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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에서 <슈퍼밴드2> 기억에 남는 예선무대를 소개해봤는데요. 개성적인 자기소개 예선에 이어 합격한 탄탄한 실력자들이 여러번 재조합을 통해 무대를 꾸린 결과 드디어 최총 6인의 팀이 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슈퍼밴드2 우승 결승 최종화 후기

6팀 모두 색깔이 다르고 완벽하리만치 케미나 합이 좋아서 그런지, 어느 팀이 우승할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결승은 2번의 무대 기회가 주어지고, 그 무대의 심사결과에 따라 최종 우승자가 결정됩니다.

 

 

1. 카디

카디

황린 (기타), 박다울 (거문고), 김예지 (보컬), 전성배 (드럼), 황인규 (베이스)

 

 

1번으로 등장한 카디는 비주얼 만으로도 엄청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팀인데요. 사실 이 카디라는 팀이 완성되기까지 여러 번의 명조합이 있었는데요. 사실 카디가 만들어지기 전 결성된 팀은 바로 황현조 팀이였죠. 자유조합 미션에 리더가 된 황현조는 박다울, 김예지, 황린과 함께 새롭고도 막강한 팀을 만들어버립니다. 

 

모이고 보니 모두 승 전력이 있는 프런트맨 출신. 선곡한 노래를 보니 게임 주제가 느낌이 뿜뿜 나더라구요. 궁금함에 찾아보니 2017년 롤 월드 챔피언십 주제가였다고 하네요.

 

 

Legends Never Die를 부른 가수는 2011년에 결성된 미국 락 밴드로, 여성보컬, 기타, 드럼으로 이루어진 3인조 그룹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중이신 것 같더라구요. 원곡도 굉장히 멋있고 좋았어요.

 

사실 컨셉이 과하면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황현조 팀은 확실한 컨셉을 제대로 소화해서 엄청난 시너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는데요. 그냥 무대를 찢어버렸네요.

 

 

시원스럽다 못해 끝까지 질러버리는 후반부 엔딩도 좋았고, 독특하게 거문고의 전통적인 리듬이 묘하게 섞이는 배치도 생각보다 자연스럽고 오리엔탈에 잘 녹아들어서 좋더라구요. 당장 팀을 꾸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말 완벽 그 자체였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맞춰본 팀 맞는 건지. 어찌나 케미가 좋은지. 이미 온전한 한 팀의 모습이였어요.

 

앞서 황현조팀이 그대로 결선에 무대에 올라갔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에요. 사실 개인적으로 카디보다 황현조 팀의 무대를 좋아합니다. 너무 임팩이 크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기타 황린과 함께 최고의 케미를 보여주었던 멤버가 있었거든요. 바로 드럼 전성배와 베이스 황인규인데요. 이 둘이 그냥 팀에 합류하면 좋았겠지만, 규정보다 너무 많은 인원이 되어버려 두 팀은 어떻게 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고민 끝에 전성배와 황인규가 카디에 합류하고, 황현조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린나경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사실상 팀이 결정되었을 때 나름 합리적이고 두 팀이 모두 시너지를 얻는 윈윈한 결정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색깔과 지니어스한 면모가 돋보였던 프로듀서인 황현조가 빠진 것은 조금 아쉬웠어요. 이 개성적인 팀원을 하나로 엮은 이가 바로 그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비록 황현조는 떠났지만, 카디는 다시 결승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강력한 우승 후보중 하나였는데 아쉽게도 우승은 하진 못했는데요.


 

래도 앞으로도 이대로 팀활동을 계속한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미 거문고라는 전통악기를 멋지게 품은 것만으로도 세계 유일 독보적인 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멋지게 활동하길 응원해봅니다.

 

 

 

2. 포코아포코

포코아포코

정민혁 (일렉기타), 김진산 (어쿠스틱기타), 장하은 (클래식기타), 제이유나 (기타&보컬)

 

 

개인적으로 가장 취향저격 팀으로 매 무대 인상깊게 봤고 항상 응원했던 팀인데요. 일단 4기타라는 특이한 조합에 처음에는 많은 이들의 우려와 의아함을 자아냈던 팀이에요.

 

프런트맨 제이유나가 뽑은 3명의 기타리스트 멤버조차 왜 우리를 함께 뽑았지?라는 의문과 얼떨떨함이 여실히 느껴졌는데요. 막상 연습과 곡선정이 들어가자 의문은 사라지고 마치 오랜 팀처럼 엄청난 시너지를 보여줍니다. 역시 제이유나는 다 계획이 있었네요.

