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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를 너무 재밌게 보고 나니, 옛날에 만들었졌던 영화 <마틸다>가 급 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무래도 뮤지컬의 경우 장르 특성상에 맞춰 각색된 요소가 많다보니, 오리지널 스토리는 어땠는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굉장히 오래된 영화라 어디서 봐야하나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더라구요. 덕분에 빠르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마틸다 소개
마틸다
1996 | 미국 | 98분
장르 : 코미디
감독 : 대니 드비토
출연 : 마라 윌슨, 대니 드비토, 레아 펄만, 엠베스 데이비츠, 팸 페리스
영화 <마틸다>는 1996년도에 만들어져 거의 20년 가까이 된 굉장히 오래된 영화인데요. 마틸다 역을 맡은 배우는 당시 정말 유명했던 아역배우인 마라 윌슨이였습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34번가의 기적> 등 많은 영화에서 귀여운 연기를 뽐냈었죠.
1. 유명한 아동소설 원작
영화 <마틸다>는 1988년 출간된 로알드 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는데요. 1996년도에 이 영화가 만들어진 이후 최근 뮤지컬 버전으로도 영화가 나와 또 한 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입니다.
로알드 달의 작품들 모두 인기많고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마틸다>는 그 중에서도 인지도가 가장 높고 인기도 많다고 볼 수 있죠. 사실상 1996년작 영화는 원작 소설 내용에 맞춰 굉장히 충실하게 연출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줄거리 내용에는 결말 스포가 담겨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무관심한 가족 속에서 똑부러지게 성장한 마틸다
돈만 관심을 갖는 허영심 많은 엄마와 중고차 매매업으로 사기를 쳐서 돈을 버는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마틸다는 먹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오빠를 포함하여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서 홀로 꿋꿋하게 성장해 나갑니다. 도서관의 많은 책들 덕분에 마틸다는 넓은 세상을 배우고 책 속의 주인공처럼 아름다운 집에서 평온하게 사는 꿈을 꾸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가족들은 하루 종일 책을 보는 마틸다를 이상하게 여기며 TV 좀 보라며 다그치기 바쁘죠. 아둔하고 무식한 가족들과는 달리 어릴 때부터 총명했던 마틸다는 일찍 스스로 밥을 해 먹기 시작하더니, 걷게 될 즈음 직접 먼 거리에 도서관까지 걸어다니며 수많은 책들을 닥치는대로 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6살이 된 마틸다는 다른 사람들처럼 학교를 가고 싶어 부모님께 말을 하게 되고, 딸이 귀찮아진 그들은 마틸다를 이상한 학교로 입학시켜버립니다.
3. 공포의 트런치불과 따뜻한 허니 선생님과의 만남
그곳의 교장 트런치불은 과거 올림픽 투포환 선수였는데요. 그녀는 시종일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학생들이 아니꼬울 때마다 툭하면 공처럼 던지거나 어두운 곳에 가두며 괴롭힙니다.
입학 첫 날 트런치불의 횡포를 경험한 마틸다는 잠시 공포를 느끼지만, 곧 따뜻하고 다정한 담임 허니 선생님을 만나고 학교 생활에 즐겁게 적응해 나갑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틸다는 자신이 물건을 옮길 수 있는 초능력이 생겼음을 알게 됩니다.
한편 어려운 수학 문제도 척척 푸는 마틸다의 총명함을 느낀 허니 선생님은 교장과 마틸다 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말하지만 곧 무시를 당해버리죠. 이를 가엽게 여긴 허니 선생님은 마틸다를 잘 챙겨주고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마틸다는 허니 선생님의 안타까운 과거를 알게 되죠.
바로 트런치불 교장이 자신의 이모이고,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모든 재산과 학교를 빼앗았다는 것을 말이죠.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마틸다는 허니 선생님과 친구들을 괴롭히는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을 쫓아내기 위해 갑자기 생긴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하기로 결심합니다.
4. 초능력으로 트런치불 교장을 쫓아낸 마틸다
마틸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허니 선생님께 초능력이 생겼음을 고백하고, 이를 믿지 못하는 선생님을 위해 직접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된 트런치불의 횡포가 벌어지는 교실에서 마틸다는 초능력을 사용하여 트런치불의 죄책감을 공격하고 공포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총공격을 퍼붓고 결국 트런치불 교장을 쫓아내게 되죠. 그렇게 악명 높았던 트런치불 교장은 학교를 떠나게 되고, 그곳에 원래 주인이였던 허니 선생님이 차지 하게 됩니다. 이제 전과 같은 학교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이죠.
