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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 실사영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순차적으로 연이어 영화가 개봉되었는데요. 2019년에는 꽤 많은 편수의 영화가 나왔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작품들이 많이 개봉했어서 애니메이션과 비교하는 재미가 더욱 쏠쏠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영화 소개
1탄에서는 공주 시리즈가 주로 실사화로 완성되었다면, 2탄에서 주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실사화된 작품들을 모아봤는데요. 아무래도 동물이 주인공인 경우 실사화하려면 CG의 퀄리티가 얼마나 자연스러운가에 대한 부분에 집중될텐데요. 역시나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디즈니답게 굉장히 훌륭한 CG를 보여주었습니다.
1. 곰돌이 푸의 모험 >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애니메이션 1977 | 실사영화 2018
러닝타임 : 104분
감독 : 마크 포스터
출연 : 이완 맥그리거, 헤일리 앳웰
아름답고 따뜻한 동심을 그린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곰돌이 푸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원작의 내용을 따라가는 방식이 아닌 성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이 우연히 곰돌이 푸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이미 훌륭히 성장한 어른이 되어 사랑하는 가족도 생긴 크리스토퍼는 점차 일상에 지쳐가고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점차 줄어듭니다. 그렇게 고민에 빠진 크리스토퍼의 앞에 푸우 일행이 나타나 자신의 터전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알리며 도움을 청합니다.
푸우의 터전을 살리기 위해 함께 모험을 떠난 크리스토퍼는 그 과정에서 잊고 있었던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마주하고, 현재 자신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원작과 스토리는 다르지만 오히려 현실성을 가미해서 그런지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보며 더욱 믕클하고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덤보
애니메이션 1941 | 실사영화 2019
러닝타임 : 111분
감독 : 팀 버튼
출연 : 콜린 파렐, 마이클 키튼, 에바 그린
몸보다 큰 귀를 가지고 태어난 덤보는 서커스단에서 매번 놀림을 받습니다. 그때 과거 서커스 스타였던 홀트가 덤보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데요. 홀트는 이를 이용해 망해가던 서커스단을 부활시키고 덤보는 순식간에 스타가 됩니다. 하지만 이같은 어두운 비밀을 알게된 덤보는 자유를 되찾기 위한 방법을 친구들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실사영화를 담당했던 팀 버튼이 이 영화도 감독으로 참여했는데요. 독특한 그만의 세계를 볼 것이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그런 팀 버튼의 개성적인 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배경지인 서커스답게 아름다운 세트장과 깔끔한 연출 덕분에 나름 감동적으로 재미있게 볼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보기 좋은 가족영화랄까요. 그 이상은 아니였던 점이 조금은 아쉽네요.
3. 라이온킹
애니메이션 1994 | 실사영화 2019
러닝타임 : 118분
감독 : 존 파브로
출연 : 도날드 글로버, 비욘세
실사 라인업이 떴을 때 가장 기대했던 영화가 바로 <라이온킹>이였는데요. 감동적인 스토리에 한 곡도 빠짐없이 너무 좋은 OST를 가진 영화라 실사화 소식을 접할 때부터 빨리 보고 싶었습니다. 그에 화답하듯 엄청난 캐스팅과 함께 개봉이 되었는데요. 당연 흥행에 가도를 달릴 것 같았던 영화는 의외의 혹평을 얻게 됩니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리얼했기 때문이죠. 마치 실제 동물들이 움직이는 것 같이 재현한 훌륭한 퀄리티가 오히려 다큐멘터리 같다는 평을 들으며 독이 된 셈이죠. 아무래도 영화가 온전히 동물들만 나왔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표정의 진수를 살린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실사 영화에서는 그런 표정을 살리기가 쉽지 않았죠.
그런 면에서는 매우 아쉽긴 했지만, 막상 보고나면 워낙 좋은 OST의 향연으로 나쁘지는 않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보지 않는다면 충분히 즐겁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4. 알라딘
애니메이션 1992 | 실사영화 2019
러닝타임 : 128분
감독 : 가이 리치
출연 : 메나 마수드, 윌 스미스, 나오미 스콧
알라딘은 디즈니 실사화 프로젝트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인데요. 하지만 흥행과 달리 제작 초반에는 지니역에 윌 스미스가 캐스팅되면서 여러 가지 우려와 논란이 많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애니메이션의 지니역을 맡은 로빈 윌리엄스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빠른 리듬에 유머러스하면서도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수시로 바꾸며 노래하는 지니의 곡은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기 때문에 실사로 되었을 때 과연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까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윌 스미스만의 해석으로 새로운 지니가 멋지게 탄생하여 논란을 순식간에 잠재웠죠.
아무래도 가수로도 활동했던 경험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사영화로 리메이크되면서 자스민 역할의 비중도 크게 늘어놨는데요. 다소 수동적이였더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거야라고 외치며 당당하게 박차고 나오는 영화버전은 현대적인 여성상에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에는 없는 자스민이 부른 Speechless라는 곡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OST도 좋고, CG나 스토리 부분에서도 잘 만들어져서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영화입니다.
5. 레이디와 트램프
애니메이션 1955 | 실사영화 2019
러닝타임 : 104분
감독 : 찰리 빈
출연 : 저넬 모네이, 저스틴 서로, 테사 톰슨
귀여운 강아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레이디와 트램프>도 실사화 되었는데요. 이미 제작을 완료된 것 같은 개봉을 안해서 찾아보니, 극장에서는 개봉하지 않고 오직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스트리밍된다고 하네요.
표지는 이 영화의 가장 상징적인 스파게티 먹는 장면입니다. 라이온킹과 마찬가지로 너무 실제같아서 약간 징그럽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아직 보지는 못해서 딱히 평을 못하겠네요. 혹시 보고싶은신 분들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6. 뮬란
애니메이션 1998 | 실사영화 2020
러닝타임 : 115분
감독 : 니키 카로
출연 : 유역비, 이연걸, 공리, 견자단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 제작단계부터 개봉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뮬란>인데요. 뮬란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누가 캐스팅될지에 관해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요. 국내에도 유명한 유역비가 되었다는 소식에 다소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배우가 나빴다기 보다는 특유의 뮬란이미지가 아닌 너무 이쁘장한 배우에 너무 뻔한 캐스팅이였기 때문이죠.
그 외에도 우리가 알만한 걸출한 중국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은 바로 뮤지컬영화가 아니라는 점이죠. 세상에 뮬란이 얼마나 좋은 OST가 많은데 그걸 빼다니요. 왜 이렇게 선택을 한건지 정말 묻고싶더라구요.
더불어 개봉 직전에도 중국의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문제와 그에 관련된 유역비의 발언으로 인하여, 영화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이 일게 되었죠. 하지만 비단 그런 외부적인 논란을 제외하더라도 뻔한 스토리에 뮬란의 임팩트 없는 연기로 개성과 애니메이션이 담고 있던 주제의식도 사라져버려 결국 망작의 길로 가게 됩니다.
원래부터 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낮은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아시아 관련 영화는 항상 고증도 엉망이고 실망스러운 작품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뮬란>은 중국은 제외하고,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은 아시아 관련 영화인데 이렇게 실사화가 되어버려 여러모로 아쉽네요.
뮤지컬 장르로 바꾸고 아시아에 대해 이해가 높은 제작진으로 구성해 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이렇게 1편과 2편에서 다양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마지막 3편에서는 곧 개봉할 영화를 포함해서 제자가 예정인 실사화 작품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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