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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엘라 인챈티드>. 오래된 영화라 볼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마침 웨이브에서 볼 수 있었어요. 찾아보니 시리즈온과 티빙에서도 유료로 관람이 가능하더라구요.
영화 인챈티드 소개
개인적으로 앤 해서웨이 영화들을 꽤 많이 봤었는데, 이 영화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그것보다 더 이전에 제작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엘라 인챈티드
2004 | 미국, 아일랜드, 영국 | 96분
장르 : 코미디, 판타지, 멜로, 로맨스
감독 : 토미 오하버
출연 : 앤 해서웨이, 휴 댄시, 캐리 엘위스, 에이단 맥아들
무려 앤 해서웨이가 18살 때 찍은 작품이라고 하니,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감이 옵니다. 포스터는 디즈니 어린이 영화 버전같은 느낌이 강해서 살짝 걱정되긴 했는데, 막상 보니 뮤지컬처럼 노래도 나오고 해서 흥겹게 볼만 하더라구요.
영화<엘라 인챈티드>는 1997년 게일 카슨 레빈의 동명 소설인 <마법에 걸린 엘라>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제목의 '인챈티드(Enchanted)'가 바로 '마법에 걸린'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야기는 동화 속을 배경으로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진행되지만, 깨알같인 여러 다른 동화들의 설정들을 절묘하게 가져다 사용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동화 속 세계관이라는 설정을 빼고 보자면 잘생기고 인기많은 남주와 우연히 만나게 된 불행한 여주가 사랑에 빠지는 정형적인 하이틴 무비스러운 익숙한 플롯을 볼 수 있습니다.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저주에 걸린 소녀
인간, 엘프, 거인, 오거 등 다양한 종족이 모여 사는 동화 왕국 프렐의 한 시골 마을에 엘라라는 여자 아이가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녀의 대모 요정인 루신다는 '무슨 명령에도 복종하라'는 저주같은 축복을 내리고 홀연히 사라지죠. 그 때부터 엘라는 모든 사람들이 명령을 내리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복종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지켜주던 어머니가 떠나고 어느새 숙녀가 된 엘라의 앞에 아버지는 새엄마와 두 언니인 하티와 올리브를 데리고 오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하티는 엘라가 무슨 말에든 복종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이용해 나쁜 명령들을 내리며 괴롭힙니다. 한편 언니들이 팬클럽으로 활동하며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체어 왕자였죠.
많은 팬클럽에게 쫓기던 체어 왕자는 우연히 엘라와 만나게 되고, 다른 사람과 달리 자신을 대하는 엘라의 모습에 호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법을 풀기 위해 루신다를 찾아나선 엘라의 여정에 따라나서게 되죠. 여행을 통해 다양한 종족들을 만나고 세상을 경험하면서 점차 왕자는 그동안 알고 있던 세상과 삼촌의 말이 다름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여행 초반 내내 티격되던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에 대한 마음이 싹트게 되죠. 이러한 왕자의 변화를 눈치 챈 삼촌은 권력을 차지해 왕국을 지배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게 되고, 엘라는 계속적으로 루신다를 찾지만 실패하게 되죠. 과연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여러 동화를 다양하게 활용한 하이틴 로맨스
보통 한 가지의 동화를 모티브로 만드는 영화들과 달리 <엘라 인챈티드> 속 줄거리에는 정말 다양한 동화들이 등장합니다.
아기에게 저주같은 축복을 내리는 장면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아버지가 일하러 떠나는 모습은 <미녀와 야수>, 그리고 마법때문에 사랑하는 남자를 칼로 찌르려 한 부분은 <인어공주> 등 전체적인 스토리는 <신데렐라>이지만 그 속에 소소하게 여러 동화에서 첨부된 듯한 설정들은 꽤나 흥미롭고, 나름 신선한 전개에 한몫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옛날 영화다 보니 요새 흔히 나오는 현대식 비꼬기 스타일에서는 살짝 벗어난 조금 올드하고 유치한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일단 복종을 한다는 설정과 더불어 다소 순종적인 여주의 행보를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는 마지막에 스스로 이러한 마법을 푼다는 설정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기껏 찾은 요정이 자신을 마법을 풀어줄 수 없다고 막무가내로 나왔을 때는 주인공보다 더 화가나기도 할 만큼 은근 몰입이 되더라구요. 뻔한 스토리라 결론이 충분히 예상가능하고, 스토리가 이래저래 정신없이 우당탕탕 펼쳐지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앤 해서웨이의 리즈시절이 궁금하다면
<엘라 인챈티드>는 중간에 뮤지컬적 요소로 노래 장면도 나오고 전개도 시원스럽게 넘어가서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보긴 좋습니다. 더불어 앤 해서웨이의 아름다운 리즈시절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애정하는 작품인 <프린세스 다이어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였는데요. 앤 해서웨이가 포커스되는 매 장면마다 너무 이뻐서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앤 해서웨이는 실제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난이도 높은 판틴을 소화했을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요. 이 영화에서 부르는 모습을 또 한 번 보니 진짜 시원스럽게 잘 불러서 신기했습니다.
예쁘고 노래 잘 부르는 앤 해서웨이의 리즈 시절이 궁금하시다면, 가볍게 동화 속 하이틴 로맨스 영화 <엘라 인챈티드>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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