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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와 더불어 초기작과 유명한 <이웃집 토토로> 그리고 <모노노케 히메>까지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브리의 가장 대표작 중 하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더불어 최근 신작까지 모두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브리 영화 소개
지브리 스튜디오가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나갈수록 작품 퀄리티는 높아졌는데요. 그러면서 대작들이 마구 쏟아집니다. 심지어 흥행에 작품상도 타고 말이죠. 하지만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초반에는 순수함과 좋은 메세지를 담겨 호평을 받았었는데, 점차 단조롭고 획일적인 스토리에 심지어 전쟁 미화 논란까지 있었거든요. 때문에 후반부의 지브리의 행보는 팬으로서는 매우 아쉽더라구요.
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인데요.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센과 가족이 이사를 가던 중 우연히 수상한 터널을 넘어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신들의 음식을 먹은 부모님은 돼지로 변해버리고 겁에 질려 도망쳐 버린 치히로는 우연히 신들의 목욕탕에서 일을 하게 되고 그 세계에 일원으로 지내게 됩니다.
개봉 : 2001
러닝타임 : 126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히이라기 루미, 이리노 미유
우연히 하쿠와 여러 사람들을 만남과 도움으로 인간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을 겪는 이야기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인 것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사회와 환경적인 문제를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어, 여러 번 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들이 새롭게 발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다이애나 윈 존스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원래는 <늑대아이>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인 '호소다 마모루'가 맡았었지만, 갑작스럽게 작품을 포기하게 되면서 지브리 스튜디오가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마녀의 저주로 할머니가 된 소녀 '소피'와 마법사 '하울'과의 여정을 다룬 작품으로, 기묘하고도 신비로운 움직이는 성이 나오는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가 가득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개봉 : 2004
러닝타임 : 119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기무라 타쿠야, 바이쇼 치에코, 카미키 류노스케, 오오이즈미 요
이 작품은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과 생략적인 스토리로 인해, 원인 결과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소피의 저주 부분에 관련된 부분 같은 경우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봐야 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작화와 쓸쓸하면서도 산뜻하고 매력적인 OST 덕분에 그러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울의 인기는 정말 엄청났죠. 심지어 하울 역에 기무라 타쿠야가 맡아서 정말 찰떡같은 소화력을 보여주어 더욱 화제였던 작품입니다.
3. 벼랑 위의 포뇨
이전에는 나는 것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졌다면 <벼랑 위의 포뇨>는 대부분 바다가 나오기 대문에 바다의 물결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와 시도가 이루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개봉 : 2008
러닝타임 : 100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나라 유리아, 도이 히로키, 야마구치 토모코, 아마미 유키
이전에도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부분을 표현하는 것에 도전했다면, 이번에는 바다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 것인데요. 바다의 물결, 파도를 자연스럽고 풍부한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려는 여러 시도가 보이고, 결론적으로는 훌륭히 해낸 것 같습니다.
발랄한 주제가와 함께 에너지가 넘치는 포뇨의 자유로움이 배가 되어 보는 내내 즐겁고 신이 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 조차 은유적으로는 조금 슬픈 진실이 숨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4.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이였는데요. 추후 은퇴설은 다시 번복되었고 또 다른 작품이 이어서 나왔죠. <바람이 분다>의 내용은 제2차 세계대전 일본 전투기를 만든 일본 개발자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지브리 영화는 초반의 환경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던 것과는 달리 후반부에는 전범과 전쟁을 미화하는 작품을 만들어 많은 논라과 함께 국내에서 흥행에 참패하였습니다.
개봉 : 2013
러닝타임 : 126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안노 히데아키, 타키모토 미오리
물론 일본에서는 흥행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지브리 특유의 예쁜 신작 스틸컷을 보고 기대를 했는데, 내용을 보고 너무 실망이 컸습니다. 전쟁을 미화하지 않았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사용된 전투기를 만든 인물을 주인공이 되었다는 것은 모순적으로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스토리 또한 늘어지고 한없이 지루합니다.
전작들에서 늘 반복하고 강조했던 환경에 대한 순수한 메시지를 따르지 않은 결과인건가 싶을 정도로 참 여러 의문이 드는 작품이여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크더라구요.
