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봐도 재밌는 추억의 시트콤 추천 2편

1편에서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상당했던 논스톱과 하이킥 시리즈를 소개해드렸는데요. 2편에서는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적이고 재밌게 밨던 2편을 추가적으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안 보신분들이 많을 것 같지만, 혹시 관심이 가신다면 이번 기회에 정주행해보시면 어떨까요.

 

 

 

추억의 시트콤 소개

 

3.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트와일라잇'이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흡혈귀는 멋있고 카리스마 넘치고 무서운 신비로운 존재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2005년에 방영되었던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는 다소 이상하고도 웃긴 마치 우리 주변에 꼭 살고있을 것 같은 흡혈귀들의 이야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안녕, 프란체스카

방영 : 2005 - 2006
채널 : MBC
회차 : 시즌1 (12부작), 시즌2 (14부작), 시즌3 (52부작)
출연 : 심혜진, 이두일, 정려원, 이켠, 박슬기, 박희진, 신해철

 

 

루마니에서 온 흡혈귀 가족이 우연히 인간 이두일을 물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돈이 없어 남에 집에 몰래 얹혀살면서 아주 짠내나는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굉장히 신선한 흡혈귀의 모습을 묘사하는데요. 지금은 별로 아무렇지 않았을 것 같은데, 당시에는 굉장히 파격적이고 독특한 컨셉과 개성적인 인물들로 인해 많은 화제성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정극에서만 활동했던 배우들이 나와서 이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캐릭터로 등장하여 더욱 재미있었는데요. 이 독특하고 굉장히 마이너스러운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던 것은 단순히 웃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흡혈귀라는 소재를 배제하고 보면, 소외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일으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핵심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탄탄하게 이야기를 펼쳐나간 덕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 당시 익숙지 않던 시즌제를 도입하여 총 시즌3까지 방영되었는데요.

 

 

물론 시즌3는 조금 내용이 달르기 했지만, 개인적으로 시즌1,2의 프란체스카역을 맡은 심혜진 배우와 인간인 이두일의 캐미가 돋보였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투닥거리다가 로맨스로 발전하여 후반부에는 슬픈 신파로 이어지는 장면이 아직도 가슴이 찡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다양한 유행어와 독특한 미장센으로 아직도 유튜브에 짤이 돌아다닐 정도로 정말 재미있었던 시트콤이였습니다. 당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장르를 소재로 한 것만으로도 시트콤 역사에 한 획을 남길만한 작품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4. 청담동 살아요

제가 소개하는 작품 중에 비교적 최근작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벌써 10년 전. 이 작품은 사실 jtbc가 지금처럼 자리르 잡기 전 초창기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인지도도 부족했고, 당시 1위 시청률을 달성했지만 채 1%도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원래 200부작이였는데, 170부작으로 아쉽게 마무리를 해야했죠.

 

청담동 살아요

방영 : 2011 - 2012
채널 : JTBC
회차 : 170부작
출연 : 김혜자, 오지은, 현우, 이상엽, 이보희, 서승현, 우현, 조관우

 

 

하지만 이 작품은 혜자스러운 배우 김혜자님을 필두로 주조연 모두 짱짱한 캐스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사실상 시트콤은 매회차 다양한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펼쳐지는 방식이라 딱히 주인공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주연만큼 조연들의 연기력도 뛰어나서 매회차 너무 재미있어요.

 

기본 줄거리는 청담동 고층빌딩 사이에 지어져있는 낡은 '청담 만화방'에 사는 혜자, 우현, 보희 삼남매와 혜자의 딸 지은의 이야기로 그들이 청담동에 사는 모습과 더불어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청담동에 살지만 역설적이게도 청담동 이미지답게 살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실적인 경제적 격차와 박탈감이라는 사회적인 요소를 개그코드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는 수작입니다.

 

 

단순히 웃음만이 아닌 진지한 감동을 주기도 하고, 더불어 미니시리즈같은 로맨스까지 덤으로 정말 한 번 보면 이 세계관에 몰입되어 마지막회쯤에는 이들을 떠나보내기 싫을 정도로 정이 들어버리는데요.

 

개인적으로 정말 아끼는 최애작품입니다. 10년 작품인데도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함이 없어서 혹시 재밌는 시트콤 찾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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