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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방송 사에 기록될 경이적인 시청률 11%로 마무리된 올초 핫한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드디어 정주행했습니다. 방송이 끝난지는 꽤 되었는데요. 원래 기다리면서 보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기도 하고, 이렇게 호흡이 빠른 작품은 몰입감있게 연속적으로 달리고 싶어 이제서야 보게되었네요. 

 

 

 

경이로운 소문 소개

이 드라마는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전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많았는데, 요즘은 드라마화가 더 활발히 진행되는 것 같아요.

 

경이로운-소문-포스터

경이로운 소문

방영 : 2020
채널 : OCN
회차 : 16부작
출연 : 조병규, 김세정, 유준상, 이선빈, 염혜란

 

아무래도 원작이 있는 경우,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 그리고 흥행성이 어느 정도 가지고 가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원작을 잘 살리지 못할 경우 비교의 굴레에 빠져버린다는 단점도 존재하는 것 같아요.

 

 

기본줄거리 및 등장인물

혼수상태에 빠져 생과 사의 중간에 놓인 이들이 카운터라는 악귀 사냥꾼으로 다시 태어남으로써, 평상시에는 국수집을 운영하다 악귀를 발견하면 바로 문을 닫고 출동하는 생활 밀착형 히어로들의 이야기입니다. 

 

경이로운-소문-스틸컷1

 

 

전직 형사로 사건을 수사하다 쫓던이들에게 당해 혼수상태에 빠져 기억을 잃고 카운터가 된 가모탁(유준상)은 현재 주방보조로 일하며, 카운터가 된 뒤로 괴력을 갖게되었습니다. 꽃히면 물불가리지 않는 다혈질이지만, 어딘지 진지하면서도 웃긴 푼수끼를 지니고 있습니다.

 

과거 가족에 대한 상처가 있는 도하나(김세정)는 손을 대는 순간 모든 것의 과거를 읽어내는 능력이 있지만, 자신의 과거가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남과 거리를 두며 몸에 손대는 것을 굉장히 꺼리는 인물입니다. 더불어 악귀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어, 카운터가 출동을 알리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사진사이자 아들을 잃은 엄마였던 추매옥(염혜란)은 카운터가 되고 그리워하던 아들을 저승 파트너로 만나게 됩니다. 카운터들을 카리스마있게 통솔하는 사실상 리더이면서도 치유 능력으로 다친 이들을 치유하고, 동료들을 든든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인물입니다.

 

경이로운-소문-스틸컷4

 

마지막으로 사고로 악귀에게 죽은 카운터를 대신해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음에도 카운터로 선택된 소문(조병규)이 합류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살아있는 채로 카운터가 된 것도 놀랐지만, 과거 사건으로 다리를 다친 그는 능력을 얻은뒤로 다리가 온전해지고 파워와 스피드를 얻게 됩니다.

 

이들이 악귀를 처단하면서 점차 악귀 지청신과 가모탁의 과거가 소문의 부모님의 죽음과 연결이 되어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카운터들은 서로 단합하여 사건들과 파헤치고 악귀를 처단하며 진실의 끝을 향하게 됩니다.

 

 

게임같은 재밌는 설정

개성적인 인물이 당당한 포즈로 다가오는 포스터를 보자마자 이 드라마는 재밌겠구나 싶은 감이 딱 올 정도로 설정이 재밌고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에 다른 능력들을 가진 카운터의 조합과 각 카운터와 연결된 융이라는 존재까지 독특하고 흥미로운 설정이였죠.

 

경이로운-소문-스틸컷2

 

 

특히 융의 땅이라는 설정이 굉장히 재미있었고, 이것이 나중에 중요한 장면의 변환점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쓰이기도 했는데요. 카운터들이 악귀와 싸우다가 땅의 기운이 느껴지면 능력치가 몇 배로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땅은 언제 어디서 나올지 그리고 얼마나 지속될지 매번 변하기 때문에 카운터들은 땅이 나오게 되면 빠르게 능력을 써서 악귀를 처단하려고 하죠.

 

경이로운-소문-스틸컷3

 

그런데 이렇게 불규칙한 땅을 주인공 소문이 자유자재로 불러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중반부에 보여주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다가, 악귀로 인해 분노하고 각성하여 후반부에 땅을 압도적으로 컨트롤하는 멋진 명장면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기본적인 인물들의 능력인 파워, 감지력, 치유, 스피드 등은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능력들이고, 그 외에 땅이라는 설정과 여러 조건들 그리고 융과 카운터와의 매칭 등 다양한 설정들이 마치 게임을 연상케 하는 재미있고 독특한 설정이였던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작품 초입에 무척 재밌게 빠른 호흡으로 볼 수 있었어요.

 

 

진부하고 뻔한 전개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지고 지겨워지더라구요. 결말이 뻔히 예상되다보니 더는 궁금하지도 않아서 겨우 끝까지 힘겹게 봐야만 했는데요.

 

경이로운-소문-스틸컷5

 

 

사실 어느 순간부터 내용이 너무 신파에 산으로 가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알고보니 중간에 작가가 바뀌었더라구요. 저는 한 번에 티빙을 통해 정주행해서 몰랐는데, 그때문이지 중간에 결방을 했었다고 합니다. 극전개 부분에서 제작진과 의견이 달라 교체되었다는 얘기는 있는데, 정확한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교체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큰 변화가 있었을 것 같진 않았어요. 초반에 각 인물소개와 능력들이 발휘되며 악귀를 소탕할 때는 굉장히 전개도 빠르고 무척 재미있었거든요. 하지만 어느 순간 선과 악의 대립과 복수라는 단순한 플롯으로 진행되다 보니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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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캐릭터들도 지청신이라는 인물이 악귀가 되어버린 사연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 외 인물들은 다소 입체적이지 않고 너무 단순해서 그런지 초반에 강력한 모습과는 달리 후반부에는 그 강력함이 약간은 퇴색되어버린 느낌이였어요.

 

그리고 주변인물들도 다소 평면적이게 느껴졌고, 특히 카운터의 파트너인 융데 대한 스토리도 간략하고 짧게만 나와서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원작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마 이런 추가적인 스토리가 더 담겨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드라마 특성상 간략화해야 했겠지만요. 여러모로 초반부의 파워풀하고 흥미롭던 소재들이 끝까지 잘 매력적으로 활용되거나 드러나지지 않은 것 같아 매우 아쉬웠던 후반부였습니다.

 

 

시즌2의 가능성은?

많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거둔 작품이였기 때문에 충분히 시즌2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요. 장르적으로도 다음 시즌을 이어가기에도 좋은 컨셉이기도 하고요. 확인해보니 웹툰의 경우는 시즌2가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분명 드라마도 시즌2가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이로운-소문-포스터2

 

 

아니나 다를까, 방영 후에 곧바로 시즌2가 확정이 되었더라구요. 조만간 새로운 정비를 거친 후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일정이나 이런 부분은 정해진 부분은 없다는데요. 이미 시즌1에 다른 카운터의 존재가 등장했던 이력이 있어, 추가적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요.

 

이왕이면 시즌1에 진부하고 신파적인 스토리에서 탈피하여 개성적이고 재밌는 설정이 지닌만큼 좀 더 유쾌하고 시원스러운 전개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릭터 자체는 매우 매력적이여서 1회성으로 끝내버리기에는 아쉬운감이 있거든요. 아직 융이나 저승에 관한 스토리도 남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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