스튜디오 지브리의 또 다른 작품 추천
지브리의 대다수 작품들 중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이 많아 흔히 지브리하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떠오르긴 하지만 다른 감독이 만든 작품들도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다른 감독들의 작품 또한 지브리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선한 캐릭터 스타일과 더불어 감성적이고 판타지스러운 감성적인 스토리가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른 지브리의 작품들도 하나씩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귀를 기울이면
개봉 : 1995
러닝타임 : 111분
감독 : 콘도 요시후미
출연 : 혼나 요코, 타카하시 잇세이, 무로이 시게루
<귀를 기울이면>은 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는데요. 풋풋한 중학생 소녀와 소년의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본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와 배경과 더불어 아날로그적인 추억의 음악이 곁들여져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2. 고양이의 보은
개봉 : 2002
러닝타임 : 75분
감독 : 모리타 히로유키
출연 : 이케와키 치즈루, 하카마다 요시히코, 마에다 아키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 <고양이의 보은>인데요. 평범하고 따분한 하루를 보내는 여고생이 우연히 고양이 세계의 왕자를 구하게 됩니다. 그 후 고양이의 왕국에 초대되어 신비로운 일들을 겪는 이야기인데요. 굉장히 발랄하고 유쾌하며, 다양한 고양이들의 모습이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3. 마루 밑 아리에티
<마루 밑 아리에티>는 하야오 감독이 아닌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하야오 감독은 각본과 기획만 맡았는데요. 원작은 <마루 및 바로우어즈>라는 오래된 영국 아동 동화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인데요. 일단 발상부터가 너무 재미있고 엄청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서 좋더라구요.
개봉 : 2010
러닝타임 : 94분
감독 :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출연 : 시다 미라이, 카미키 류노스케, 미우라 토모카즈, 키키 키린
기본 줄거리는 인간의 물건에 몰래 살고 있는 소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비록 스토리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나, 인간의 물건에 살고 있는 다양한 재미있는 모습들과 지브리 특유의 아름다운 원화가 어우러져 너무 아름다워요.
확실히 지브리는 정말 배경 원화가 너무 예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국내에서 지브리 원화전을 했었을 때 실제로 보려고 정말 많은 관객들이 찾기도 했을 정도로 정말 유명하더라구요. 더불어 영화를 볼 때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 꽤 익숙하고 유명한 일본의 배우들이 성우로 많이 출연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4. 추억의 마니
<추억의 마니>는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의 작품인데요. 사실상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지막 영화라고 합니다. 12살 소녀 안나가 요양차 방문한 바닷가 마을의 낡은 저택에서 사는 신비한 금발 소녀인 마니를 만나면서 겪는 신기한 일들을 다루는 이야기인데요.
개봉 : 2014
러닝타임 : 103분
감독 :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출연 : 타카츠키 사라, 아리무라 카스미, 마츠시마 나나코
영화 중반부에는 반전이 예상이 되었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감동적이고 애잔한 영화예요. 국내에서도 꽤 좋은 호흥을 얻었습니다. 또한, 후기에 "지브리, 안녕."이라는 메시지가 많았는데요. 지브리의 몇 작품들이 전쟁 미화로 논란이 되긴 했지만, 그 외는 너무 좋은 작품이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팬들이 마지막을 인사가 참 뭉클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끌어온 지브리인데요. 이 작품으로 마지막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 이상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기도 해서 한편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에 담겨있는 환경과 평화의 메세지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리는 애니메이션 세계의 주제나 사상은 추후에 변질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환경에 대한 메시지가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전쟁을 반대하는 반전사상을 드러내며, 선과 악을 뚜렷하게 구분 짓기보다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어서 단순히 예쁜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습니다.
더불어 스토리에 신화나 숲과 나무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일본의 특유의 다신교의 영향이 방영된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어릴 때부터 미야자키 하야오는 비행에 관심이 많고 매우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 영향인지, 작품 속에서 비행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요. 아마도 그 덕분에 특유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강인한 여주인공과 어린 시절 이야기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페미니즘적 요소가 강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초반에는 남자 주인공의 히로인 역할이던 여자 주인공이 점차 주인공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이후부터는 강인하고 기억에 남을만한 여자 주인공이 연달아 등장하는데요. 더불어 일부 영화에서 제철소에 일하는 노동자가 모두 여성이거나 하는 부분 등 성별의 역할을 구분 짓지 았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독이 많든 영화는 대부분 지나버린 어린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대에는 부모의 보모를 받아 주변의 여러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소중한 어린 시절이 그대로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안타깝게 여긴 감독은 영화를 통해 어린이에게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영화를 만들 때 어린이에게 영감을 받고 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이 고심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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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애니메이션들은 이러한 좋은 여러 가지 주제를 기울여 만들어왔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아동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성적이고 따뜻한 2D애니메이션이 그리우시다면 오랜만에 지브리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정주행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추후 또 재밌고 좋은 애니메이션을 발견하게 된다면 추가적으로 포스팅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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