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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년 뒤에 만들어진 영화 버전은 2탄까지 제작이 되었는데요. 나름 인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속편격인 영화가 왜 이렇게 늦게 만들어졌는지는 조금 의아하네요. 사실 영화까지는 보게될 줄은 몰랐는데, 미드를 다 보고 나니 영화 버전도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2편 모두 봐 버렸습니다.
영화 섹스앤더시티 1,2편 소개
영화라고 해서 별도로 새롭게 에피소드가 추가되긴 했지만, 드라마에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그녀들의 이후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영화까지도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섹스 앤 더 시티 1, 2
개봉 : 2008 | 2010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43분 | 144분
감독 : 마이클 패트릭 킹
출연 : 사라 제시카 파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크리스틴 데이비스
영화는 드라마와 꽤 긴 공백을 두고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드라마 마지막회에 바로 이어지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있어서 나름 재밌더라구요. 특히 1편의 경우는 크게 다른 점 없이 자연스럽게 시작되기 때문에 그냥 드라마를 바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2편의 경우에는 살짝 무리수라고 생각될 컨셉도 있어서 조금 아쉬운 편이였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으로서 2편을 다 보고 나니 나름 뿌듯하긴 하네요. 사실 궁금해서 아무리 혹평이 있더라도 도저히 안 볼수가 없긴 했습니다. 그럼 두 편의 영화 스토리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 줄거리
1편의 배경은 드라마와 같이 화려한 뉴욕에서 시작됩니다. 섹앤시 렌즈로 그려진 뉴욕 풍경만 봐도 설레이네요.
주인공 캐리는 돌고돌아 이어진 빅과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요. 어느새 프리랜서의 삶도 성공적으로 바빠진 덕분에 아주 살가운 어시던트를 고용하면서 부지런히 일상과 일을 해나갑니다.
한편 귀여운 딸을 입양한 샬롯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그녀에게 또 하나의 축복이 찾아오게 됩니다. 행복하게 두번째 아기를 기다리면서 첫째도 양육하고 남편도 챙기느라 매우 바쁜 일상에 쫒기듯 살아가고 있죠.
또 다른 친구 미란다는 스티브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며, 나날이 성장하는 브래디를 보며 나름의 뿌듯함을 얻고 있는데요. 늘상 평화로울 것 같았던 결혼 생활에 뜻밖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마지막 섹앤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의 주인공 사만다는 위기의 순간에도 곁을 지킨 스미스와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사만다의 서포트 덕분에 스미스는 완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스타가 되어버립니다. 매우 바빠진 스미스로 인해 자주 얼굴을 보지 못하는 과정에서 사만다는 이전같은 자유로운 연애에 부쩍 갈증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결국 그에게 이별을 통보하게 됩니다.
이렇게 각자의 삶에서 일과 사랑으로 나름 성공적인 일과를 바쁘게 치뤄내고 있지만, 어느 순간 그녀들은 매너리즘에 빠져버리고 마는데요.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그리웠던 우정의 시간을 회복하기 위해 캐리와 친구들은 휴양지로 떠나 휴식의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잠시 현실을 잊고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며 우정을 다지는 그녀들은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듯한 소녀같은 즐거움을 만끽하며 여행지의 하루하루를 제대로 즐깁니다.
캐리와 빅의 결혼이 메인
사실상 영화 1편은 캐리와 빅의 결혼식 이야기가 메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결혼의 대한 낭만을 아주 크게 가지고 있었던 캐리는 엄청나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결혼식을 준비하지만, 예상만큼 잘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거기다 빅의 경우 재혼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소박하게 둘만의 결혼식을 원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은 캐리가 결혼의 대한 환상을 걷어내고 빅과 자신,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결혼식으로 마무리가 지어지죠.
멋지게 싱글라이프를 살아가던 캐리의 삶이 전형적인 결혼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는 살짝 뻔해서 아쉬움이 있었어요. 물론 로코의 정석처럼 빅과의 이어지는 과정은 좋았지만 말이죠. 이전 시즌들에서 결혼한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현실을 느꼈던 그녀들 중 3명은 결혼을 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살짝 들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독보적으로 당당히 싱글 라이프를 이어가는 사만다가 있어서 뭔가 더 에피가 다채로워지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전개와 해피엔딩을 보여주지만, 드라마 버전을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캐릭터들의 추후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솔직히 에피소드 3개를 합쳐놓은 듯한 분량이라 화질만 더 좋아졌을 뿐 그닥 드라마랑 큰 차이도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30분 짜리 보다가 2시간 몰아서 보려니 살짝 힘들긴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끊어서 봤네요. 그래도 나름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유쾌한 스토리로 술술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편 줄거리
2편은 2년 뒤인 2010년에 개봉을 했는데요. 영화가 시작되자 마자 주인공들의 과거 뉴욕에 첫 상경했을 때의 모습들이 등장하는데요.
