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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한 숙소는 타이중 기차역 근처로 잡았습니다. 좋은 호텔이나 숙박은 번화가 중심지에 위치한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혼행에 초행길이기 때문에, 첫날부터 길을 헤매는데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가깝고 안전한 곳으로 선택했어요.

 

 

 

 

타이중 숙소 및 명소 소개

타이중은 지하철이 없어 오로지 버스로만 이용해야 하는데요. 대신 일정 구역까지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카드는 찍어야 하는데 버스에 따라 탈때만 찍거나 아니면 상하차 모두 찍거나 다를 수 있어요.

 

타이중-기차역

 

버스밖에 없어서 처음에 걱정되었지만 구글지도가 덕분에 무리없이 잘 다닐 수 있었어요. 일정 구역이긴 해도 버스가 무료인 덕분에 교통비를 많이 아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덕분에 저렴하게 잘 요리조리 다녔습니다.

 

 

 

1. 찬스 호텔 타이중 시티

제가 5일간 머물 숙소로 선택한 곳은 바로 찬스 호텔 타이중 시티인데요. 지도에서 보다시피 기차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매우 가까워서 골랐는데요. 실제로 가보니 정말 엄청 가까워서 아주 흡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호텔 바로 앞 버스정류장이 있어 이동하기 편했구요. 호텔 근처에 편의점도 있어 밤에도 안전하게 맛있는 야식을 사다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살이 아주 많이 쪘지만 말이죠. 주말에는 가격이 비싸겠지만, 저는 모두 평일에 이용해서 그런지 기차역 근처임에도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었는데요.

 

 

나중에 성수기 주말에 찾아보니 그런 싼 가격은 절대 나오지 않더라구요. 여러모로 운 좋게 가성비로 다녀왔던 듯 합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다른 숙소들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안전하고 쾌적해서 다음 번에 타이중을 또 오게 된다면 재방문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 궁원안과

궁원안과

 

궁원안과는 1927년에는 미야하라라는 일본인이 운영하던 안과였으나, 대만 해방 이후 리모델링하여 현재는 아이스크림 가게로 운영중인 곳인데요. 이제는 타이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되어버린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평범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아니기 때문이죠.

 

 

기존에 안과였던 내부는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굉장히 독특하면서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때문에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는 아이스크림 외에도 펑리수나 다른 대만 고급 디저트들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가격은 다소 센 편이지만, 그만큼 고급진 퀄리티의 맛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정말 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궁원안과 내부

궁원안과-내부

 

마침 방문했던 시기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둔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곳곳에 이쁘게 트리장식이 가득했는데요. 마치 해리포터 기숙사를 연상케하니 엔틱하면서도 고급진 나무결의 책장들이 우뚝 솟아 있어서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오래된 옜 건물을 아주 제대로 활용한 사례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궁원안과-내부-천장

 

거기다 천장에 꽃 무늬 창으로 빛이 들어와서 더욱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했는데요. 마침 위쪽에는 조명으로 불을 밝힌 순록 장식이 이쁘게 되어 있더라구요. 여기저기 아주 눈이 휘둥그레지는 공간이였습니다.

 

 

무수한 서랍장이 이곳이 옛날에 안과였음을 말해주는 듯 한데요. 오히려 그러한 인테리어 속에서 이쁘게 포장된 디저트들이 가득 놓여 있어서 더욱 잘 어울리더라구요. 뭔가 더 맛있을 것 같고 고급져 보이는 기분도 들고 말이죠. 디저트 종류도 엄청 많아서 공간이 그리 크지 않은데도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궁원안과-내부-모습

 

내부로 들어와 보니 왜 이곳이 이렇게 유명한지 여실히 알겠더라구요. 인기 만큼이나 사람들도 정말 바글바글해서 살짝 정신이 없긴 하더라구요. 지금 구경한 공간은 기념품만 파는 곳이라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려면 옆 공간이나 제 4신용합작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궁원안과-밖

 

기념품을 실컷 구경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나왔는데요. 이렇게 곳곳에 크리스마스 시즌 장식과 캐롤이 가득 울려퍼져서 뭔가 이색적이고 설레더라구요.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라니. 정말 대만같은 따뜻한 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색 풍경이 아닐까 싶어요.

 

혹시 타이중을 오게 되신다면 무조건 궁원안과는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메인 기차역과도 너무 가까워서 사실상 안 들리면 섭할 정도더라구요. 저는 이날 가보고 한번으로는 너무 아쉬워서 떠나기 전에 또 한 번 다녀왔습니다.

 

 

 

4. 제 4신용합작소

제 4신용합작소는 궁원안과의 분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본점인 궁원안과의 경우 사람이 너무 많고, 테이크 아웃만 가능한 판매대만 있어서 편히 먹을 공간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4신용합작소

 

때문에 시원하게 카페에서 쉬면서 드시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제 4신용합작소로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넓은 카페 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굉장히 널찍한 만큼 다양한 아이스크림과 토핑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무척 좋더라구요.

