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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북클럽>을 본지 얼마 안 되서 최근에 후속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한참 뒤에 후속편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전작의 내용이 가물할 때가 많은데, 이번 작품은 운좋게 연달아 보게 되었네요.

 

 

 

북클럽 넥스트 챕터 소개

전작을 비교적 최근에 본 편이라 후속편이 굉장히 빨리 나온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5년만에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출연진과 감독 그대로 촬영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북클럽 : 넥스트 챕터

2023 | 미국 | 108분
장르 : 코미디
감독 : 빌 홀더먼
출연 : 다이안 키튼, 제인 폰다, 캔디스 버겐, 메리 스틴버겐

 

사실 다른 시리즈 영화와는 달리 주연 배우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 이렇게 장기간이 걸려서 후속편이 나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전작을 재밌게 본 팬들에게는 뜻깊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따끈따끈한 신작 후속편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볼까요.

 

 

 

아름다운 이탈리아에서의 싱글파티

20대 때부터 40년 동안 북클럽이라는 책모임으로 우정을 이어오던 60대 4인방 다이앤(다이안 키튼), 비비안(제인 폰다), 캐롤(메리 스틴 버건), 샤론(캔디스 버겐)은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읽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성과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데요. 그렇게 각자 다양한 삶을 누리던 친구들은 새로운 로맨스와 삶에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긴 코로나 기간으로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그저 화상채팅으로 짧게 나마 소통하고 우정을 이어나가는데요. 그리고 드디어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비비안은 깜짝 약혼 소식을 전하며 친구들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안겨주죠. 

 

 

 

드디어 싱글 생활을 접고 결혼을 하게 된 비비안을 위해 친구들은 함께 싱글파티의 일환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그렇게 로마에 도착한 친구들을 들뜬 마음으로 시내 곳곳을 구경하고, 우연히 들어간 고급 드레스숍에서 웨딩드레스도 즉흥적으로 맞추게 됩니다.

 

 

그렇게 로마에서 순조롭게 여행을 이어가던 어느 날 친구들은 갑작스럽게 베니스로 여행지롱 변경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베니스를 가기 위해 기차를 타려던 도중 친절한 직원 두명이 나타나 짐을 미리 보관해준다고 제의하는데요. 친구들은 아무런 경계심없이 팁까지 주면서 선뜻 모두 맡겨버리죠.

 

 

 

그렇게 평온하게 베니스에 도착하나 싶었던 찰나, 알고 보니 소매치기꾼에게 짐을 모두 뺏겨버렸다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게 됩니다. 결국 경찰서에 신고를 하지만 분위기상 찾을길이 없어보이는 상황에 모두 낙심에 빠져버리죠. 그러나 곧 이 또한 여행의 일부라 생각한 친구들은 급 분위기를 바꿔 이왕 도착한 베니스를 마음껏 즐겨보기로 합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뜻밖의 인연

그렇게 마음먹은 뒤부터 생각지 못한 행운이 찾아들게 되는데요. 샤론은 우연히 호텔바에서 어느 한 부유한 신사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곧 그의 저녁 식사 파티에 초대가 됩니다. 덕분에 친구들은 아름다운 장소에서 낭만적이고 흥겨운 식사 시간을 갖게 되죠.

 

 

 

그리고 캐롤은 그곳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옛 연인을 만나게 됩니다. 파티가 파하고 둘이 따로 만나 재회의 시간을 누리던 그들은 아슬아슬한 감정의 교류 속에서 옛 추억을 회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되죠.

 

 

마지막 여행지를 가기 위한 여정 (결말 스포O)