어쩜 다들 어쩜 자신만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지. 아주 화려하고 촌시런 의상을 입고 등장해서 빵 터졌네요. 무엇보다 캐리와 사만다 너무 시선강탈 아닌가요.
그녀들의 이야기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캐리와 샬롯의 게이 친구인 스탠퍼드와 앤서니가 드디어 결혼식을 올립니다.
드라마에서는 서로 다른 성향과 콧대 높은 자존심 때문에 엄청 티격대었는데, 결국 정이 들어버렸군요. 사실 둘 다 패션에 무척 관심이 많았던 터라 잘 어울리긴 하더라구요. 그들의 결혼식은 한 명의 낭만을 가득 추가한 덕분에 마치 뮤지컬 쇼처럼 그 누구보다 화려하게 치뤄집니다.
전 편에서 캐리도 결혼을 하게 되면서 확실히 이번 편에서는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가득 담겨있었어요. 그 전에 싱글일 때의 고민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죠. 영화를 보면서 환경에 따라 그만큼 고민의 종류와 크기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빅과 행복하지만 나름 평화로운 결혼생활을 보내던 캐리이지만, 확실히 E성향 다분한 캐리는 집에서 쉬길 원하는 빅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같이 나가서 데이트를 맘껏 즐기고 달달함과 설렘을 유지하고 싶지만, 빅은 그저 집에서 행복한 영화를 보면서 쉬고 싶을 뿐이죠.
반면 그렇게 꿈꾸던 아이를 둘이나 갖게된 샬롯은 육가의 현실적인 고충에 시달립니다. 아이들은 너무 이쁘지만 몸은 바쁘고 정신은 마비되는 듯한 상황에 패닉이 오게 되죠. 그리고 미란다 또한 오랜 결혼 생활에서 수시로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렇게 결혼의 현실에 지쳐갈 무렵 사만다는 함께 아부다비 여행을 친구들에게 제안하고 함께 떠나게 됩니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아부다비에서의 휴가를 맘껏 즐기며 보내는 친구들은 오랜만에 현실이 아닌 이전 싱글 라이프의 자유로움을 제대로 만끽합니다.
그녀들은 낯선 여행지에서 실컷 놀면서 수다도 떨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서로간의 고민들을 솔직히 나누기도 하죠.
한편 호텔 밖으로 홀로 나갔던 캐리는 아부다비 시장 한복판에서 반가운 옛 연인 에이든과 재회합니다. 운명처럼 다신 만난 인연과 더불어 낯선 여행지의 설렘이 더해져 살짝 에이든과의 사이에 기묘한 변화가 생길 뻔 하지만, 다행히 이성을 찾고 멋지게 헤어지죠.
그리고 다시 돌아온 집에서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것은 빅임을 깨닫고 결혼생활의 타협점을 찾기로 결심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연결점이 아쉬웠던 2편
섹앤시하면 뉴욕이 바로 떠오르는데, 영화 버전은 유독 어딘가로 떠나는 배경이 많았는데요. 이국적인 아부다비의 정취는 멋졌지만, 그냥 아부다비는 살짝 양념식으로 사용된 것 같고, 그보다는 뉴욕의 아름다움을 더욱 느낄 수 있는 배경지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1편의 경우는 그래도 드라마의 연결점이 나름 자연스러웠던 반면, 2편은 살짝 억지스럽게 늘려놓은 느낌이 들어서 그닥 특유의 메세지도 느껴지지 않고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드라마 편이 궁금하다면?
미드 <섹스 앤 더 시티> 네 명의 커리어우먼의 뉴욕라이프와 사랑, 우정 이야기
그래도 여전히 유쾌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긴 하더라구요. 끝날 때는 진짜 시리즈가 끝이구나 싶어서 뭔가 살짝 아쉽기도 하고 말이죠.
▼ 사랑과 우정을 그린 유쾌한 시트콤
미드 <프렌즈> 영어공부로 유명했던 미국 최고의 시트콤
으라차차 와이키키 - 재미있는 코미디 청춘물 시트콤 추천
사실 영화버전은 엄청난 디테일적인 스토리가 구성을 보려 하기보다는 그냥 팬으로서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2편은 굳이 안 봐도 상관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저처럼 궁금하신 분들은 그냥 2편을 모두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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