 

아이스크림의 종류가 무척 많아서 선택 장애가 무척 왔는데요. 아주 신중하게 2가지 맛으로 골랐습니다. 맛은 과일부터 시작해서 홍차나 녹차같은 다양한 차 종류 등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가격은 1스쿱에 90대만달러, 2스쿱의 160대만달러, 3스쿱의 225달러로 구성되어 있구요. 스쿱의 갯수에 따라 맞춰 토핑을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20달러 추가하면 와플콘을 받을 수 있고, 80달러 추가할 경우에는 스페셜로 나비를 포함한 토핑 가득으로 이쁘게 꾸며진 아이스크림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스타용 각이라 많은 분들이 스페셜로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가난한 여행자였던지라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5. 궁원안과 아이스크림 맛본 후기

일단 가볍게 맛을 보기 위해 2스쿱으로 골랐고, 토핑은 펑리수와 작은 펑리수같이 생긴 초록색 2개를 골랐어요. 아무래도 천연 재료로 만든 고급 아이스크림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이렇게 토핑이 따라와서 그런지 나쁘지 않더라구요.

 

궁원안과-아이스크림

 

중국어를 못 해도 다행히 영어로 된 영어판을 주기 때문에 주문 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베라처럼 맛보고 싶을 때는 시식을 요청하면 작은 스푼으로 맛을 보게 해줘서 한 두가지 궁금한 걸로 맛보시고 고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아이스크림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우유 베이스의 맛이 아니라 재료 본연 그대로가 느껴지는 샤베트에 가까운 맛이였는데요. 과일 알갱이가 그대로 씹히는 게 굉장히 건강한 단맛으로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토핑으로 선택한 노란색 펑리수가 진짜 맛있었는데요.

 

 

궁원안과에서 파는 펑리수는 단맛과 신맛 2가지로 상대적으로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확실히 고급진 맛이 느껴져서 맛있더라구요. 제가 선택한 맛은 바로 신맛이였는데요. 보통 대만인들은 신맛을 매우 좋아하는데, 관광객들은 단맛을 많이 선호하신다고 하더라구요.

 

기념품샵에서 구경할 때 신맛을 좋아한다고 하니, 점원분이 자신도 그렇다며 굉장히 신기해하시며 알려주시더라구요. 혹시 기념품으로 펑리수 사가실 분들이라면, 먼저 아이스크림 토핑으로 두 가지 맛을 먹어보고 마음에 드는 것으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6. 펑지아 야시장

제 4신용합작소에서 시원하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궁원안과로 이동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대만 오기 전 신청해놨던 고미습지 투어를 하기 위해서였죠. 타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명소 중 하나인 궁원안과가 약속장소였던 터라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반나절 투어로 알차게 하루를 보내고 마지막에는 평지아 야시장에서 하차했는데요.

 

 

펑지아 야시장은 타이중에서 가장 큰 야시장이다 대만에서도 가장 대표되는 야시장 중 하나로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타이중 기차역과는 완전 정반대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거리가 상당했는데요. 왕복으로 가기에는 부담스러웠던 차에 마침 투어 하차 장소 중 하나로 펑지아 야시장이 있어서 옳다구나 하고 내려버렸습니다.

 

대표 야시장답게 규모가 엄청 컸고, 사람들도 바글바글하니 장난 아니더라구요. 정말 궁금했던 대만의 길거리 간식들도 다양하게 있어서 얼른 사서 손에 들고 야시장 구경을 실컷 했습니다.

 

크기가 너무 커서 그런지 처음에는 무척 재밌었는데, 오전에 바쁘게 다니기도 했고 사람도 많아서 1시간 쯤 되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또 숙소까지 갈 길이 무척 멀었던 터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왔습니다.

 

 

 

볼거리 많았던 펑지아 야시장 그러나 길거리 음식 주의

야시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예 이쪽에 숙소를 잡고 밤마다 야식을 즐기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거리가 멀어서 또 가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돌아댕기느라 힘들었는지 아쉽게도 사진을 남기진 못했네요. 이후 대만의 다른 도시에서 많은 야시장을 가봤지만, 펑지아 야시장만큼 큰 규모에 알찬 야시장은 없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대만에서 가본 야시장 중 여기가 최고였던 듯 합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크더라구요. 혹시 타이중을 여행하게 되신다면 꼭 펑지아 야시장을 가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저처럼 숙소와의 거리가 상당하다면, 투어를 이용해서 살짝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아무래도 길거리 음식이다 보니 탈날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하시고 조심히 안전하게 먹거리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첫날이라 물갈이였는지 된통 탈나서 살짝 고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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