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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국내로 돌아가지만, 오전 비행기라 사실상 마직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마지막날인 만큼 아주 여유롭게 보내기로 결심했지요. 이미 이전에 바쁘게 다니느라 조금 지치기도 해서 힐링의 시간을 같기로 했어요.
타이중 시내 구경
느즈막이 일어나서 아침을 먹을 겸 동네주변을 산책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따뜻해서 그런지 열대 나무가 많이 보여서 이국적이에요. 구경다니다 보면 대만 건물의 특징을 알 수 있는데요.
보통 도보로 다니는 길이 건물 밖에 있는 것과는 달리 내부에 있어요. 아마 잦은 비와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한 기후적 선택인 것 같아요. 1층은 건물 둘레가 다 걸어다니는 길로 되어 있어서 오히려 다니기가 편하더라구요.
첫 날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기억에 남아 다시 방문한 제4신용합작소. 욕심부려 3가지 맛으로 선택했는데 너무 배불러서 후회했어요. 싸지도 않은데 욕심을 부렸네요. 아이스크림 갯수에 따라 디저트도 선택이 가능한데요. 펑리수랑 화과자, 크림치즈를 선택했어요. 역시 이 집은 펑리수가 맛나는듯요.
무위초당
타이중에서 유명한 찻집인 무위초당으로 이동했습니다. 평소 차를 잘 마시질 않는데, 대만은 워낙 차를 많이 마시고 그만큼 유명한데요. 식당마다 나눠주는 차맛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지친 일정에 힐링할 시간을 갖기 위해 선택했어요.
번화가에 위치해 있지 않아서 정말 그냥 도로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차도 많이 지나가고 소음도 커서 처음에는 실망스러운 외관이더라구요. 겉으로 볼땐 어설프게 직어진 작은 테마파크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문 안으로 들어가니, 신기하게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고, 물소리, 바람소리가 들리는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다른 공간으로 순간이동한 기분이었달까요. 내부 인테리아가 너무 좋아서 밖에서 마시고 싶었는데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아쉽게도 내부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음식도 주문이 가능한 곳이지만 이날은 차만 주문했는데요. 주문받으면 직원이 차 우리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조용히 차를 마시며 1~2시간 여유를 가졌습니다.
사진만 봐도 그때 느낌이 나네요.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사실 분위기를 느끼러 가는 거라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차알못이지만 차맛도 깊고 좋았어요. 매장 입구에서는 찻잎을 구매할 수도 있어서, 혹시 먹고 괜찮으신 분들은 구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츠타야 서점
오후 일정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이전에 못봐서 아쉬웠던 야경을 보기 위해 국립가극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중에 근처 츠타야 서점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는데요.
일본에서도 가보지 못해서 원조랑 다른점은 모르겠지만, 입소문으로 유명한 서점이라 이렇게 대만에서 구경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이였어요. 책을 좋아하지만 외국어라 읽을 수 없는 관계로 내부 구경만 했는데요. 내부에 카페도 있어서 쉬어가기 너무 좋은 곳이였습니다. 혹시 이 근처 들르시게 되신다면 츠타야 서점도 꼭 한 번 가보시기를 바랍니다.
국립가극원 옥상정원
드디어 해가 저물 때쯤 국립가극원 옥상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엄청난 게 있는 건 아니라서 굳이 또 올 필요는 없었는데요. 딱히 일정도 없기도 했고 워낙 동네가 접근성도 좋고 다니기도 좋아서 또 오게 되었어요. 그리고 당분간 또 타이중을 오게 될 것 같지 않아서 유명한 옥상을 안 보고 가면 조금 아쉬울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해지기 전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사람없는 쪽으로 최대한 찍어봤는데, 낮과는 또 다른 감성적인 분위기가 각득했습니다. 건물만큼이나 옥상도 예뻐서 야경보기 좋더라구요. 밤이라 날씨가 시원해서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옥상에서 해지는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하고,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야 밖으로 나왔습니다. 금세 캄캄해졌네요. 하지만 주변에 건물도 많고 조명들도 가득해서 위험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이 날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었던 터라 배가 너무 고파서 얼른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 근처 야시장으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대만의 마지막날에도 역시 야시장을 빼놓을 순 없죠.
타이중 공원
제 숙소는 여기서 완전 반대편이라 한 번에 가는 버스를 찾으려면 조금 이동해야 했는데요. 이 근처에서도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많아서 먹어도 되지만, 먹고 숙소로 가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아쉽지만 숙소 근처에서 먹기로 합니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 타이중 공원을 넘어가야해서 그쪽으로 이동했는데요. 이날에 무슨 행사를 했는지 사람들이 엄청 많고 공원 곳곳이 화려하게 꾸며져 있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하고 기웃해 봤지만 알아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걸어가면서 조금만 구경하고 얼른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춘수당 우육면
저녁이자 타이중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선택한 곳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춘수당입니다. 대만 밀크티의 원조라는 식당인데요.
마지막날까지 결국 춘수당의 밀크티는 먹어보질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왠지 식당에서는 잘 안 먹게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길거리에서 파는 밀크티를 선호하는데, 나중에 대만에 가게 된다면 원조인 춘수당 밀크티를 꼭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대만에서 유명한 우육면을 하나를 시켰는데요. 튼실한 고기에 진한 국물이 정말 맛있었어요. 볼 때는 그렇게 양이 많지 않았는데, 고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배고픈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금세 배가 든든하게 차더라구요. 깔끔하니 딱 정석적인 우육면의 맛이였고, 개인적으로 역한 고깃내같은 것이 나지 않아서 더욱 흡족하게 마지막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첫 대만의 낯선 도시에 온 것이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날이라니 무척 아쉬웠습니다. 4박5일이 너무 짧게 느껴질만큼 대만에서 보낸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 것 같아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아쉬운 마음에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서 알아들을 수 없는 대만 방송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해봅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일찍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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