5. 허니 선생님과 진짜 가족이 된 마틸다
트런치불 교장을 혼내주고 학교를 탈환했다는 기쁨도 잠시, 마틸다는 갑자기 부모로부터 불려가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오랫동안 중고차 매매로 사기치던 아빠의 행적이 FBI에게 잡히게 되고 서둘러 도망쳐야 했기 때문이죠.
그 이유로 가족 모두 이민 길에 오르게 된 상황에서 마틸다는 자신을 허니 선생님이 입양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동안 귀찮고 거슬렸던 마틸다를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 부모는 흔쾌히 양육 포기 각성을 작성해줍니다.
그리고 마틸다는 드디어 그렇게 원하던 허니 선생님과 진짜 가족이 되고 꿈꾸던 행복하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6. 잔혹하고 폭력적인 블랙코미디 요소가 가득한 영화
홀로 척척 해나가는 마틸다의 아역이 너무 귀여워서 그렇지 사실 영화는 굉장히 무거운 주제와 메세지를 품고 있는데요. 과거에 소설을 읽을 당시에도 도대체 이렇게 잔인하고 한심한 부모가 어디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는데요.
요새 자주 나오는 아동 학대 뉴스 기사를 보면 이 같은 일이 전혀 현실과 동 떨어져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해지네요. 원작 소설처럼 영화에서도 그대로 폭력적으로 그려지는 장면들이 꽤 많았는데요.
거대한 케이크를 억지로 먹게 한다던가, 양갈래 머리채를 잡고 날리거나, 어둡고 좁은 고문 기구같은 관에 아이들을 가둬 벌을 세운다는 것 등등 완전 옜날 잔혹 동화 뺨치는 수준의 잔혹성을 보여줍니다.
그나마 이게 아동 소설로 남을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의연하게 대처하거나 넘어가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낙천적인 면모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악독한 어른에 굴하지 않는 뭐 그런거 말이죠. 오히려 그러한 잔혹하고 폐쇄적인 연출 때문에 더욱 초능력을 사용해 그러한 빌런들을 저지해나가는 마틸다의 계획이 더욱 통쾌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약하고 힘없는 어린 아이로서 당하기만 하다가 능력이 생겨 힘을 갖고 맞서게 되는 모습에서 굉장한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말이죠. 비록 영화이긴 하지만, 현실에서도 힘없이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그런 초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영화와 다른 따뜻한 비하인드 스토리
사실 영화 <마틸다>에서는 주인공 마라 윌슨 외에는 다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요. 알고 보니 아빠 역으로 나온 배우 대니 드비토가 출연만 했을뿐 아니라 이 영화의 감독도 맡았다고 합니다. 잘 모르는 배우였는데요.
미국에서 배우뿐 아니라 감독, 성우, 각본 등 정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굉장히 유명한 분이라고 하더라구요. 영화에서는 굉장히 작은 체구의 모습으로 나오는데요. 실제로 다발성 골단 이형성증이라는 희귀한 유전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놀라운 사실은 극 중 부부로 나온 대니 드비토와 레아 펄만은 실제 부부 사이였다고 하는데요. 극 중에선 굉장히 악독한 부모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아역 마라 윌슨이 잘 연기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격려해주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영화를 찍을 당시 마라 윌슨의 어머니가 암 투병중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였는데, 부부가 굉장히 잘 챙겨주었다고 해요. 그 덕분에 현재까지도 굉장히 잘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하네요. 영화와 달리 굉장히 훈훈한 스토리의 비하인드를 알게 되는 더욱 영화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가네요.
8. 뮤지컬과 영화 버전 모두 추천
좀 더 에너지가 넘치고 통쾌했던 뮤지컬과는 달리 영화 버전은 초반부에 다소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굉장히 마틸다가 더욱 가엽게 느껴졌는데요. 마틸다 못지 않은 불우한 과거를 지녔던 허니 선생님과의 만남 그리고 가족이 되기 까지의 여정을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는 스토리적 매력이 있습니다.
소설이 원작인 만큼 기승전결이 아주 명확하고 연출 또한 그에 맞춰 과장스러운 듯 하면서도 굉장히 적절해서 아주 재밌게 본 듯 해요. 사실 뮤지컬과 영화 버전 모두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은 넘버가 많았어서 뮤지컬 버전이 더욱 좋았는데요.
그래도 원작이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도 충분히 재미있으니 한 번 쯤 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너무 찰떡같이 연기한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마틸다 아역을 맡은 배우가 너무 귀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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