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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소개해드릴 것은 바로 지브리 영화 시리즈인데요. 요새는 디즈니나 픽사 덕분에 3D 애니메이션이 대세이긴 하지만, 일본의 경우 아직도 2D 애니메이션이 강세인데요. 일본의 애니메이션하면 지브리 작품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꽤 오래 전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답하고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튜디오 지브리 소개

미국에서는 디즈니가 2D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면, 일본의 애니는 지브리가 이끌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일종의 애니메이션의 브랜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지브리죠. 아마도 지브리의 매력은 특유의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애니메이팅과 선명하고 밝은 색감, 은유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스튜디오-지브리-로고

 

심지어 스토리에 환경적인 의미까지 담고 있어서 완성도면에서도 현재까지 많은 인정을 받고 있는 수작들이 많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입니다. 분명 1970년~80년대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데도 그 색감과 연출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더라구요.

 

우리가 익히 아는 지브리는 일본의 최고의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끌었는데요.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제작을 위해 '톱 크래프트 스튜디오'를 만들었지만, 작품을 완성한 후에 해산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미야자키 하야오, 타카하타 이사오, 스즈키 토시오가 <천공의 성 라퓨타> 제작을 위해, 파산한 '톱 크래프트 스튜디오'를 인수하고, 이름을 변경하여 만들어진 회사가 바로 '스튜디오 지브리'라고 합니다.

 

 

 

지브리 관련 정보 및 소식

스튜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더 알고 싶다면, 2013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꿈과 광기의 왕국>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 영화를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일부를 볼 수 있어요.

 

꿈과-광기의-왕국

 

사실 영화적인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기 보다는 그 동안 작품으로만 접해던 지브리 스튜디오에 대한 작업 모습이 잘 담겨서 좋더라구요. 지브리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지브리 관련하여 좋은 소식을 접했는데요. 스튜디오 지브리가 넷플릭스와 독점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넷플릭스에 순착적으로 지브리 작품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워낙 오래된 작품이 많다 보니 한 번에 볼 곳이 많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넷플릭스에서 쉽게 정주행할 수 있게 되었네요. 

 

 

 

스튜디오 지브리 이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애니메이션은 스튜디오 지브리 이전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작품인데요. 3편 모두 국내에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지브리 출신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정리하다 보니 아니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무엇보다 나우시카가 포함이 안 되었다는 것에 조금 놀랐습니다. 그럼 개봉순으로 차례대로 소개해보겠습니다.


 

1. 루팡 3세:칼리오스트로의 성

루팡3세

개봉 : 1979
러닝타임 : 99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야마다 야스오, 마스야마 에이코

 

<루팡 3세>는 몽키펀치(카토 카즈히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인데요. 꾸준히 TV시리즈 만화로 만들어져 왔으며, 극장판의 경우, 화려한 액션과 재미있는 스토리로 인해 애니메이션의 명작으로 불립니다. 오래된 작품이라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2. 미래소년 코난

미래소년-코난

개봉 : 1978
러닝타임 : 24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타 이사오, 하야카와 케이지
출연 : 오하라 노리코, 노부사와 미에코, 아오키 카즈요

 

<미래소년 코난>은 국내에서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되었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명탐정 코난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이름이죠.

 

 

이 작품은 알렉산더 케이의 SF소설 <살아남은 사람들>의 원작을 바탕으로 디스토피아적 미래의 지구를 그린 26부작 애니메이션인데요. 이 작품의 여러 가지 요소들이나 특유의 움직임의 애니메이팅 등이 이후의 애니메이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3.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바람계곡의-나우시카

개봉 : 1984
러닝타임 : 116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코마츠바라 카즈오
출연 : 시마모토 스미, 츠지무라 마히토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1982년 출간되어 12년간 연재를 진행한 전 7권짜리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요.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1권 만을 다르고 있어서, 스토리의 도입 부분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후반부의 작품들을 연상케 하는 자연과 강인한 여성상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이어서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 스튜디오 지브리 탄생 이후 만든 작품인데요. 첫 작품부터 정말 유명한 작품들이 등장합니다. 첫 작품에 이어 연달아 히트를 치면서 그야말로 지브리의 전성기 시대라고 볼 수 있죠.


