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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키는 색감과 독특한 연출로 수많은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하는데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을 처음 보고 반해서 이것저것 보다보니, 그동안 어떤 작품들을 찍어오셨는지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웨스 앤더슨 필모를 총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그럼 개봉순으로 차례대로 소개해볼게요.
독특하고 매력적인 웨스 앤더슨의 영화들 소개
자칫 마니아들에게 유명할 듯 자기 색깔이 뚜렷한 웨스 앤더슨 감독이지만, 비교적 최근에 개봉한 영화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이라는 작품을 통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웨스 앤더스풍이라는 장르가 생길 정도로 그의 개성적인 최근작들은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유머러스하고 해학적인 이야기의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압도적인 미장센을 자랑하는 시각적인 영상미가 좋아서 더욱 애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1. 바틀로켓
처음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바틀로켓>인데요. 웨스 앤더슨 감독의 데뷔작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웨스 앤더슨만의 특유의 감성이 많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많은 작품에서 사용되어 지는 연출들이 처음으로 등장하고, 앞으로 계속 보게될 앤더슨 사단 배우들과 함께 만든 첫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요.
1996 | 미국 | 91분
출연 : 오웬 윌슨, 루크 윌슨, 로버트 머스그레이브
3명의 방황하는 텍사스 소년들인 디그난, 앤소니, 밥이 괴노인과 웬디를 만나 도둑이 되기로 결심하고, 어설픈 범죄를 공모하는 코미디영화입니다. 웨스 앤더슨만의 개성이 잡히기 전 초기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영화적 재미는 그리 크진 않은 것 같아서 아직 보진 못했네요.
2.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
영화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는 앤더슨 사단 배우인 제이슨 슈왈츠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인데요. 명문 사립학교인 러쉬모어 졸업반에 재학 중인 맥스 피셔는 학교 신문 편집장이자 여러 클럽의 회장, 극단의 설립자이자 작가겸 연출가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생입니다.
1998 | 미국 | 93분
출연 : 제이슨 슈왈츠먼, 빌 머레이, 올리비아 윌리암스
이미 유명 학교 입학은 따놓은 듯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지만, 바닥인 성적에 친구는 한 명뿐인 괴짜 소년인데요. 그런 그가 갑자기 러쉬모어 초등학교 선생님인 크로스에게 반하게 되면서, 대담하고 진취적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이름을 기린 수족관 건립 기금을 모으기 위해 찾아간 중년 사업가 허먼과 좋은 친구가 되지만, 정작 그녀는 허먼과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질투에 눈이 먼 맥스는 온갖 수단을 사용하여 그들을 갈라놓으려 시도합니다.
이 영화는 대담하지만 엉뚱한 맥스라는 소년의 재기발랄함과 더불어 여성생을 사이에 둔 소년과 중년 사업가의 삼각관계까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게 펼쳐져 웃음을 유발하는데요. 이러한 재밌는 각본과 더불어 이 영화의 매력적인 부분은 60년대 영국 팝을 대거 선곡하였다는 점인데요. 기가막힌 곡들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었던 것 같아요.
3. 로얄 테넌바움
영화 <로얄 테넌바움>은 웨스 앤더슨과 오언 윌슨이 공동 각본을 맡은 작품으로 독특한 캐릭터들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테넌바움 가문의 이야기로 아버지 로얄과 아네 에슬린 사이에서 태어난 3명의 남매 채스, 마곳, 리치는 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로 인해 천재성은 꽃 피우지 못하고, 설상가상 부모가 별거하는 바람에 이들 남매는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데요. 20년이 지난 어느 날 불치병에 걸렸다고 뻥친 아버지로 인하여 가족 모두 한 집에서 오랫만에 재회하며 이야기는 시작하게 됩니다.
2001 | 미국 | 109분
출연 : 오웬 윌슨, 루크 윌슨, 기네스 펠트로, 벤 스틸러,
막장같은 스토리가 유쾌하게 펼쳐지지만 결론은 가족들이 화해하고 화합하는 이야기인데요. 극단적인 감정의 널을 띄는 이야기는 둘째치고 개성미 가득한 캐릭터들의 패션과 행동이 무척 재밌어서 즐겁게 본 것 같아요. 특히 채스 삼부자의 빨간 아이다스 츄리닝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더라구요.
4.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
영화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는 해양학자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스티브 지소는, 7번째 해양 다큐멘터리를 만들던 도중 괴물 상어에 의해 친한 동료를 잃게 됩니다. 이 상어를 8편에서 찾아내 복수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고, 그때 아들이라고 찾아온 청년 네드의 투자한 돈과 함께 항해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2004 | 미국 | 119분
출연 : 빌 머레이, 안젤리카 휴스턴, 윌렘 대포, 케이트 블란쳇
영화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는 웨스 앤더슨 사단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감독 특유의 유쾌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다소 개연성없고 뜨금없는 황당 전개에 흠짓 놀라게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탐사선에 벌어지는 이야기나 개성적인 인물 캐릭터들은 흥미로우나 다소 지루한 느낌도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작품이였습니다. 하진 유쾌한 블랙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5. 다즐링 주식회사
영화 <다즐링 주식회사>는 장 르누아르 감독의 영화 <강>을 보고 감명받은 웨스 앤더슨 감독이 인도에서 영화를 찍고 싶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인도에 있는 엄마에게 전하기 위해 1년 만에 뭉친 삼형제가 인도의 여러 도시를 누비는 기차를 타고 펼쳐지는 여정을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영화입니다.
2007 | 미국 | 104분
출연 : 오웬 윌슨, 애드리언 브로디, 제이슨 슈왈츠먼
제목으로 사용된 '다즐링 주식회사'는 인도 철도청 IRCTC의 열차명으로 사막투어, 궁전여행 등 70여개 달하는 전세 열차 여행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 세계 철도청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곳이라고 합니다. 감독은 기차 내부를 촬영하기 위해 실제로 인도 타르 사막을 관통하는 열차를 10칸을 빌려 아름답게 꾸민 후 촬영을 진행하였다고 하는데요. 영화 내내 이국적이고도 신비로운 인도의 모습과 웨스 앤더슨만의 감각적인 색감과 구성을 적절히 잘 섞어 신비로운 감흥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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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초기작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 유명한 영화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를 포함하여 최근작까지 차례대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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