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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초반에 읽다가 지루해서 포기해버린 소설 <연금술사>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이 책을 언젠가는 꼭 읽어야지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었는데요.

 

 

마침 소설 버킷리스트를 끝내고 책읽기에 살짝 자신감이 올라온 지금 맘잡고 끝까지 완독했습니다. 읽어보니 과거에 중도포기했던 것이 무색하리만치 생각보다 재밌게 읽혔고 와 닿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연금술사 책소개

이 소설은 1988년에 출간된 굉장히 오래된 소설인데요. 아직까지 리커버되어 나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오래동안 사랑받고 읽히는 스테디셀러 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연금술사>하면 읽어보지 않았음에도 너무 유명한 이 표지가 바로 떠오르는데요. 캄캄한 밤을 환히 비추는 달을 따라 사막을 걸어가는 방랑자의 모습이 이 책의 내용과 너무도 닮아있습니다.

 

연금술사-책표지

 

이 책을 쓴 저자인 파울로 코엘료는 브라질의 소설가로 세계에서 정말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인데요. 극작가, 연극연출가, 저널리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정도로 굉장히 능력의 소유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47년생으로 꽤 나이가 있으심에도 불구 비교적 최근까지도 작품활동과 더불어 독자들과 SNS으로 소통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명 작가답게 국내에도 꽤 많은 책이 출간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소설 중 하나인 <연금술사>가 가장 유명합니다.

 

 

가벼운 분량과 신비로운 여정

이 책은 300페이지가 조금 안 될 정도에 빽빽하지 않게 쓰여진 글이라 생각보다 분량이 많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일반 400페이지가 넘는 소설에 비하면 오히려 가벼운 분량이였고, 심지어 쉽게 잘 읽히는 책이라 독서하기가 한결 수월했는데요.

 

 

다소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문턱이 되어버릴 수도 있지만, 긴 여정을 통해 벌어지는 특별한 사건 서사들이 나름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끝가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서 기억에 남았던 구절들을 몇 가지 꼽아봤는데요. 알고 보니 방송이나 블로그에서 흔히 보던 유명한 명언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에서 나왔던 구절이더라구요. 책의 내용에 이어서 이 명언을 접하니 더욱 와 닿는 느낌이였습니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 미지의 것을 이룰 수 있다면 미지의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목숨이나 농사일처럼 갖고 있는 것들을 잃는 일이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역사가 다같이 신의 커다란 손에 의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단숨에 사라지는 거라오.

난 음식을 먹는 동안엔 먹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소. 걸어야 할 땐 걷는 것, 그게 다지. 만일 내가 싸워야 하는 날이 온다면, 그게 언제가 됐든 남들처럼 싸우다 미련 없이 죽을 거요. 난 지금 과거를 사는 것도 미래를 사는 것도 아니니까. 내겐 오직 현재만이 있고, 현재만이 내 유일한 관심거리요. 만약 당신이 현재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일게요. 생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오직 이 순간에만 영원하기 때문이오.

-낙타몰이꾼이 산티아고에게
미래는 신께 속한 것이니, 그것을 드러내는 일은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네. 그럼 난 어떻게 미래를 짐작할 수 있을까? 그건 현재의 표지들 덕분이지. 비밀을 바로 현재에 있네.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면, 현재를 더욱 나아지게 할 수 있지. 현재가 좋아지면, 그 다음에 다가오는 날들도 마찬가지로 좋아지는 것이고, 미래를 잊고 율법이 가르치는 대로, 신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돌보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네. 하루하루의 순간 속에 영겁의 세월이 깃들어 있다네.

- 늙은 점쟁이가 낙타몰이꾼에게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
집시 노파, 늙은 왕, 도둑, 크리스털 상점 주인, 낙타몰이꾼, 영국인, 연금술사
아프리카를 갔다가 사막 그리고 피라미드까지

-늙은 왕이 산티아고에게

 

 

 

많은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힌 소설

소설 <연금술사>는 68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하는데요. 사실상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을 정도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정말 대단한 일인 것이죠.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사랑받을 수 있었던 점은 아무래도 모든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가 싶습니다.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후속작들은 <연금술사>와 비슷한 신비주의적인 분위기에 비슷한 구조로 이어지다 보니 그렇게 좋은 평을 받지만은 않더라구요. 단연코 <연금술사>의 작품성이 훨씬 후속작을 압도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작가의 다른 책들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처음 읽어보신다거나 소설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정말 유명한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는 분들이라면 입문작으로 꼭 <연금술사> 한 번 읽어보시길 강력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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