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동심을 느낄 수 있는 성장소설

창가의 토토 동심을 느낄 수 있는 성장소설

읽어보지 않아도 왠지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유명한 책 <창가의 토토>를 이번에 처음으로 읽게 되었어요. 주변분의 강력한 추천 덕분이였는데요. 아동소설인줄만 알아서 사실 다소 유치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토토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네요.

사실 이 책은 가상의 소설이 아닙니다. 일종의 에세이 형식의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주인공 토토의 입장에서 시작하는 여러 에피소드들은 천진난만하고 순수했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요. 보다보면 주인공 토토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되고 점차 마음이 따듯해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누구에나 어린시절 독특한 행동으로 많은 어른들을 당황하게 한 경험이 있었을 텐데요. 토토는 유독 그런 행동을 많이 하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다니던 초등학교에서도 퇴학당하고 결국 문제아로 낙인찍힐 위험에 쳐했죠.

 

하지만 엄마의 사랑과 전학간 도모에 학교에서 새로 만나게 된 교장선생님 따뜻한 지지와 배려 덕분에 좀 더 성숙해지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배우게 됩니다. 도모에 학교는 대안학교로 설립한 고바야시 교장선생님의 독특한 철학과 교육가치관을 담아 아이들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일반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했거나, 장애가 있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입학한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우는 학습을 통해 성장시키고, 더불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따듯하게 배려할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시켰죠. 

 

글을 읽는 내내 사실 너무 이상적인 학교라서 이런 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낸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전쟁으로 인해 오랫동안 학교가 유지되진 못했지만, 이런 곳에서 잠시나마 추억을 지닐 수 있었던 토토가 무척 부럽더라구요.

 

문체는 가볍고 읽기가 쉬워서 금방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가벼운 문체와 달리 읽고 나면 굉장히 느껴지는 바가 많은 책이였어요. 왜 오랫동안 사랑받았는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유명하게 만든 삽화를 그린 작가 '이와사키 치히로'의 그림도 순수했던 토토의 모습과 비슷해서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순순한 동심의 세계가 그리웠던 분들께 추천드려요.

 

 토토는 실존인물?

 

구로야나기 테츠코 黒柳徹子 

1933년생 일본출생

여배우, MC, 수필가, 평화운동가

 

초기에는 드라마, 연극을 주무대로 활동했던 배우입니다. 일본 방송계 사상 최초의 토크쇼 <테츠코의 방>을 40년째 진행하고 있는 명MC로 80세를 넘은 나이에도 솔직하고 재치있는 화법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창가의 토토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아시아 최초의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는데요. 임명된 후 세계 각자의 아이들을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창가의 토토>는 글을 쓴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며, 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림작가 소개

이와사키 치히로

松本 知弘

Iwasaki Chihiro

 

1918.12.15 - 1974.08.08 (일본 후쿠이현)

 

10대에 배운 스케치와 유화기법을 20대에 배운 서예 기법과 접목하여 30대에 이으러 본격적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수채와와 수묵화를 결합한 독특한 화풍을 가지고 평생 어린이를 작품 테마로 삼아 따뜻하고 생생한 아이들의 모습과 동심을 서정적으로 아름답게 담았습니다.

평상에는 별도의 스케치 작업없이 양손으로 붓을 들어 작업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독특한 화풍 덕분에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생전에 반전과 반핵운동에 앞장섰으며, 순수하고 투명함을 담은 그림책으로 전쟁이 만들어 놓은 왜곡된 진실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분투하였다고 합니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지 3년 뒤에 1977년 동양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그림작가의 박물관이 '치히로 미술관'이 도쿄에 문을 열게 되었으며, 8,500여 점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997년 나가노 아즈미노에는 치히로 박물관 및 역사관이 문을 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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