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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에 정말 재밌게 봤던 유쾌하고 통쾌한 스토리의 일드 <컨피던스 맨 JP>의 두 번째 극장판을 드디어 보게 되었네요. 첫번째 극장판 로맨스 편에 이어 두번째는 프린세스 편으로 공주와 관련된 또 다른 유쾌한 사기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컨피던스 맨 JP 프린세스 편> 소개

전작 로맨스편은 홍콩을 무대로 했다면, 이번 프린세스 편은 말레이시아 랑카위섬에서 주로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말레이시아의 아름다운 풍경도 가득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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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피던스 맨 JP 프린세스 편

2020 | 일본 | 124분
장르 : 범죄, 코미디
감독 : 다나카 료
출연 : 나가사와 마사미, 히가시데 마사히로, 코히나타 후미요, 코테 신야

 

 

1편이 생각보다 조금 루즈한 전개에 아쉬웠기 때문에 2편은 정말이지 마음을 쏵 비우고 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사실 스토리나 전개는 너무 뻔한 일본 특유의 감성이 가득했지만, 역시나 다코와 보쿠짱 그리고 리처드 3인방의 케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끝까지 유쾌했습니다.

 

 

줄거리

세계 3위 싱가포르 재벌인 레이몬드 후우는 3명의 자식들을 뒤로 하고, 숨겨진 자식인 '미셀'에게 모든 재산을 남긴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뜨게 되는데요. 아무도 미셀의 존재를 알지 못해 우왕자왕하는 가운데 자신이 미셀이라고 고집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컨피던스맨jp프린세스편_스틸컷1

 

이 기회를 노려 다코일당은 거리에서 사기꾼 일당에게 학대를 당하며 이용당하던 고등학생 콧쿠리를 구해내고, 미셀로 위장해 후우가에 들어가기 위해 싱가포르로 떠납니다. 레이몬드의 숨겨진 연인이자 사생아 미셀을 나은 미사코로 위장한 다코는 날카로운 레이몬드의 비서의 의심을 뚫고, 후우가에 잠입에 성공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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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미셀이 된 콧쿠리는 많은 이들에게 프린세스로 불리며 상속녀로서 엄격한 교육을 받게 되는데요. 하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나 자신들의 재산을 가로챈 숨겨진 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후우가의 삼남매인 브리짓, 크리스토퍼, 앤드류는 모종의 계획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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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레이몬드 가의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다코일당 외에도 수많은 익숙한 얼굴의 사기꾼들이 하나 둘 등장해서 후우 가 주변을 멤돌기 시작합니다. 과연 다코일당은 이번에도 계획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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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도 반가운 캐스팅

국내 영화 포스터도 인물 중심을 내세우는데 만만치 않지만, 진짜 일본 포스터는 매번 볼 때마다 경악할 정도로 엄청난 캐릭터를 때려넣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워낙에 캐스팅이 쟁쟁하기도 했고, 개성 강한 조연들 한 명씩 소중히 드러내주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가끔 투 머치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바로 이 영화가 딱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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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포스터 외에 두번째 포스터만 봐도 얼마나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지 알 수 있는데요. 전작 로맨스 편에서도 굉장히 많으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조연급 비중들이 상당합니다. 

 

사실 이 작품이 대형 사기극이라는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조연들이 나와도 충분히 잘 어울리고 소화가 되긴 하지만, 솔직히 초반에는 우당탕탕 특별출연을 하도 해가지고 정신이 없긴 합니다. 그래도 보다 보니 어느새 또 자연스럽게 적응이 되긴 하더라구요. 무서운 적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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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작에 이어서 아주 짤막하게 나마 다케우치 유코와 미우라 하루마가 출연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일본 배우들이라 작품 속의 유쾌하고 밝은 모습은 너무 반가웠지만, 한 편으로는 다시 또 볼 수 없다는 것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더라구요.

 

영화 속 모습만 보면 아직도 저렇게 활기찬 모습으로 계속 나타나줄 것 같은데 이 작품이 유작이 되어버리다니 정말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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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아무렇지 않게 포스를 내비치고 간 히로스에 료코도 반가웠지만, 그 무엇보다 놀라운 출연은 바로 비비안 수였던 것 같아요. 실제로 그녀의 작품을 본 적이 없지만, 너무 이쁜 대만 배우로 유명했던지라 이렇게 브리짓이라는 역할로 일본 영화에서 볼 줄을 상상도 못 했네요. 현재 세월이 꽤 흘렀지만 이국적이면서도 예쁜 외모는 여전하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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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상깊었던 배우는 콧쿠리(모든 말에 계속 끄덕인다고 해서 '끄덕이'라는 이름이 붙여짐.)역을 맡은 배우 세키미즈 나기사인데요. 처음에는 일본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히로세 스즈인줄 알았는데, 보면 볼수록 살짝 달라서 찾아보니 전혀 다른 배우였습니다.

 

실제로도 동갑에 닮은 꼴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살짝 다르긴 한데, 특정 표정에서는 정말 너무 똑같아서 놀랍더라구요. 심지어 목소리 톤도 뭔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참 신기했습니다.

 

 

진짜도 가짜도 없다. 믿으면 그것이 진실

<컨피던스 맨 JP> 시리즈는 애당초 탄탄한 스토리구성을 기대하고 보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간에는 살짝 읭? 스러운 전개가 있긴 했는데요. 뭔가 너무 술술 잘 풀려간다고 해야 할까. 살짝 일본 특유의 교훈을 주는 듯한 마무리가 억지스럽다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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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계속 연이어 극장판까지 보게 만드는 힘은 바로 유쾌하면서도 개성만점인 캐릭터의 힘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억지스럽다 하더라도 뭔가 나쁜 세력을 한 단계 앞서 예측하고 완벽히 속여내는 통쾌함을 드러내는 엔딩컷이 정말 속시원하면서 재밌거든요. 사실상 마지막 부분을 보기 위해서 보는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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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나 보쿠짱, 리처드 거기다 이가라시와 그 외 새끼 냥이들까지. 정말 한 명도 빼놓을 수 없이 사랑스러운 이 멤버들의 유쾌한 작당을 보면 마지막쯤에는 괜시리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더 보고싶어서 말이죠. 진짜 누구 한 명만 사고만 안 쳤어도, 조금 덜 불편하게 볼 텐데. 그 점은 정말 아쉬워요. 하지만 보쿠짱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과연 다음편이 나올 것인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최근 2022년에 극장판 3편인 영웅편이 일본 현지에서 개봉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극장판은 이번 프린세스 편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인기가 상당한지 계속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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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4편도 확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차라리 이럴 꺼면 극장판 말고 시즌2를 진행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드네요. 화려한 캐스팅의 극장판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소소하게 다코일당이 여러 에피소드들을 해결하는 편이 더욱 흥미진진했거든요.

 

극장판을 볼 때마다 늘 실망하면서도 아무래도 다코일당이 그리울 예정이라 영웅편도 볼 것 같습니다. 물론 이후 나올 4편도 말이죠. 다만 아쉬운 것은 란 리우와 제시는 이제 못 본다는 것이 조금 슬프네요.

 

원작 드라마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다소 뻔하고 조금 루즈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밌게 볼만합니다. 다코일당이 그리우시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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