 

1. 천공의 성 라퓨타

천공의-성-라퓨타

개봉 : 1986
러닝타임 : 124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타나카 마유미, 요코자와 케이코

 

<천공의 성 라퓨타>는  스토디오 지브리가 내놓은 첫 번째 애니메이션인데요. 여기서 '라퓨타'라는 이름은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날아다닌 섬 라퓨타에서 빌려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소년이 소녀를 구하러 간다는 부분은 마치 <미래소년 코난>이 생각나는데요. 공중 도시인 천공의 성이라는 독특하고 기묘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굉장히 신비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성도 유럽의 어느 한 곳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그곳은 바로 크로아티아의 작은 소도시 마을인 '모토분(Motovun)'이라고 합니다. 모험극이라 굉장히 역동적이고 화려한 비행신을 볼 수 있습니다. 

 

 

 

2. 이웃집 토토로

개봉 : 1988
러닝타임 : 87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히다카 노리코, 사카모토 치카

 

<이웃집 토토로>는 바로 토토로~ 토~토로~! 노래가 생각이 나는 지브리 작품들 중 남녀노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데요. 따뜻한 동심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숲과 자연 그리고 시골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서 정말 멋진 장면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따뜻한 색감과 더불어 흥겨운 노래와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지만, 사실 스토리는 굉장히 슬픈 내용이더라구요. 작품이 오래되다 보니 여러 번 본 사람들의 새로운 해석들이 가미되곤 하는데요. 아이들 입장에서 굉장히 슬픈 현실과 그 나이 때에만 느낄 수 있는 동심으로 자연스럽게 잘 녹여낸 작품입니다. 

 

 

 

3. 마녀 배달부 키키

마녀-배달부-키키

개봉 : 1989
러닝타임 : 102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타카야마 미나미, 사쿠마 레이

 

마녀라는 소재를 다루는 작품은 많지만 <마녀 배달부 키키>의 경우에는 굉장히 현실적인 마녀의 생활을 다루면서 공감대를 일으켰던 성장 애니메이션인데요. 진정한 마녀가 되기 위해 다른 마을에 수행을 쌓으러 떠난 키키의 모험과 적응 그리고 성장을 그리고 있습니다.

 

원작은 가도노 에이코의 동명 동화라고 하는데요. 애니메이션 인기에 힘입어 실사화를 좋아하는 일본답게 2014년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바다를 나는 키키의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CG로서는 바다나 물이 굉장히 어려워서 그런지 실사 영화의 몇몇 장면은 정말 어색하기 그지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애니메이션만큼 자유로울 수 없는 실사의 한계점이 여실히 들어나는 작품이였습니다. 이 작품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파란 하늘과 바다를 자유롭게 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보는 내내 시원하고 청량함이 가득해서 미소 짓게 됩니다.

 

 

 

4. 붉은 돼지

붉은돼지

개봉 : 1992
러닝타임 : 90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모리야마 슈이치로, 카토 토키코, 카츠라 산시

 

<붉은 돼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 중 가장 예외적으로 남자 주인공이 나오며, 명확한 결말이 나오지 않는 조금 난해한 애니메이션인데요. 대부분 어린이들도 함께 보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많았다면, 이 작품은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죠.

 

 

당시 이탈리아에 퍼진 파시즘에 대한 경멸과 군국주의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며 동양의 색채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데요. 제작 국가를 보니 프랑스도 함께 만들어서 더욱 유럽 색채가 짙게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비록 다른 작품들에 비해 국내에서 인지도는 낮지만, 아름다운 장면만큼은 정말 많이 등장해서 숨겨진 수작같은 작품이에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어린 시절 비행기와 관련된 환경에서 자라, 비행기를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이 작품을 작업하면서 마음껏 비행장면을 그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회고하기도 할 정도로 굉장히 애착가는 영화라고 합니다.

 
 

 

5. 모노노케 히메

모노노케-히메

개봉 : 1997
러닝타임 : 135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마츠다 요지, 미와 아키히로, 이시다 유리코

 

<모노노케 히메>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보여주었던 생태, 정치적 주제를 다시 다룬 애니메이션인데요. 숲을 지키려는 동물신과 개발하는 인간 사이의 갈등을 표현하며 일본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둔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원령공주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죠.

 

인간의 욕심이 대자연의 숲과 산을 파괴하자, 재앙신으로 변한 멧돼지와 더불어 자연과의 사투 속에서, 원인을 찾아 마을의 숲으로 들어온 아시타카와 전쟁의 중심에서 자연을 수호하는 원령공주의 이야기입니다. 숲 속의 모습이 굉장히 원시적인 형태를 띠는데요. 이 배경의 모티브가 된 곳은 실제로 일본에 있는 야쿠시마의 숲이라고 합니다.

 

루팡부터 원령공주까지 총 8개의 지브리 관련 애니메이션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다음 편에 이어서 지브리의 대표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이어서 최근작까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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