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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13년 만에 확장된 세계관으로 돌아온 아바타2
당시 압도적인 CG퀄리티로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영화 <아바타>가 드디어 13년만에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로 돌아왔습니다.
개봉 확정 전부터 무척 기대를 안고 기다려왔던터라 국내 개봉되자마자 서둘러 예매 후 영화관으로 달려갔죠.
아바타: 물의 길
2022 | 미국 | 192분
장르 : 액션, 모험, SF, 스릴러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조 샐다나,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클리프 커티스
영화를 보기 전에 1편을 먼저 보고 갔어요. 13년간의 간극때문에 스토리는 이미 머릿속에 사라져버렸더라구요. 그래서 오랜만에 1편을 보게 되었는데, 3시간 시간이 지루할틈없이 무척 재밌게 순삭해버렸습니다.
▼ 아바타 1편 줄거리 보기
13년 전인데도 불구하고 당시 CG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던건지 지금봐도 전혀 어색함없이 오히려 감탄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전작의 경우에는 판도라 행성의 생태계와 아바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숲과 하늘을 배경으로 진행되었다면, 2편은 광할한 바다를 무대로 펼쳐집니다.
간단 줄거리
나비족의 족장이 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가정을 꾸리고 네 자녀를 갖게 됩니다. 시간은 빠르게 15년이 흐르고 평화롭게 가족들과 살아가던 판도라 행성에 또 다시 인간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인간들과 함께 사망한 쿼리치 대령은 그의 인격을 넣은 아바타로 부활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이크와 네이티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들의 숲을 망가뜨리고 쫓아오기 시작합니다.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 제이크는 부족을 떠나 바닷가에 사는 멧케이나 부족에게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들을 통해 익숙했던 숲이 아닌 낯선 바다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했던 제이크와 가족들.
어색했던 바다생태계에 서서히 멧케이나 부족의 도움을 받아 적응해나가기 시작합니다. 평화도 잠시 쿼리치 대령 세력들이 빠르게 제이크 가족을 추적해옵니다.
제이크는 도움을 받은 멧케이나 부족민들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합니다.
새로운 등장인물과 바다로 확장된 세계관
2편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새로운 등장인물과 확장된 세계관이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제이크와 네이티리 사이에서 아이들이 생기면서 등장인물은 다채로워지고, 스토리는 굉장히 가족 중심적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자녀들의 관계도가 살짝 복잡하지만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고도 빠르게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아이들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듯 하거든요.
아무래도 큰 중심적인 서사 위주로 진행이 되다보니 그런 소소한 부분들은 생략된 듯 합니다. 짧은 추가 에피소드 영상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바로 숲에서 바다로 바뀌는 배경이라고 볼 수 있어요. 더불어 바다에 사는 멧케이나 부족들도 등장합니다.
둘 다 크게는 나비족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바다에 특성화되어 있는 멧케이나 부족의 생김은 약간은 다릅니다. 더 두꺼운 꼬리와 물가퀴 느낌의 손 그리고 살짝 초록빛이 더해진 피부색이 그 증거죠.
그리고 내용상 그렇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혼혈에 대한 설정도 나옵니다. 원래 나비족은 손가락이 4개지만 인간이 만든 아바타는 손이 5개이다 보니 아이들도 복불복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죠.
수준 높은 CG퀄리티와 흥미로운 바닷속 생명체
바닷물을 표현하는 CG작업이 정말 난이도가 높다고 들었는데요.
아바타에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을 실로 감탄스러울 만큼 실제와 똑같으면서도 그 이상의 황홀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해서 눈이 즐거웠는데요.
바다로 확장되면서 다양한 판도라 행성의 바닷속 생태계로 굉장히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고래를 연상시키는 툴쿤을 시작해 다양한 수중 생물들이 나와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원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바다를 좋아해서 여러 작품에서도 바다가 배경으로 많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아주 원없이 좋아하는 바다를 맘껏 상상력을 펼친 느낌이에요.
실제로도 바다 생물을 창조하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다고 합니다. 숲에서 바다까지 판도라 행성이라는 세계를 더 넓게 탐방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다소 길었던 평이한 스토리
퀄리티 높은 CG 기술력은 굉장히 대단했지만 스토리는 다소 평이해서 아쉬웠는데요.
1편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판도라 행성 세계와 아바타라는 처음 보는 세계관에 관한 신선한 장면들이 가득했고, 스토리면에서도 인간쪽과 나비족이 비등하게 진행되다 보니 굉장히 흥미롭게 흘러갔는데요.
2편의 경우에는 이미 익숙해진 세계관에 바다가 추가되었을 뿐 엄청 새롭고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낮과 밤이 다르게 변모하는 숲의 세계에 비해 바다세계는 이색적인 생명체는 흥미로웠지만 익숙한 바다의 풍경과 비슷해서인지 시각적 쾌감이 초반빼고는 엄청 크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체 스토리 자체가 단편적이고 평이하다 보니 3시간의 러닝타임이 살짝 길다고 느껴질 정도로 완전히 몰입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카메론 감독의 말에 의하면 가족에 대한 다양한 관계성과 감정 등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보니 이렇게 길어졌다고 하는데요.
