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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초기작들을 소개했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직 개봉전인 최근작을 시작으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유명한 작품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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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의 매력적인 영화 소개

이전 초기작들도 감독의 개성이 가득 묻어나긴 했지만, 점차 그 색깔이 분명해지고 미장센적인 연출과 색감도 극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자신만의 세계를 계속적으로 쌓아온 덕분에 마치 그것들을 모두 아우른 듯한 집약체를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에서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 외에도 퍼펫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꽤 만든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애니메이션조차 웨스 앤더스만의 유머와 재기발랄함이 묻어나서 굉장히 매력적이고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1. 판타스틱 Mr.폭스

애니메이션 영화 <판타스틱 Mr.폭스>는 로알드의 달의 단편 동화 '먼진 여우씨'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인데요. 이 영화는 퍼펫 인형을 가지고 만든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입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이 애니메이션을 CG가 아닌 퍼펫인형으로 제작한 이유는 특유의 거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판타스틱-Mr.폭스

2009 | 미국, 영국 | 87분
출연 : 조지 클루니, 메릴 스트립, 제이슨 슈왈츠먼, 빌 머레이

 

한 집안의 가장이자 여우인 미스터 폭스는 새 집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즐기던 중 갑자기 이전에 눌러놨던 야생 본능이 발현되고, 인간 마을의 못된 농장주의 창고를 습격합니다. 이에 분노한 농장주들은 미스터 폭스의 집을 파괴하며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게 되고, 그의 가족과 이웃들은 식량없이 지하세계에 갇혀버리게 됩니다. 인간들과 동물들의 대립을 유쾌하게 그린 블랙유머 코미디 장르인데요.

 

퍼펫 인형의 세밀한 디테일과 자연에서 따온 사운드, 더불어 자연스럽고도 따뜻한 색감을 전반적으로 입혀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장면들을 보여주는데요. 원작자인 로아드 달의 동화 들이 대부분 유쾌하며서도 해학적인 특징이 있는만큼 이 영화도 굉장히 유머러스해서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2. 문라이즈 킹덤

영화 <문라이즈 킹덤>은 로만 코폴라와 공동으로 각본제작한 영화로 칸 영화제에 처음으로 출품된 작품입니다. 다양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웨스 앤더슨이 계속적으로 추구하는 어른같은 아이와 아이같은 어른이라는 테마가 가장 잘 담겨 있으며, 영화를 보는 내내 파스텔톤의 빈티지하고 아름다운 색감 덕분에 눈이 호강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라이즈-킹덤

2012 | 미국 | 94분
출연 : 자레드 길만, 카라 헤이워드, 에드워드 노튼, 빌 머레이

 

이야기는 사고로 가족을 잃고 위탁가정을 전전하던 카키 스카우트의 문제아 샘이 부유한 가정이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수지를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해 아무도 모르는 아지트를 떠나는데요. 이 둘이 사라진 것을 알게된 수지의 부모님과 카키 스카우트 대원들은 그들을 찾기 위해 수색작전을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첫사랑이라는 소재를 진부하지 않고 독특한 방식으로 그려내어 웨스 앤더스만의 유머를 톡톡히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독특한 캐릭터를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소화한 두 아역배우가 가장 눈길이 가더라구요. 이후에 보게된 영화 <패터슨>에서 성장한 두 주인공이 커플로 깜짝 출연하면서 굉장히 놀랐는데요. 다른 영화 속 모습이긴 하지만, 두 배우가 성장한 모습을 잠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화려한 캐스팅은 물론이고 강박적인 대칭미와 극치의 미장센을 가득 담은 말이 필요없는 흥행작입니다. 웨스 앤더슨과 휴고 기네스가 공동으로 각본을 쓴 영화입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20세기 초 유럽의 황금기인 벨 에포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 '초조한 마음'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소설 속의 첫 단락과 액자식 구성을 영화 속에 인용하였다고 하네요.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2014 | 독일, 영국 | 100분
출연 :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토니 레볼로리, 시얼샤 로넌

 

전반적인 이야기는 호텔에서 이루어지는데요.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세계 최고 부호 마담D가 의문의 살인을 당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호텔 지배이자 그녀의 연인 구스타브가 지목되게 됩니다. 구스타브는 누명을 벗기 위해 충실한 로비보이 제로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들은 함께 여러 사람들을 통해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웨스 앤더슨 작품 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흥행한 작품이며,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을 수상하였을만큼 아름다운 세트와 의상 등을 선보이는데요. 특히 핑크색의 아름다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모습은 많은 예술가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수많은 패러디 작품들을 양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기에 힘입어 영화 제작과 일러스트, 인터뷰가 실린 아트북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작되는 과정들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수작업적인 부분이 많아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4. 개들의 섬

애니메이션 영화 <개들의 섬>은 웨스 앤더슨의 두 번째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인데요. 어느 날, 인류를 위협하는 개 독감이 유행하자, 세상의 모든 개들은 쓰레기 섬으로 추방되는데요. 자신이 사랑하는 개를 찾기 위해 소년 아타리는 홀로 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 곳에서 다섯 마리의 특별한 개들을 만나게 되고, 함께 아타리의 개 스파츠를 함께 찾아나서는데요. 이 과정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개들의-섬

2018 | 독일, 미국 | 101분
출연 : 브라이언 크랜스톤, 코유 랜킨, 리브 슈라이버, 그레타 거윅

 

웨스 앤더슨 감독은 평소 일본영화에서 영향을 많이 받아서 꼭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종종 말해왔었는데요. 드디어 이번 작품에서는 일본을 배경으로 만들어지게됩니다. 스톱 애니메이션 자체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스톱 애니메이션 작업을 한 이유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좋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퍼펫 인형과 잘 어울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2018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개막작이자, 경쟁 부분에 초정되었으며,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일본 색채가 너무 짙어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이 살짝 들었는데, 점점 영화에 빠져들다보면, 세밀하고도 디테일한 퍼펫인형과 독특한 연출에 매료되어 버리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5. 프렌치 디스패치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따끈따끈한 신작인데요. 바로 <프렌치 디스패치>라는 영화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20세기 프랑스 파리의 일간지 편집부 사무실의 근무하는 기자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인데요. 기존 웨스 앤더슨 사단 배우들을 포함해서, 틸타 스윈튼, 티모시 샬라메, 레아 세이두, 엘리자베스 모스 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성과 기대를 한껏 모은 영화입니다. 

프렌치-디스패치

2020 | 미국 | 108분
출연 : 틸타 스윈튼, 엘리자베스 모스, 티모시 샬라메, 레아 세이두

 

이번 작품에서도 얼마나 매력적인 스토리와 감각적인 색감으로 만들었을지 무척 기대를 모았는데요. 이미 제작을 완료했기 때문에 개봉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원래 2020년 7월에 개봉될 예정이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3개월로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년 가을에도 개봉 소식이 없어 찾아보니, 아예 무기한 연기로 확정되었다고 하네요. 언제쯤 볼 수 있을지 지금으로는 알 수 없지만, 얼른 보고싶었던 만큼 너무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현재로서는 영화에 대한 많은 정보는 나와있지 않지만, 아쉬운데로 예고편과 스틸컷 일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라도 위안을 삼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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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애니메이션에 흥행작 그리고 신작까지 모두 소개해보았는데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세계관은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선명해지고 탄탄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거기다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오히려 과거보다 현재에 들어서 더욱 재미가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앞으로의 작품들도 너무 기대가 되네요. 혹시 미장센이 가득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들을 한 번 정주행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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