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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에는 시내를 벗어나 조금 멀리 위치한 동해대학교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는데요. 멀리 가야하기도 하고, 버스타기 전 시간적이 여유도 있어서 아침이나 먹을까 하고 숙소 주변을 조금 거닐어봅니다.
타이중 동해대학 가기
숙소 근처에는 작은 하천이 있고, 곳곳에 다리나 쉴곳이 마련되어 있어서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기 너무 좋아요. 첫날부터 무척 친근하더니, 나중에는 아주 저희 동네같이 편안하고 좋더라구요.
기차역이 메인 시내가 아니라 정말 동네여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한적하니 여유롭게 쉬기 정말 좋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순간이 가장 그리워지더라구요. 이 평화롭고 여유로운 한 때를 말이죠.
곳곳에 편의점도 있어서 간편하게 아침으로 배를 채웠는데요. 오늘의 여행지는 동해대학 한 곳 뿐이라 거리가 멀지만 뭔가 부담이 적었어요. 중간에 어디를 가야한다는 조급함이 없어서 더욱 여유롭게 여행 둘째 날을 시작한 듯 합니다. 꽤 찬찬히 여유를 부리며 부른 배를 두드리고 버스를 타러 이동했습니다.
동해대학 가는 방법
동해대학교는 시내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거리가 조금 먼 명소인데요. 다행히 버스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라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숙소 근처 버스장류자에서 표기된 버스노선표에서 동해대학역으로 가는 버스를 일일이 확인해보고 탔는데요. 미리 동해대학 한자를 알아둔 덕분에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어요.
한자를 잘 몰라서 비슷한 한자들이 많은 경우 무척 헷갈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못 찾을 정도는 아닙니다. 중화권은 처음이라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이렇게 하나씩 스킬을 저절로 익히게 되더라구요.
목적지와 더불어 버스 방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혹여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한자를 꼭 어디다 적어놓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지금은 구글 지도 덕분에 이렇게라도 찾아갈 수 있는데, 진짜 옛날에는 어떻게 여행을 했을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다행히도 동해대학교가 타이중에서 메인 장소 중 하나라서 그런지 가는 버스가 꽤 있어서 한시름 놨습니다. 버스길도 여러 곳이 아니였고, 구글 지도를 통해 방향도 잘 확인한 덕분에 걱정했던 것보다 더 순탄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1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동해대학
도착한 동해대학교 캠퍼스 내부는 거대한 생태공원같은 느낌이 강했는데요. 굉장히 자연친화적인 모습이여서 대학교 같지 않았어요. 마치 숲길 산책로 속에 대학이 자리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캠퍼스가 넓다 못해 광활 그 자체였습니다.
관광객은 괜찮지만 학생들은 참 힘들겠다 싶더라구요. 넓은 캠퍼스가 한적하니 조용해서 곳곳을 걸어다니기 너무 좋았어요. 천천히 둘러보듯 산책하다 보니 어느새 이곳을 온 이유인 루체교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루체교회
루체 교회는 동해대학교의 명소로 손꼽히는 곳인데요. 종교는 없지만 건축적으로 굉장히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곳이라 우연히 사진을 보는 순간 꼭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보자마자 너무 이뻐서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교회같지 않은 독특한 모습이 굉장히 눈길을 끄는데요. 무엇보다 날씨도 좋아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건물이 굉장히 신성스러우면서도 아름다워서 오랫동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루체 교회는 세계적인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인 베이위밍이 범선의 돛을 모티브로 건축하였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돛같이 뾰족한 외관이 매우 특히하면서도 디자인적으로 멋지더라구요.
가운데 높게 올라간 좁은 창과 더불어 양 옆면의 독특한 유리 기와가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수수한 외관과 더불어 심플하고 미니멀한 내부는 마치 안도 타다오나 이타미 준 같은 건축가들의 작품을 연상케 했습니다.
동해대학 캠퍼스 풍경
루체 교회를 충분히 감상 후에 찬찬히 캠퍼스를 한 바퀴 둘러보았는데요. 워낙 넓어서 그런지 일부 주변만 둘러보았는데도 시간이 금방 흘러가버리더라구요. 늦은 오전이긴 하지만 일찍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친화적인 주변 풍경에 맞춰 대학 강당이나 동아리관도 건물이 굉장히 오픈형의 이색적인 느낌이였어요. 확실히 우리네 대학교 풍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할까요. 물론 큰 메인 건물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곳곳에 소소한 공간과 이쁜 건물들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아무래도 학생들의 전용 공간이다 보니 내부를 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더라구요.
특히 눈길을 끌었던 곳은 바로 전통적인 건물형태의 높지 않은 강의실이였는데요. 내부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빤히 보일 정도로 굉장히 개방적인 모습이라 무척 신기했어요. 수업하는 학생들을 방해할 순 없어 조심스럽게 스쳐가듯 구경했습니다. 왠지 오픈형이라 그런지 내부에 있어도 조금 덜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관광객의 시선이긴 하지만 이런 자연속에서 공부를 하면 왠지 더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요. 공부하다가 힘들면 나와서 자연속에서 뒹굴며 쉬면서 휴식시간을 가지면 너무 좋을 것 같더라구요. 날씨 또한 화창한데 다들 수업듣고 있는지 사람들도 없어서 완전 전세내듯 캠퍼스를 걸어다녔습니다. 다만 너무 넓어서 다리는 조금 아프긴 하더라구요.
캠퍼스를 실컷 구경하고 나와 동해대학의 다른 편 입구로 나오면 작은 야시장이 나오는데요. 분위기가 딱 대학가라는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이 곳도 굉장히 유명한 야시장이라 기대가 컸지만, 아무래도 이른 시간대라 가게가 연 곳이 많이 없어 조금 아쉬웠어요. 역시 야시장은 무조건 밤에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가 봅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가보는 것 추천
숙소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도저히 밤까진 기다릴 수가 없어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했는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동해대학교 야시장 구경을 와 보고 싶네요.
루체교회 때문에 가게 된 동해대학은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갈까말까 고민이 되었던 명소였는데요. 생각보다 대중교통 타고 가기가 수월했고, 막상 가보니 걸으면 힐링하기 너무 좋은 장소라 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였습니다.
아무래도 거리가 있던터라 엄청 추천하기는 뭐하지만, 혹여 타이중 시내에서 더 이상 할게 없다 느끼는 시점이 오시면 한 번쯤 근교 여행삼아 가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 타이중 명소 추천
타이중 딘타이펑 국립가극원 국립대만미술관 심계신촌 이중지에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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