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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 영화 <나홀로 집에>가 바로 떠오르듯이, 새해가 다가오기 전에 꼭 생각나는 영화 한 편이 있는데요. 바로 <라스트 홀리데이>입니다. 마침 티빙에서 무료로 볼 수 있어서 덕분에 1년 만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역시나 새해에는 이만한 영화가 없는 것 같아요. 보고 또 봤는데도 불구하고 뭉클한 감동이 밀려오니까 말이에요.
라스트 홀리데이 영화 소개
<라스트 홀리데이>는 중국계 미국인 감독인 웨인 왕이 연출한 영화인데요. 평범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라스트 홀리데이
2006 | 미국 | 112분
장르 : 모험, 코미디, 드라마
감독 : 웨인 왕
출연 : 퀸 라티파, LL 쿨 J, 티모시 휴튼, 알라시아 위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제라르 드빠르디유
원래 원작은 1950년작 동명의 영화로 주인공이 남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메이크에서는 남자주인공을 여자로 바꿔서 새로움을 연출했다고 하죠. 주인공으로는 미국의 유명한 가수이자 래퍼인 퀸 라티파가 맡았고, 그가 짝사랑하는 숀 역에는 미국의 래퍼이자 배우인 LL 쿨 J가 맡았습니다.
줄거리
뉴올리언스 백화점에 주방용품코너에서 점원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조지아는 같은 직장 동료인 숀을 짝사랑하면서도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수줍은 평범한 여성인데요. 음식을 만들어서 이웃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조지아는 상냥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주어 항상 주변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데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직장에서 일하던 중 선반에 크게 머리를 부딪쳐 정밀검사를 받게 되는데, 갑자기 램핑턴병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격 가입해놨던 건강보험협회에서는 이상한 조건을 내밀며 수술비 지원을 할 수 없다 통보하고, 절망에 빠진 조지아는 좌절감에 빠져버립니다.
하지만 이내 이렇게 남은 생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당장 일을 관두고 퇴직연금을 모두 현금으로 바꾸어 그동안 꿈만 꿔왔던 일들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오랫동안 스크랩해온 가능성의 책에 붙여놓은 가보고 싶었던 체코 최고급 그랜드 퍼프 호텔로 당장 여행을 떠납니다.
호텔에 도착한 조지아는 먹어보고 싶었던 셰프 디디에의 음식도 마음껏 먹고, 가종 스파 프로그램에 스키보드, 댐 위에서 수직 낙하 점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하며 하루를 보람차게 보냅니다.
그녀의 호탕하고 거침없는 행보에 호텔에 있던 직원들과 유명인사들은 그를 엄청난 재력가로 오인하고 친해지기 위해 접근하는데요. 어느새 그녀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입담과 성격에 빠져들게 됩니다.
한 편 불륜녀와 함께 온 뉴올리언스 백화점 사장 크레이건은 시종일관 자신의 사업을 방해하는 조지아가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호텔 직원을 매수해 조지아의 뒷조사를 시킵니다. 그 과정에서 조지아가 백화점 직원이였다는 사실과 더불어 놀라운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뻔하지만 그래서 더 와 닿는 메세지
영화 속 줄거리는 사실 엄청 특별하지도 않고, 해피엔딩으로 달려가는 전개도 사뭇 익숙해서 어느 정도 결말이 예상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뻔하고 분명한 메세지가 오히려 크게 와 닿게 되는 것 같아요. 이후 내용에는 스포가 담겨 있으니 이점 참고해주세요.
결론적으로 조지아의 시한분 선고는 오진으로 판명이 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지아가 이러한 오진 때문에 돈과 시간을 쓴 것에 후회할까요? 분명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상황에 닥쳤을 때에야 비로소 조지아는 진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매일 새롭고 즐거운 일들을 가득 보낸 뒤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 조지아는 진짜로 살고 싶어지는 마음이 간절해지죠.
원래부터도 남을 돕고 따뜻한 마음씨가 좋았던 조지아는 오히려 호텔 속에 있던 욕심많고 권력에 휩싸인 이들을 감화시켜버립니다.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라 그녀 특유의 쾌활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말이죠.
난 침묵하면서 인생을 너무 낭비했어요.
두려웠었나 봐요.
그게 어떤지는 알겠죠.
머리를 수그리고 밀고 또 미는거죠.
그러다 고개를 들면 이런 생각이 들죠.
"내가 여길 어떻게 왔지?"
우린 가치없는 일에 너무 매달려요.
그리고 어쩜 이렇게 살 수 있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이전에는 이와 같은 삶을 살지 못했는데, 최근에서야 마음을 달리 먹고 바뀔 수 있었다고 말이죠.
다행히 영화는 시한부 소식을 듣고 호텔까지 조지아를 위해 눈길을 뚫고 달려온 숀과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후에 결혼해서 그토록 꿈꾸던 레스토랑을 열게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퀸 라티파의 당차고 따뜻한 눈빛이 기억에 남았는데요.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 수줍음 가득한 숀과의 로맨스도 너무 좋더라구요. 정말 사랑스러운 커플의 모습이 보기가 좋아서 절로 응원하게 만들었습니다.
늘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에, 왠지 한 거 없이 지나가버린 듯한 연말의 헛헛함을 지나 새해를 맞이하기 전. 동기부여도 되고 유쾌하게 일년을 마무리하기 너무 좋은 영화 <라스트 홀레디이> 완전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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