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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타임루프, 타임리프 등 다양한 시공간을 통해 이루어지는 시간여행 장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시간여행 소재로한 영화나 드라마는 굉장히 많아서 셀 수도 없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클래식하고 재밌게 봤던 작품 5편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시간여행 관련 영화 5편 소개

너무 유명해서 이미 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장르는 스릴러, SF판타지, 로맨스 등 골고루 택했습니다. 혹시 아직 못 본 작품이 있다면 한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개봉 순서대로 하나씩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나비효과

나비효과-영화포스터

2004  |  미국  |  113분
감독 : 에릭 브레스, J. 마키에 그러버
출연 : 애쉬튼 커쳐, 에이미 스마트

 

 

끔직한 어린 시절의 상처로 파편처럼 기억을 갖고 있는 에반(애쉬튼 커쳐)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정신과의 추천으로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대학생이 된 에반은 그동안 쓴 일기를 꺼내보다가 과거로 타임리프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과 첫사랑 켈리, 친구들에게 닥친 불행들을 막기 위한 시도를 해나갑니다. 그러나 과거를 바꿀수록 현재의 자신과 친구들의 삶이 망가지고 꼬여가며 점차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합니다.

 

나비효과-스틸컷1

나비의 날개 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 카오스 이론

 

영화에서는 과거에서 딱 한 번의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비효과처럼 현재가 완전히 뒤바뀌는 엄청난 파급력이 일어나는데요. 에반이 단순히 자기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친구들을 위해 한 행동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자꾸만 망가지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어요.

 

나비효과-스틸컷2

 

 

정작 친구들이 모두 행복한 결말에서는 본인이 불행해지는 아이러니를 보면서 영화 내내 과몰입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나비효과라는 명확한 컨셉과 탄탄한 스토리, 거기다 흡입력 높은 연출로 타임리프라는 소재를 굉장히 잘 살려 무척 재밌고 인상깊었던 작품입니다.

 

 

2.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탄탄하고 흡입력이 높은 작품인데요. 개인적으로 소설도 읽어봤지만 영화가 더 로맨틱하고 특유의 애절한 상황적인 감정에 몰입하기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시간-여행자의-아내-영화포스터

2009  |  미국  |  107분
감독 :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 에릭 바나, 레이첼 맥아담스

 

 

어릴 적 헨리(에릭 바나)는 차 사고를 통해 미래의 헨리를 만나게 되고 시간여행자의 운명을 알게 됩니다. 언제 어디로 가게 될지 전혀 모르는 위험성을 안고서 타임슬립을 하게 되면서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시간-여행자의-아내-스틸컷1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알고 있다는 클레어(레이첼 맥아덤스)란 여자를 만나 그동안 그와의 인연을 듣게 되고 그들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결혼식 날부터 매번 결정적인 순간에 사라져버리는 헨리로 인해 항상 클레어는 외로워지고 두 사람의 결혼생활을 위기를 겪게 됩니다.

 

시간-여행자의-아내-스틸컷2

 

 

보통 시간여행자에게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과는 달리 이 영화는 제목처럼 그의 아내의 이야기라는 관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는데요.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타임슬립의 능력이 얼마나 불행한지 그리고 곁에 있는 아내와 가족들의 삶이 어떤지가 굉장히 현실적을 와 닿게 그려져서 굉장히 몰입되었어요.

 

시간-여행자의-아내-스틸컷3

 

무엇보다 클레어를 연기한 레이첼 맥아덤스가 너무 사랑스러웠는데요. 한편으로는 어릴 때부터 각인되어 버린 첫사랑으로 인해 행복도 얻었지만, 그만큼 남들을 겪지 못한 큰 고통을 홀로 견뎌야 하는 그녀가 너무 안타까웠네요.

 

 

3. 클라우드 아틀라스

영화<클라우드 아틀라스>는 SF장르로 전생, 환생 등의 500년의 시공간에 걸친 윤회를 6개의 스토리로 정교하게 연결하여 펼쳐내어 방대한 대서사시를 압도적이고도 황홀한 연출로 표현해냅니다.  10명이 넘는 배우들의 6개의 스토리에 교묘하게 분장한 캐릭터로 들어가 있어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클라우드-아틀라스-영화포스터

2012  |  미국, 독일  |  172분
감독 : 릴리 위쇼스키, 라나 위쇼스키, 톰 티크베어
출연 :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 배두나, 짐 스터게스,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잔 서랜든

 

 

1849년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배에 탄 애덤 어윙(짐 스터게스)은 병에 걸려 동승객 의사에게 치료를 받던 도중 그가 자신을 죽이려는 사실을 알고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입니다.

 

1936년 벨기에. 방탕한 생활로 곤경에 처한 천재음악가 로버트 프로비셔(벤 위쇼)는 영국의 유명 작곡가의 비서로 지내면서 걸작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를 작곡해내지만, 작곡가의 음모로 저작권 다툼을 하게 됩니다.

 

클라우드-아틀라스-스틸컷1
클라우드-아틀라스-스틸컷2

 

1974년 샌프란시스코. 핵발전소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발견한 여기자 루이자 레이(할리 베리)는 홀로 추적해나갑니다. 2012년 영국 런던. 티모시 캐번디시(짐 브로드벤트)는 큰 성공을 한 출판업자지만 주위사람들의 음모로 사채업자에게 쫓겨 강제로 독재적인 요양원에 갇혀 동료들과 함께 탈출 시도를 합니다.

 

클라우드-아틀라스-스틸컷3
클라우드-아틀라스-스틸컷4

 

 

2144년 네오 서울이라는 미래도시에 인간의 필요에 따라 착취당하는 복제인간 중 한명인 손미-451(배두나)는 우연히 자각을 하게 되고 인간들에 맞서기 시작합니다. 