베니스에서 지옥과 천국을 동시에 맞본 친구들은 원래 마지막 여행지였던 토스카나로 향하기로 합니다. 렌트카를 열심히 몰며 가던 중 해가 질 무렵 하필이면 기름이 떨어지는 바람에 친구들은 캄캄한 길 한복판에 나 앉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 지나가던 경찰차에 의해 구조되는데요. 그러나 비비안이 잘생긴 경찰관을 싱글파티의 깜짝 스트리퍼로 착각하는 바람에 결국 철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알고 보니 친구들은 아서의 부탁을 받고 비비안 몰래 토스카나의 결혼식까지 그녀를 데려가기로 했던 것이였는데요. 그만 일이 꼬여 버린 것이었죠. 결국 그렇게 모든 계획이 무산되나 싶었던 찰나 기지를 발휘한 샤론 덕분에 경찰쪽에서 제공한 헬기를 타고 무사히 토스카나의 결혼식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막상 결혼식에 도착한 비비안은 혹시나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닌지 망설이게 되는데요. 친구들의 진심어린 설득 끝에 드디어 결혼식장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결혼식이 열리기 바로 전 캐롤의 남편이 등장해 그녀를 놀래켜주죠.

 

그렇게 친구들은 나란히 자신의 짝과 함께 들러리가 되어주고 샤론은 주례를 서줍니다. 그렇게 비비안과 아서는 40년만에 드디어 연인에서 진짜 부부로 거듭나게 되죠.

 

 

 

그렇게 비비안의 결혼식이 아름답게 끝나던 그 순간 비비안을 설득하기 위해 다이앤의 진심을 엿들었던 미첼은 정식으로 그녀에게 청혼합니다.

 

사실 비비안은 아내와 엄마의 자리에서 드디어 벗어나 자유로움 생활을 경험 후 결혼에 회의를 갖고 있었터였죠. 그러나 그녀 또한 이번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미첼에 대한 깊은 사랑을 다시금 깨닫고 그의 청혼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눈이 즐거워지는 이탈리아 여행기

섹스앤더시티 영화도 그랬지만 이상하게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후속편에 늘상 해외가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번 작품 또한 미국인들의 유럽에 대한 환상적인 면모가 가득 담긴 모습이였습니다. 물론 소매치기가 많은 나라답게 에피소드로 짤막하게 등장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유럽만의 로맨틱한 감성을 최대한 많이 드러내려는 연출이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정말 그냥 싱글파티의 명목으로 이탈리아 각지를 여행하는 모습이라 스토리적으로는 딱히 흥미롭거나 엄청난 전개가 있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저 아름다운 관광지를 보는 시각적 즐거움이 있었달까요. 무엇보다 저녁 파티에 초대된 공간이 참 낭만적이고 멋있었는데요. 

 

아무리 여행지가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저렇게 화려한 곳에 가게 된다고 하는 다소 투머치한 전개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장소만큼은 한 번 가보고 싶을만큼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뻔한 전개지만 흐뭇한 엔딩

사실 전개와 엔딩은 너무 뻔해서 딱히 고민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정형적이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아주 꽉찬 해피엔딩으로 끝나거든요. 사실 원래 그 영화 자체가 60대 여성들의 우정과 사랑에 초점이 맞춰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 주제성에는 완벽하게 표현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비비안의 결혼식이 끝나고 미첼의 프로포즈가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아니 남의 결혼식장에서 그래도 되는건가 싶었지만, 그들의 연령대와 사정을 생각해봤을때는 충분히 또 납득될 만한 상황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뿐만 아니라 하객들 또한 모두 넓은 이해심으로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이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사실 이미 많은 일들과 삶을 겪은 이들이기에 굳이 나쁘게 상황을 가져갈 필요도 그렇다고 하고 싶은 일을 미룰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에게나 한정적인 시간이지만 그들에게는 더욱 소중할 이 시간을 아름답게 사용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영화같이 살긴 쉽지 않지만, 이렇게나마 대리만족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3편 기대해봐도 될까?

사실 내용적으로는 더 할 이야기가 있을까 싶은데 그래도 이들의 다음 편 이야기가 사뭇 궁금해지긴 합니다. 특별한 이야기가 없어도 오랜 우정을 간직한 친구들이 사이좋게 여행하며 같이 우여곡절을 겪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거든요. 거기다 적절한 로맨스 설레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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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2편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만큼 다은 편은 과연 나올지도 의문이지만 나온다고 해도 꽤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왕이면 배우들이 촬영이 힘들어지기 전에 한 번 더 후속편이 나오는 것도 팬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작 영화 <북클럽>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눈이 즐거운 여행기가 담긴 후속편도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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