 

 

아무래도 다 기타를 치기 때문에 아무리 악기의 성향이 달라도 기본적인 기타라는 악기의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팀보다 연주에 광해서는 조화롭다 못해 극섬세함이 느껴지는데요. 워낙 서로 기타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연습뿐만 아니라 연주 자체도 매우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어, 보는 이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사실 심사위원들도 4기타의 조합을 처음에는 과연 잘 조화로울 수 있을까 굉장히 우려가 컸는데, 생각보다 엄청난 연주합에 놀라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표출했는데요. 국내, 해외 통틀어 (멕시코 마리아치 밴드 빼고) 볼 수 없는 희귀한 조합의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팀을 이끌어 세계적인 그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디션에서는 '포코아포코'라는 그룹명으로 정해졌는데, 알고보니 방송 당시 이미 있는 그룹명이라 해당 그룹에게 양해하고, 오디션에서만 사용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이후에 개인 유투브 채널을 통해 '포코'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포코'의 활동 강력히 응원하렵니다.

 

 

 

3. 더 픽스

더-픽스

황현조 (DJ프로듀서), 정나영 (기타), 린지 (보컬), 은아경 (드럼)

 

더 픽스는 유일하게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귀하디 귀한 여성밴드인데요. 밴드 오디션에서 여성 참가자가 결승까지 올라오는 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 오로지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것만으로도 특색있고 독보적인 그룹이라 생각이 드네요.

 

딱 봐도 엄청 센언니 포스 매력 뿜뿜이지만, 실상 이분들 평소 모습은 허당끼 가득이라 그 반전 매력이 한층 더 이 팀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더불어 엄청난 연주 실력과 파워풀한 보컬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죠.

 

 

원래 이 팀은 린나경(린지, 정나영, 은아경)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중반부에 프론트맨 린지의 선택으로 꾸려졌는데, 엄청난 파워와 케미를 보여주며, 무대를 장악하며 멋진 포스를 보여주었어요. 

 

이 3명만으로도 충분히 멋지긴 했지만, 한 가지 아쉬움 점이 있었는데요. 파워풀한 보컬과, 에너지틱한 연주실력을 갖추고, 심지어 자작곡을 선보이며 그룹의 색깔을 드러내긴 했지만, 뭔가 2% 정도의 정밀함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카디와 린나경 팀을 고민하던 황현조가 자신을 더 필요로 할 것 같은 린나경 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완벽하게 2%가 채워졌습니다. 황현조의 섬세하고 뛰어난 프로듀싱을 바탕으로 완벽한 연주와 노래가 갖춰지니 정말 엄청난 폭발력과 전문성을 갖춰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쭉 이어나가 국내에 독보적인 여성밴드로 굳건히 나아가길 바라봅니다. 

 

 

 

 

 

4. 더 웨일즈

더-웨일즈

양장세민 (베이스), 김준서 (피아노), 김한겸 (보컬), 정석훈 (기타), 조기훈 (드럼) 

 

프로트맨 양장세민의 픽으로 처음에는 김한겸, 정석훈, 조기훈이 함께 합을 맞췄던 그룹인데요. 어린 나이임에도 엄청나게 깊은 성량의 보컬과 연주 장인들의 섬세하고 밀도 높은 합주를 통해 레전드급 무대를 찍어버리며 심사위원의 호평을 이끌어 냈습니다.

 

사실상 더 웨일즈가 되긴 전 이 무대가 가장 좋았고,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이 무대에서 4명의 합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결승까지 팀이 유지가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다음 경연을 준비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던 멤버들은 피아노의 김준서에게 함께 해보자 제안을 하게 됩니다. 리틀 유희열로 불릴 만큼 섬세하고 감성적인 멜로디를 구사하던 김준서의 색이 더해지면 좀 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도 김준서만의 아름답고 감성적인 선율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그가 합류하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너지가 조금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는데요. 기대도 잠시 무대를 압두고 갑작스럽게 조기훈의 팔 부상으로 결선 1차 무대는 조기훈이 빠진 채(연습 중 녹녹음된 버전 활용) 나머지 멤버들만으로 무대를 꾸려야 했습니다.

 

아무래도 녹음된 버전이고 무대에서 직접적으로 시너지를 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던 공연은 아쉬운 평으로 마무리 되었는데요. 보는 관객도 조금 안타까웠지만, 직접 무대를 꾸린 멤버들도 무척 속상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행히 2차 결선 무대에서는 조기훈이 합류하여 완전체로 감동적인 무대를 꾸렸는데요. 아직은 회복중이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멤버들이 마음고생을 해서 그런지 전같은 시너지는 나오지 않아 살짝 아쉬웠지만, 이렇게 감동적으로 서로를 배려하며 아름답게 무대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았습니다. 