일부 장면의 경우는 필요이상으로 길다고 느껴진 부분이 많아서 좀 더 스피디하게 완급조절을 해서 러닝타임을 2시간 30분 정도로 맞추면 더 몰입하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촬영 비하인드
원래는 무중력상태의 공중에서 연기를 펼치려 했으나, 생각보다 그럴듯한 물속의 느낌이 표현되지 않아 직접 물속에서 영기하는 수중촬영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초반에는 물속에서 자연스럽게 표정이나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어려워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다행히 모든 출연진들인 자연스러운 물속 연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멧케이나 부족의 부족장 아내 로날 역을 맡은 케이트 윈슬렛은 무려 프리다이빙 잠수로 7분 14초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출연 배우들이 얼마나 촬영에 열심히 임했는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더불어 1편에서 그레이스 박사역을 맡았던 시고니 위버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키리 역으로 말이죠. 캐릭터적 연관성으로 따진다면 그럴듯 했지만, 그래도 70세가 넘은 배우가 10대를 연기하기는 매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시고니 위버 또한 이러한 캐스팅에 처음에는 의문과 걱정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카메론 감독은 10대를 억지로 표현하기 보단 자연스럽게 나오는 방법을 제시했고, 이에 따라 연기하니 정말 자연스럽게 키리를 표현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 목소리라는 것이 가장 노화가 느린 기관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애니 속 어린이들을 어른 성우가 소화하는 일이 다반사라 그렇게 이해못할 캐스팅은 아닌 것 같아요.
막상 영화 보고 나니 모르고 봤으면 70대 넘은 배우가 했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굉장히 작품에 잘 녹아들은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까지 기다려봤지만 딱히 쿠키영상은 없는 것 같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돌고래쇼 논란
아바타 영화를 보면 환경적 메세지가 가득 느껴지는데요. 실제로 카메론 감독 또한 환경과 동물을 위해 10년 전부터 비건을 실천해왔다고 할 만큼 늘상 환경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아바타2 일본 홍보차 들른 기자간담회에서 환경 논란이 생겼더라구요.
감독과 배우진 앞에 돌고래쇼가 펼쳐졌는데, 이에 대해 호의적으로 말하며 박수친 장면이 포착되어 동물환경단체들의 비난을 샀습니다.
물론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만큼 홍보가 너무 중요하고, 이에 관련해서 대놓고 비난하긴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돌고래와 관련된 말을 다시 생각해도 조금 의아하게 느껴지긴 하더라구요.
애당초 환경 보호의 메세지가 담긴 영화 홍보에 돌고래쇼를 진행한 일본측의 기획도 황당하지만, 누구보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감독이였기 때문에 더욱 이번 논란의 실망감이 큰 것 같습니다.
* 이후 내용에 스포가 있습니다.
다음 편은 언제? 내용 예상해보기
원래는 2014년도에 개봉 예정이였으나 13년만이 걸려 올해 개봉한 2편으로 인해 다음 편도 또 엄청 기다려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수도 있는데요.
다행히 이후 3편은 비교적 빠르게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략 2~3년에 한 편씩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카메론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3편은 이미 촬영은 완료되었고 후반 작업에 막바지에 들어갔고, 4편의 경우에도 각본과 디자인 완료된 상태에서 촬영도 일부 진행된 상황이며, 5편은 각본과 디자인 모두 완료되었다고 하네요.
흔히 도는 이야기로는 2024년에 3편, 2026년에 4편, 2028년에 5편이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라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는 예정일 뿐 전작들의 흥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봉 여부가 결정될 듯 합니다.
제작비는 대략 5천억원으로 1편보다 훨씬 많이 들고 손익분기점 또한 2조원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무래도 인간들과 나비족 이야기가 균등하게 나왔던 1편과 달리 온전히 판도라 행성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2편의 CG가 압도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제작비가 나온 것 같더라구요.
막대한 손익분기점을 채울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3편까지는 순조롭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촬영도 끝난 상태고 왠지 2편 흥행이 나쁘지 않을 것 같거든요.
이미 촬영을 완료한 3편의 경우에는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메론 감독의 말에 의하면 아이들의 시대로 그들이 주역이 되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2편을 보고 나니 왠지 둘째 로아크와 키리의 이야기가 중점이 되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였는데요. 더불어 쿼리티 대령이 살아난 것과 더불어서 미묘한 감정 변화를 보였던 스파이더 또한 이야기에 변수로 작용이 될 것 같습니다.
1편은 언옵테늄이라는 귀중한 광물자원을 노렸고, 2편에서는 수중 생명체인 툴쿤 포획을 했던 인간들의 끝없는 욕심 또한 진화되어 스토리에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사실 실제로도 고래 관련 불법 포획이 심각한 문제라서 그런지 툴쿤을 포획하는 과정이 너무 현실과 비슷하고 끔찍해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1편은 아이맥스로 봐서 굉장히 실감나게 볼 수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2편의 경우에는 2D로 봤습니다. 일단 아이맥스 티켓 구할 수도 없거니와 그냥 빠르게 먼저 보고 싶었거든요.
▼ 영화관에서 보기 좋은 재개봉 판타지 영화
물론 뛰어난 CG를 제대로 느끼려면 3D와 4DX로 봐야하지만, 2D도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일단은 큰 화면에 본 것으로 충분히 만족했는데요.
어떤 종류든 무조건 아바타는 큰 화면이 있는 영화관에서 보셔야하는 작품이라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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