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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2021년 뮤지컬 라인업
드디어 뮤지컬계도 2021년을 맞이했습니다. 2020년에 초에 기대되는 뮤지컬 라인업을 소개했었는데요. 현생을 살아내느라 바쁜 것도 있었지만 사실 다른 이유로 인해 기대했던 작품을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때문이죠. 많은 곳들이 코로나로 힘겨운 시간들이었는데요. 직접 관객을 맞이해야하는 공연계도 엄청난 타격을 입어 거리두기 자석제부터 시작하여, 티켓팅 취소와 공연취소 등의 악재를 겪어야 했어요.
그로 인해 많은 배우들이 공연이 없어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졌다는 절망적인 소식에는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사실 아직 코로나가 여전히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막함 속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른 빨리 종식될 날을 기다리며, 2021년 뮤지컬 라인업 중 보고싶은 작품들을 추려보며 응원해봅니다.
* 상황에 따라 세부일정은 변동될 수 있음을 참고해주세요.
<맨오브라만차>
기간 : 2020.12.18 ~ 3.1
장소 : 샤롯데씨어터
CAST : 조승우, 홍광호, 류정한,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
세계적인 명작소설 <돈키호테>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으로, 1965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하여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꾸준히 무대의 막이 올랐었는데요. 원래는 <돈키호테>로 시작했다가, 2007년 원제와 동일한 <맨오브라만차>로 공연명을 바뀌였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자신을 '돈키호테'라고 부르며 기사로 착각하며 사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을 그려낸 작품인데요.
막연하고 불가능한 꿈을 쫒는 것 같은 그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다가도, 마지막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투지에 저절로 감흥하게 되는 멋진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아무래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꿈에 대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분들이 열광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이번 시즌은 특별히 라이선스 15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고 해서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2020년 겨울에 시작했기 때문에 1차 티켓팅은 이미 끝난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지금으로는 1월 4일에 티켓팅이 오픈될 에정이라는데, 무사히 공연히 끝까지 잘 마무리가 될 수 있을지 우려가 됩니다. 하지만 만약 보게된다면, 꿈이라는 소재의 멋진 작품으로 한 해를 시작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베르나르다 알바>
기간 : 1.22 ~ 3.14
장소 : 정동극장
CAST : 정영주, 이소정, 강애심, 황석정, 한지연 외
<베르나르다 알바>는 초연 당시 전석 매진과 함께 뮤지컬상을 휩쓸며 데뷔 무대를 알린 월메이트 뮤지컬인데요. 초연에는 10명의 활발히 활동하는 유명한 여성 배우 10명이 출연하여 화제성과 동시에 여성 배우만 출연해서 관객이 많이 올지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있던 실험적인 작품이였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전석 매진으로 대성공과 함께 작품성도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오로지 여성들만 이루어진 출연진과 깊이 있는 여성 서사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품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1930년 대 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한 마을에서 주인공 알바는 두번째 남편 안토니오를 잃고 늙은 어머니와 다섯 딸과 함께 지내는데요.
남편의 8년상을 치르는 동안 그녀는 가족들과 식속들에게 극도로 절제된 삶을 강조하면서 그로 인해 생기는 갈등을 통해 인물들에 생기는 심리변화에 주목한 작품입니다.
<비틀쥬스>
기간 : 6.16 ~ 8.8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CAST : 미정
2019년 4월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하여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인데요. 원래는 팀버튼의 영화 원작 <비틀쥬스>를 뮤지컬화한 작품이에요. 오래된 영화라 익숙한 작품인데요. 팀버튼 영화자체가 기묘하면서도 독특해서 마니아적인 요소가 강한데요.
그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었다니 정말 궁금증을 일으키더라구요. 심지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라고 하니, 더더욱 안 볼수가 없는 것 같아요. 워낙 호불호가 클 수 있는 판타지 장르인지라, 다음에 또 공연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올해 꼭 봐야될 작품인 것 같아요.
<레베카>
기간 : 11월 ~ 22년 2월
장소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CAST : 미정
2013년 한국 초연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흥행작인 레베카가 올해에는 겨울에 찾아옵니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추후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로 제작해서 더욱 유명해진 작품입니다.
뮤지컬은 책보다는 히치콕의 영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극적인 반전과 서스펜스적인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세트로 명실상부 뮤지컬의 흥행보증수표가 되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하녀처럼 생활하던 '나'가 어느날 잘생기고 돈 많은 귀족 남성 '맥심'을 만나게 되어 결혼을 하게 되면서 맨덜리 저택의 안주인이 되는데요.
하지만 죽은 전 부인이였던 레베카를 어릴적부터 돌바온 댄버스 부인은 그녀를 노골적으로 싫어하며, 서서히 그녀에게 스트레스와 공포심을 가져다줍니다. 그 속에서 레베카의 죽음에 대한 엄청난 비밀이 밝혀지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레이트 코멧>
기간 : 미정
장소 : 미정
CAST : 홍광호, 케이윌, 정은지, 이해나 외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으로, 국내 초연작입니다. 원래 2020년 9월에 공연될 예정이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올해로 연기되었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특별한 점 하나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일반 공연과는 다른데요. 뮤지컬에서 정면으로 마주 보는 객석 외에 코멧석이라고 무대 중앙을 둘러싼 독특한 좌석배치가 눈길을 끕니다. 이런 객석 형태는 사실 브로드웨이같은 곳에서만 봤었는데, 국내에서 이렇게 특별한 형태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전율이 이네요.
꼭 보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코멧석에서 보면, 기존과는 다른 특별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 같아요.
<프랑켄슈타인>
기간 : 미정
장소 : 미정
CAST : 미정
M.W 셰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국내 창작 뮤지컬인데요. 워낙 원작인 유명하고, 여러 예술매체로도 많이 재탄생된 작품이라 당연히 해외 제작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국내제작 뮤지컬이여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2014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5년, 2018년에 이어 올해 4번째로 무대에 오르는데요. 라이선스 못지 않은 높은 작품성과 완성도를 선보여 초연 당시 큰 화제를 얻으며, 국내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톡톡히 보여준 작품입니다. 기존에 원작 소설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약간은 다른 부분을 첨가하여 새로운 프랑켄슈타인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기본적인 스토리는 주인공의 과학 실험을 통해 신의 영역에 도전하다가 파멸을 맞이하며 겪는 인간의 고뇌와 비극을 다루고 있는데요. 무려 3년만에 돌아온 작품인만큼 얼마나 멋지게 발전되어 돌아왔을지 기대가 됩니다.
올해도 <명성왕후>, <위키드>, <캣츠 내한>, <쓰릴 미> 등 엄청난 대작들이 라인업으로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현재로써는 알 수가 없어서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 같아요.
부디 모든 공연들이 무사히 잘 막을 오르고 마무리될 수 있길 바라며 올해의 라인업 중 관심있고 보고싶은 작품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초연작인 <비틀쥬스>와 <그레이트 코멧>이 가장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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