 

 

 

 

 

5. 크랙실버

크랙십러

싸이먼 (베이스), 오은철 (클래식 피아노), 빈센트 (보컬), 윌리K (기타), 대니리 (드럼)

 

크랙샷에서 오랙샷 그리고 최종적으로 완전체 크랙실버가 되기까지 엄청난 드라마를 써낸 팀인데요. 영화 한편을 만들어도 될만큼 매회 감동스러운 무대를 만들었던 팀입니다. 오랫동안 비주류의 헤비메탈 장르를 꾸준히 해오며 팀을 유지해온 저력이 느껴졌던 무대였어요. 

 

 

개인적으로 락장르를 잘 모르고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합을 맞춘 노력이 돋보이는 무대로 인해 확 빠져들며 봤네요. 최근에 싱어게인에서도 오랫동안 같은 장르를 해왔던 정홍일님이 준우승을 거뒀는데요. 한 장르를 꾸준히 해온 노력이 기회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보는 제가 다 뿌뜻해지고 찡하고 그렇더라구요.


 

매번 선보이는 무대는 유쾌함과 더불어 엄청난 포스와 내공이 느껴졌지만, 어딘지 색다름을 느낄 수 없음을 느꼈던 크랙샷은 오랫동안 유지해오던 멤버 구성을 깨고 싸이먼 대신 클래식 피아노 오은철을 영입하면서 변신에 성공합니다. 

 

이름하여 오랙샷. 이름은 조금 웃겨지긴 한 듯한데요. 나중에 바꾸길 너무 잘했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은철의 장엄하고 기묘한 피아노 선율이 더해지니 아주 신선하고도 매력적인 무대가 만들어졌는데요. 크랙샷과 오은철의 만남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짝짝짝.

 

 

독보적이고도 개성적인 크랙샷의 장르를 형성이 되었지만, 연주 부분에서는 베이스 싸이먼의 빈자리가 느껴졌던 오랙샷은 결선 무대에서 드디어 싸이먼이 다시 합류하면서 완전체로 환상의 무대를 선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전통적인 클래식 장르를 해오던 오은철이 전통 락핏 크랙샷과 어울릴까 조금 우려되긴 했는데요. 지금에서 보니 오은철을 빼놓고는 크랙실버를 논할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락과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특히 눈 뒤집어까기 신공 연주는 정말 저세상 텐션에 소름이 쫙 끼치더라구요.

 


 

무엇보다 은근 기괴한듯하면서도 깊고 장중한 클래식적 선율이 락과 조합되니 굉장히 매력적이고 매 무대가 멋있더라구요. 워낙 빈센트가 그런 뮤지컬스런 연출과 연기도 잘 해서 이들의 조합은 아주 대찬성이고, 결국 이렇게 신선한 조합과 완벽한 케미 덕분에 우승을 하게 됩니다.

 

 

 

6. 시네마

시네마

변정호 (베이스), 기탁 (기타&보컬), 김슬옹 (드럼), 임윤성 (보컬)

 

어쩌다 보니 윤상의 남자 변정호와 기탁이 함께 팀을 이루게 되었는데요. 알고보니 팀을 꾸리기 오래 전부터 서로가 원픽이였던. 아주 만들어지기 전부터 서로에게 큐피트 화살을 마구 쏘아대던 그들이였습니다. 어찌 보면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고 운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팀인데요.

 

 

사실 이 중에 김슬옹같은 경우는 매번 꼴찌 순번으로 멤버를 고르다 보니, 항상 적은 인원수에 모자란 악기 조합으로 완벽한 밴드 조합에 목마름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김슬옹 밴드 만들기 과정 보면 정말 짠내폭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연주와 이들의 케미도 너무 좋지만, 무엇보다 2보컬의 조합이 가장 이 팀의 매력인 것 같아요. 소년미 냥냥한 서정적인 감성보이스 기탁과 매력적인 허스키한 보이스 임윤성이 만나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듯 조화로운 하모니를 선보이는데요.

 

 

이렇게 보이스 톤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함께 듀엣을 부를때 엄청 찰떡같이 잘 어우러져서 매우 듣기 좋더라구요. 이미지나 자자곡을 봤을때 뭔가 가장 대중적인 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지만, 앞으로 얼마나 성장하고 인기가 높아질지 무척 기대가 되는 팀입니다.



 

 

 

롱런하는 K밴드가 되기를

최종적인 우승은 크랙실버가 했지만, 사실 모든 6팀의 합이나 구성이 너무 좋고, 팀으로도 완벽해서 가능하면 6팀이 쭉 계속 팀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무엇보다 서로의 실력을 존중하고, 오랜시간 경연을 준비한 만큼 슈퍼밴드 전 출연자들이 모두 서로 정이 든 모습이 많이 보여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방송 이후에 콘서트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가고 싶었으나 역시나 쉽지가 않아서 아쉬웠어요. 앞으로 계속 활동을 하신다면 뭐 기회는 또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나중에 꼭 기회가 되면 꼭 직접 무대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기를. 부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꾸준히 관심 속에 굳건히 K밴드로 이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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