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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많은 화제성을 일으켰던 드라마 <스위트홈>을 거의 반년이 지난 시점에 뒤늦게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잔인하거나 무서운 호러물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굉장히 보기 망설여졌는데요. 예고편을 보고 엄청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 궁금해져서 징그러움을 꾹 참고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드라마 스위트홈 소개

드라마 <스위트홈>은 국내 최초 크리처물인데요. 크리처물이란 호러물에 포함된 장르로 주로 사람을 해하는 괴물이 나오는 작품들을 일컸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총 10부작으로 가볍게 볼수 있는 분량인데요.

 

스위트홈-포스터

스위트 홈

방영 : 2020
채널 : 넷플릭스
회차 : 10부작
출연 :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막상 보고 나니 크리처물 장르라 확실히 기괴한 괴물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 징그럽긴 했습니다. 하지만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다양한 캐릭터와 스피디한 속도감있는 연출과 전개 덕분에 빠르게 스치듯 지나가서 생각보다 볼만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재밌게 본 좀비 사극물 <킹덤>과 비교를 해봤을 때 잔인한 느낌이 엄청 심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저처럼 <킹덤>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이 작품도 충분히 볼 수 있을 정도의 호러 레벨이였습니다.

 

사실 무서운 생김새의 괴물들보다 오히려 괴물로 변신하기 전에 감염되어 미쳐가는 인간들의 모습이 더 무섭다고 느꼈는데요. 특히 초반에 경비원과 송강의 집에 벨을 누르던 여자분이 가장 무서웠던 것 같아요.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에 정말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웹툰 원작 최초 크리처물 드라마

웹툰-스위트홈

 

 

이 드라마는 동명이름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인데요. 무려 제작비가 약 300억 원의 엄청난 대작으로 만들당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2020년 12월 18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습니다.

 

<부산행>, <킹덤> 덕분에 K좀비물 장르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제는 크리처물에 우주까지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역시 아이디어와 투자의 시너지의 힘이 큰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국내작들을 보고싶다는 기대와 더불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는 듯 합니다.

 

 

괴물보다 더 끔찍한 인간의 욕망

대략적인 스토리는 끔찍한 사고로 가족을 잃고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던 고등학생인 주인공 현수가 살고 있는 그린홈 건물에 괴물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다양한 세대와 성향의 사람들로 가득한 이들은 생존하기 위해 의기투합을 하는데, 그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인간의 욕망과 깊은 내면을 그리고 있는데요. 

 

그린홈-사람들

 

 

세상과 그린홈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왜곡된 욕망에 사로잡히면서 그에 따른 여러 형태로 변해버린 사람들입니다. 감염 경로는 확실하지 않으며, 조금이라도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들은 괴물의 형태로 변해버리고 말죠. 원래는 이렇게 많이 생존해 있던 그린홈 사람들였지만 여러 사건과 내면의 욕망들로 인해 하나둘 괴물로 변하거나 그로인해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주인공 현수는 예외적으로 감염으로 괴물화가 진행되었으나, 이성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감염되었으나 괴물이 되지 않는 계급이 탄생하게 되는데요. 이 부분이 참 흥미로웠어요. 앞으로 다음 시즌이 진행된다면 이러한 설정들이 주축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과 다른 설정과 아쉬운 점

사실 원작인 웹툰을 보지 않아서 정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사실 등장인물들이나 여러 설정들은 살짝 바뀌어 결말이라 여러가지가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드라마버전에 아쉬운 부분으로 손꼽히는 게 바로 괴물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보다 더 리얼한 변장이나 CG 자체는 무척 훌륭한 퀄리티가 여실히 느껴졌는데요. 하지만 애당초 괴물들이 인간의 잘못된 욕망으로 발현된 것인데, 어떤 심리로 이런 형태로 변한건인지에 대한 과정이 따로 나오지 않고 그저 빠르게 진행되어버리더라구요. 그렇게 생략되다 보니 뭔가 극의 몰입도나 주제가 살짝 떨어지는 듯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스위트홈-악당들-분장

 

 

그리고 연출을 위한 셋팅이였겠지만 그린홈이라는 아파트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형태의 구조다 보니 다소 현실감이 떨어졌는데요. 실제 흔히 볼 수 있는 국내아파트에서 진행되었더라면 더욱 몰입도가 높고 한층 공포감이나 긴박감을 주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럴 경우 아무래도 이런 스피드함을 내긴 쉽진 않았을 것 같긴 하네요.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각 인물들의 사연을 회상하는 장면이 정말 많다는 점인데요. 호불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인물을 깊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상장면을 그리 나쁘게 생각하진 않지만, 좀 더 세련되고 임팩트하게 연출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긴했어요.

 

왜냐하면 후반부에 회상장면들을 많이 때려넣다보니 초반부에 흥미롭고 빠르게 진행되던 스피드감이 많이 떨어져서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초반에 비하면 정말 후반부는 살짝 흥미가 반감되는 느낌이였어요.

 

 

시즌2 가능성

시즌1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열린결말도 약간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쉽게도 시즌2가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하네요. 애초에 1시즌을 완성하는데 목적을 둔 작품이라 아직은 계획에 따로 없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반전도 그렇고, 주인공을 포함하여 새롭게 등장하는 계급층에 대한 부분도 좀 더 보여지면 좋을 것 같아 한 시즌 더 진행해서 깔끔하게 완결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원작도 이미 결말이 달라도 끝이 난 지점이라 시즌2를 하려면 아예 새롭게 이야기를 다시 써야되서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래도 신박했던 화제성의 K크리처물이 시즌1으로 끝나버리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제발 조금 오래 걸려도 시즌2도 만들어졌음 좋겠네요.

 

그런데 이 글을 쓰고 한참 뒤에 아주 기쁜 소식이 들렸습니다. <스위트 홈>의 시즌2, 시즌3 동시 제작 확정이 되었다는 것이죠. 시즌2만 봐도 좋겠다 생각했는데 시즌3까지. 아주 기대감이 물씬 커집니다. 부디 잘 만들어서 얼른 공개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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