은근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괜찮더라구요. 메론수. 둘 다 너무 맛있어서 추후 구매는 반반씩 하게 될 것 같네요.

 

겉의 빵의 식감은 살짝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국내에서 대만 현지 느낌나는 펑리수는 이곳이 처음이였던 것 같아요. 진짜 현지에서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맛이라 굉장히 만족스러운 구매였습니다. 앞으로 펑리수가 먹고싶어지면 이곳에서 주문해야겠더라구요.

 

 

월병 나쁘진 않았지만 취향 아님

월병은 중국 전통 고급 명과라고 하는데요. <중국제과 담>의 월병 또한 향신료, 방부제가 들어가 있지 않아 부담없이 먹기 좋다고 합니다. 달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맛이 있기 때문에 답례품으로 선물하기 무척 좋다고 하더라구요.

 

 

 

월병은 아예 처음 먹어보는 과자라 굉장히 맛이 궁금했었는데요. 기대감을 안고 한 입 먹어보는 순간 생각보다 썩 취향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다른 맛을 먹어보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녹차 월병의 경우에는 엄청 녹차맛이 나는 건 아니였는데요. 생각보다 안에 식감이 퍼석하고 막 엄청 맛있는 맛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다른 매장에서 시식용으로 먹어봤던 월병에 비해서 확실히 달진 않아서 차랑 같이 먹기는 괜찮겠더라구요.

 

 

오히려 녹차맛 보다는 다른 종류의 필링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는데요. 기회가 되면 다음 번에는 녹차 말고 다른 걸 먹어봐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제 입맛에는 펑리수가 더 맛났던 것 같아요.

 

 

온라인 주문 가능

이렇게 펑리수와 월병으로 차이나타운 먹거리 투어를 마쳤는데요. 짜장면도 무척 맛있었지만, 그 외에도 이렇게 중국, 대만 전통식 간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차이나타운만의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시간적으로나 거리상의 이유로 여행을 가지 못하더라도, 가끔 대만 간식이 그리울 때면 차이나타운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길거리에서 정말 많이 본 공갈빵을 <중국제과 담>에서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다른 곳에서 시식으로 맛본 결과 너무 달고 그다지 입맛에는 맞지 않아서 따로 구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굉장히 큰 공갈빵을 판매하고 있어서 혹시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구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찾아보니 <중국제과 담> 스마트 스토어가 홈페이지와 별도로 따로 있더라구요. 거리가 가까운 편은 아니여서 자주 가긴 어려웠는데 이렇게 온라인 주문이 가능해서 좋더라구요. 역시나 요새는 다 스마트한 세상. 혹시 거리가 멀거나 지방에 계신분들이라면 택배로 손쉽게 차이나타운 먹거리를 주문해서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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