 

2346년 인간의 탐욕으로 문명이 파괴된 미래의 지구 아포칼립스에서 자신의 섬과 가족을 죽이려는 잔인한 코나족으로부터 지키려는 자크리(톰 행크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얽히고 설킨 방대한 스토리 그러나 아쉬운 연출

각 스토리의 메인 주인공은 6명으로 그 중에 한 명으로 배두나가 캐스팅 되어 화제였고, 더불어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을 맡아 한껏 기대감을 가졌던 작품이였는데요.

 

생각보다 방대한 스토리를 짧은 시간에 담기에는 조금 버거웠는지 생각보다 기대감을 충족시키진 못했어요. 호불호가 굉장히 크게 갈리긴 했지만, 소재나 스토리가 굉장히 신선하고 매력적여서 굉장히 여운이 강하게 남는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내용보다 메인 OST가 더 기억에 가장 남는 것 같아요. 예고편부터 흘러나오는 이 곡은 점진적으로 웅장해지는 곡조 덕분에 볼 때마다 영화에 대한 설레임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러한 기대만큼 영화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곡만큼은 명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4. 어바웃 타임

영화<어바웃 타임>은 현지보다 국내에서 압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인데요. 타임리프가 소재로 쓰이긴 했지만 거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가족극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레이첼 맥아담스는 시간여행자의 아내 전담 배우같네요. <미드나잇 인 파리>까지 합치면 3번째라고 볼 수 있네요.

 

어바웃-타임-영화포스터

2013 |  영국  |  123분
감독 : 리차트 커티스
출연 : 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모태솔로 팀(도널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로부터 가문대대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만 미래로는 갈 수 없고 자신이 기억하는 그 순간으로만 갈 수 있다는 조건과 함께 말이죠.

 

꿈을 쫒아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고, 엇갈려 버린 인연을 타임리프를 통해 되돌려 결국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어바웃-타임-스틸컷1

 

 

팀은 아이를 낳고 그녀와 평범한 가족생활을 하면서 소소한 갈등을 겪긴 하지만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지내는데요. 어느 날 여동생 킷캣이 남친과 다투고 큰 사고가 나게 되고 그녀를 도우려 타임리프를 사용하게 되지만 이 때문에 더욱 상황이 꼬이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어바웃-타임-스틸컷2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감동적인 로맨스물

<어바웃 타임>은 사랑스러운 레이첼 맥아담스와 어리숙한 도널 글리슨의 달달한 로맨스는 보기만 해도 너무 행복감이 가득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심지어 레전드로 손꼽히는 결혼식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죠.

 

거기다 로맨스적인 부분 외에도 가족애가 많이 느껴지는 작품이였는데요. 가족들과 관련된 팀의 선택이 굉장히 현실적이면서 뭉클한 감동을 일으켜서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이였습니다.

 

어바웃-타임-스틸컷3

 

 

사실 탄탄한 스토리가 핵심인 타임리프 장르 치고는 허술하고 가볍게 쓰였지만, 애당초 이 드라마는 시간여행보다는 가족과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중점으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거슬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차라리 과학적인 시각보다는 그저 로맨스물로 가볍게 보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너무 좋아하는 영화라 벌써 여러 번 봣지만, 볼때마다 늘 따뜻해지고 흐뭇해지는 아름다운 영화 <어바웃 타임>. 따뜻한 가족영화나 로맨스물 좋아하신다면 완전 강추드립니다.

 

 

5. 타임 패러독스

<타임 패러독스>는 탄탄한 개연성에 완성도 높은 반전 영화로 항상 손꼽히는 영화인데요. 스토리 내에 많은 복선이 깔려있다보니 처음 봤을 때 이해가 잘 안되고 복잡하게 느낄 수 있어서 N차 관람이 필수인 작품이에요. 보다가 어느 순간 이해가 쫙-되는 순간 반전의 극강 묘미를 느낄 수 있어요.

 

타임-패러독스-영화포스터

2014  |  오스트레일리아  |  97분
감독 :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출연 : 에단 호크,  사라 스누크

 

 

뉴욕을 초토화시킨 폭파 사건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용의자 피즐 폭파범을 잡기 위해 범죄 예방 본부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템포럴 요원(에단 호크)을 투입합니다. 바텐더로 위장한 그는 존(사라 스누크)이라는 남자를 통해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타임-패러독스-스틸컷1
타임-패러독스-스틸컷2

 

존은 자신이 여자였을 때 고아원에서 자랐고 우주비행사를 꿈꾸던 똑똑한 소녀였으나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져 딸을 낳게 됩니다. 그러다 의문의 남자에 의해 딸을 뺏기고 수술을 통해 남자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 이야기를 듣던 요원은 놀라운 이야기 속에 또 놀라운 반전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타임-패러독스-스틸컷3

 

 

<타임 패더독스>는 탄탄한 스토리에 놀라운 반전까지 주는 작품이지만, 아무래도 반전을 중점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보니 매력적인 지점 약한 것 같아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 2역을 압도적으로 연기한 사라 스누크의 연기는 굉장히 인상깊었어서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복잡하게 짜여있는 탄탄한 시간여행 스토리를 보고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려봅니다.

 

이렇게 총 5편의 시간여행 관련 영화들을 소개해보았는데요. 다 무척 재밌고 인상깊게 본 작품들이라 혹시 안 보신 작품이 있거나 관심가시는 영화가 있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그럼 다음 번에 또 재미있는 작품이 생기면 포스팅을 따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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