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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거나 새해를 맞이할 때 떠오르는 영화들이 몇 편 있습니다. 주로 힘든 상황에 처한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행복을 찾는 그런 뻔하지만 보고 나면 괜시리 따뜻해지고 의욕이 샘솟는 영화들 말이죠. 그 영화 중에 한 편이 바로 <투스카니의 태양>이라는 작품이였습니다.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 소개

 <투스카니의 태양>은 2004년에 개봉된 꽤 오래된 영화인데요.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동적인 마무리가 참 인상깊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 베스트 셀러 작가인 프란시스 메이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국내에는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라는 제목의 에세이로 번역 출간되었죠.

 

투스카니의_태양_포스터

투스카니의 태양

2004 | 미국 | 112분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멜로
감독 : 오드리 웰스
다이안 레인, 산드라 오, 린제이 던칸, 라울 보바, 빈센트 리오타

 

실제로 저자는 태양을 갈망하다라는 뜻의 '브라마솔레'란 이름의 집을 구입해 수리하면서 자신의 집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30년 동안 비워진 집을 미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무려 4년동안 수리해나갔다고 합니다. 수리하는 과정에서 겪은 여러 사건들과 이탈리아의 문화, 자연 그리고 현지 사람들과 어우러지면서 벌어진 여러 해프닝을 담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마치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는 평이 많다고 합니다. 책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다 보면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경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그런지, 보고 나면 정말 이탈리아로 여행 가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영화-속-이탈리아-풍경

 

사실 영화를 보기 전 포스터만 봤을 때는 조금 뻔한 감동을 주려는 스토리이지 않을까 싶어서 그다지 끌리지 않았는데요. 우영한 계기로 영화를 본 뒤로 이제는 완전 저의 인생영화 중 하나가 되었죠.

 

 

 

줄거리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란시스는 갑작스레 바람 핀 남편으로부터 이혼당하는 것도 모자라 위자료로 집까지 빼앗겨 버리고 한순간에 인생의 바닥을 경험합니다.

 

투스카니의_태양_스틸컷2

 

 

그러던 어느 날 친구 모임에서 만난 절친 패티는 임신 소식을 알리며, 우울할 프란시스를 위해 자신의 이탈리아 여행 티켓을 선물로 주게 되는데요. 절망적인 상황에 여행갈 기분이 아니였던 프란시스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곧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여행에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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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커플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였던 터라 무한한 배려를 받은 프란시스는 이탈리아 여행을 즐기며 잠시 근심을 잊고, 한 시골 마을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캐서린이라는 여자를 알게 됩니다.

 

그녀가 뜬구름 잡듯 제안으로 마음이 동안 프란시스는 얼떨결에 한 시골 마을에서 '브라마솔레'라는 이름의 오랜된 저택을 거의 전재산을 들여 구매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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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이나 된 빌라는 손볼 곳이 셀 수 없이 많았고, 폭풍우치는 밤에는 너무 무섭고, 더불어 정 붙일 곳 없는 이곳에서의 외로운 삶에 눈물을 쏟게 됩니다. 하지만 이 집을 소개해준 부동산업체 마티니의 따뜻한 배려 덕분으로 집을 수리해줄 인부들을 소개받고 함께 집을 고치며 천천히 마을에 정을 붙여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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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온한 행복도 잠시 뭔가 반복되는 일상에 허전함을 느낀 프란시스는 자신과는 달리 넘나 개방적인 캐서린의 날카로운 조언을 얻고 행복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의 명소로 여행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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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곳에서 정신없이 달려드는 이탈리아 남자들을 피하려다가 우연히 만난 잘생기고 매력적인 마르첼로를 만나게 되고, 그를 따라 포지타노의 아름다운 곳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과연 그녀는 드디어 원하던 행복을 찾게 될까요?

 

 

 

공감되는 주인공과 매력적인 조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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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의 복잡하고도 다양한 감정들을 굉장히 잘 표현해준 배우 다이안 레인. 그녀의 아름다우면서도 따뜻한 미소에 절로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더불어 절친 패티역을 연기한 산드라 오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는데요. 진짜 쿨하면서도 멋진 패티같은 친구만 있어도 정말 든든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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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반가운 인물로는 바로 독특해서 감당이 안 되는 매력적인 캐서린을 연기한 린제이 던칸이 참 인상깊었어요. 좋아하는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달라서 새롭더라구요. 무엇보다 항상 선택에 기로에 놓여있는 프란시스에게 딱 맞는 조언을 해준 장면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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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삶에서 한 순간에 절망에 빠져 다시 시작해야 하는 프란시스에게는 정말 필요한 조언들이였던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해 집수리를 하고 사람들과 친해지고 어우러지려고 노력하면서 삶을 적응해나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언가가 허전해 행복을 찾는 프란시스에게 캐서린은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알려줍니다. 이후 내용에는 엔딩과 관련된 스포가 있으니 이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넌 여러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공처럼 살아라.
절대 동심을 잃지 말아라.
그러면 갈 길이 보일 것이다.

어릴 때 난 무당벌레를 잡기 위해 애쓴 적이 있어.
결국 한 마리도 못 잡고 잔디밭에서 잠들었는데,
깨어나보니 몸 전체에 무당벌레가 기어다니고 있었어.

 

 

 

 

캄캄한 어둠을 밝힐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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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버럭 나가버렸던 프란시스지만 직접 그 반복되는 상황에서 벗어나자 기적같은 만남과 시간을 갖게 되었죠. 영화는 전체적으로 엄청난 사건이랄 것 없이 굉장히 잔잔하게 흘러가고, 딱히 빌런이라고 불릴 만한 인물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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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기껏 기대를 안고 찾아갔으나 유부남이 되어 실망감을 안긴 마르첼로조차 말이죠. 물론 마르첼로가 진짜 바람둥이였을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계속 프란시스와 만나려 시도를 했었지만 계속 엇갈렸고, 결국은 인연이 아니였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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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르첼로가 말한 것처럼 결국은 그녀와 맞는 또 다른 사랑을 또 기적처럼 만나게 되었죠. 영화의 시작부터 굉장히 절망스러운 밑바닥을 경험했던 프란시스는 친구의 제안 덕분이긴 하지만 용기 내어 선택에 선택들을 이어간 덕분에 드디어 참된 행복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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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일은 항상 생긴다.
그로 인해 다른 길을 가고 내가 달라진다.
사면의 벽이 왜 필요한가?
그 안에 담겨진 것이 중요하다.
이 집은 꿈꾸는 자의 안식처이다.
생각지 못한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에도...
그래서 더욱 놀랍다.
 

 

 

기분 좋아지는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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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그 상황에 몰입되어 있을 때는 왜 행복이 주어지지 않냐고 슬픔에 잠기곤 했지만, 매 시간 열심히 살아간 결과 마지막쯤에 이르러서는 자신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이미 모든 꿈이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되죠. 

 

 

내 주변의 가족, 친구 사람들을 챙기고, 나 자신의 몸과 마음 건강도 챙기며 지나간 것에는 미련두지 말고, 앞으로 다가올 행복을 맞이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 영화는 프란시스의 절망 극복기를 통해 이러한 메세지와 더불어 따뜻한 여운을 가져다 줍니다.

 

투스카니의_태양_스틸컷19

 

새해 첫 날을 맞이해서 새해에 보기 좋은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자극적인 콘텐츠들에 지치셨다면, 이 영화를 통해 새해에는 순하고 따뜻한 감동을 느끼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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