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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즈데이를 너무 재밌게 보고 나니, 작품의 모티브가 된 원작 실사 영화인 1991년작 영화 <아담스 패밀리>가 급보고싶어졌습니다. 분명 옛날에 본 것 같은데 당시에는 뭔가 강렬한 이미지만 남고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더라구요. 오랜만에 보니 굉장히 추억돋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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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아담스 패밀리>는 1편은 1991년에 개봉되어 꽤 오래된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분위기도 기묘하면서도 신비로운 데다가 아담스 패밀리가 사는 저택이 굉장히 고딕해서 고전 영화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아담스패밀리_포스터

아담스 패밀리 1

1991 | 미국 | 99분
장르 : 코미디, 가족, 스릴러
감독 : 베리 소넨필드
출연 : 안젤리카 휴스턴, 라울 줄리아, 크리스티나 리치

 

이후 2편에 이어 최근에는 애니메이션까지 나왔는데요. 드라마 <웬즈데이>와 달리 모두 아담스 가족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넷플릭스 웬즈데이 팀버튼의 색을 입힌 아담스 패밀리 스핀오프 드라마

 

사실 영화가 원작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미국의 짤막한 신문 만화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딱 한 칸 짜리의 만화로 캐릭터 설정도 많이 잡혀 있지 않아 지금 우리가 보는 것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시트콤으로 만들면서 지금과 같은 개성적이면서도 탄탄한 설정들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미국 특유의 가족의 모습을 고딕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입힌 덕분에 굉장히 독창성 설정으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지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죠.

 

▼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가 궁금하다면?

지금 봐도 재밌는 추억의 시트콤 추천 2

 

꽤 많이 영화로 리메이크되었지만,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91년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국내에서도 영향받아 <안녕 프란체스카>라는 독특한 시트콤이 만들어졌는데요. 개인적으로 참 애정하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아담스패밀리_스틸컷1

마을에서 떨어진 굉장히 황량하고 주변에 무덤이 가득한 곳에 있는 어둠칙칙하고 거대한 저택에서 아담스 일가가 살고 있습니다.

아담스패밀리_스틸컷2

아빠 고메즈와 엄마 모티시아 그리고 딸 웬즈데이와 아들 퍽슬리 이렇게 4가족과 더불어 외할머니와 집사 러치 그리고 손선생이 함께 살고 있죠.

아담스패밀리_스틸컷3

남들과는 좀 다른 독특한 취향을 지닌 가족들은 각자 자신만의 마이너적 성향을 충분히 즐기며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25년 전 고메즈와 심하게 다툰 형 페스터가 집을 나간 채 행방불명이 되었기 때문이죠.

아담스패밀리_스틸컷4

그러던 어느 날 아담스 일가의 전속 재정 담당 변호사인 털리가 아내와 함께 아담스 저택에 저축할 돈을 받기 위해 찾아옵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빚을 진 털리는 고메즈를 설득해 돈을 뜯어낼 요량이였죠.

 

그러나 제멋대로에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고메즈 때문에 결국 실패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메즈의 수많은 재산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의 공간을 슬쩍 엿보게 됩니다.

아담스패밀리_스틸컷5

계획에 실패하고 돌아온 그의 사무실에 고리대금업자 아비가일과 그녀의 아들 고든이 와 있었고, 털리에게 돈을 내놓으라며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생명이 위급함을 느낀 털리는 아담스 일가의 막대한 재산과 더불어 고든이 고메즈의 형 페스타와 닮은 것을 말하게 되죠. 그 순간 속물적인 아비가일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됩니다.

아담스패밀리_스틸컷6

고든을 페스타로 변장시켜 아담스 일가에 찾아가죠. 처음에는 반가워하던 아담스 식구들은 하나 둘 어색한 행동을 일삼는 고든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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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시험을 간시히 통과한 고든을 본 가족들은 점차 그를 신뢰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입니다. 고든 또한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아담스 일가에 정이 들어버립니다. 

아담스패밀리_스틸컷8

정이 들어버려 마음이 약해진 고든을 보고 답답해진 아비가일은 직접 나서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녀의 음모로 인해 고메즈 일가는 정든 저택을 떠나게 되죠.

아담스패밀리_스틸컷9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가족들은 다시 살아보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실의에 빠진 가족들을 위해 모티시아는 큰 용기를 내어 저택으로 혼자 찾아가는데 그만 잡혀 고문을 당합니다.(하지만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

아담스패밀리_스틸컷10

그리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고메즈가 찾아오죠. 자신에게 잘해주었던 아담스 일가의 불행한 모습과 더불어 어머니의 독재에 질린 고든은 용기있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 이후 내용에 스포가 있습니다.

 

 

 

무섭기보다는 너무 사랑스러운 아담스 가족

어둡고 기괴한 분위기에 독특한 캐릭터들로 인해 굉장히 무서운 스토리였을 것이라 예상과는 달리 생각보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유쾌하고 굉장히 사랑스러운 느낌이 가득했어요.

 

물론 웬즈데이와 퍽슬리가 노는 방식이나 기괴한 음식들, 그리고 무덤파기같은 가족 행사는 굉장히 호러스러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표현되는 방식이 그렇게 무섭거나 잔인하지 않더라구요.

아담스패밀리_스틸컷11

알고 보면 <아담스 패밀리>는 호러스러운 스릴러 장르가 주이긴 하지만 의외로 가족적이고 코미디 요소가 가득해서 저처럼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충분히 보실 수 있는 수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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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진지하게 연기하는 아담스 꼬맹이 둘.

과거와 달리 현재에는 더욱 독특하다 못해 잔인하고 무서운 작품들이 워낙 많다보니, 더욱 순한맛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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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찐 사람들과 달리 유일하게 환호하는 아담스 가족들ㅋ

무엇보다 남들과 다른 마니아적인 성향을 서로가 이해하고 보듬는 가족의 모습이 매우 사랑스럽고, 오히려 현재에 더욱 와 닿는 메세지가 담긴 듯 해서 좋더라구요.

 

굉장히 가족적이면서도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아담스 일가를 보니 왜 고든이 이 가족에게 정이 들어버렸는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물론 마지막에 가서는 진짜 가족이였음이 밝혀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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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고메즈와 모티시아의 애정씬이 너무 좋더라구요. 서로를 끔찍히 위하고 사랑하는 부부에게서 아이들이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아담스 패밀리가 좋은 예가 아닐가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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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브 스토리로서 털리의 아내 마가렛의 새출발인데요. 자신에게 무심한 남편에게 떠밀려 만나게 된 아담스 일가의 사촌 잇의 괴상한 모습에 처음에는 무척 놀랍니다.

 

하지만 점차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며 다정히 들어주는 모습에 결국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후반부에 이렇게 스토리가 진행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결국 마가렛도 큰 범주 안에서 아담스 일가에 일원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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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에는 가족이 함께 무덤을 파며 죽은 자들 깨우기 놀이를 하는데, 그것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고메즈 앞에 모티시아는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은근하게 암시하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바로 2편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엔딩을 보고 나니, 얼른 다음 편도 보고싶어지네요.

 

▼ 2편도 정주행 고!

아담스 패밀리2 (1993) 웬즈데이 원작 실사 영화 2편 리뷰

 

<웬즈데이>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담스 패밀의 가족이야기가 담긴 영화버전도 꼭 봐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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