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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컨피던스 맨 JP>가 재밌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포스터만 딱봐도 센캐여주가 이끌며 사건을 해결할 것만 같은 포스라 혹시 경찰처럼 범인을 추적하여 해결하는 형상물일 것 같았는데, 전혀 정반대로 전문 사기꾼들의 이야기여서 오히려 반전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일드 <컨피던스 맨 JP> 소개

<컨피던스 맨 JP>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눈물이 주룩주룩>, 드라마 <라스트 프렌즈>에서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을 맡은 일드인데요. 나가사와 마사미는 벌써 꽤 오래된 연기경력과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고 있던 배우였지만, 사실 이전에는 다소 비슷한 느낌의 로맨스퀸 이미지로 남아있었어요.

 

컨피던스맨JP-포스터

컨피던스 맨 JP

방영 : 2018  
채널 : 일본 후지TV 
회차 : 10부작
출연 : 나가사와 마사미, 히가시데 마사히로, 코히나타 후미요, 코테 신야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그동안 해왔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해서 굉장히 색달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쿠짱을 맡은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리처드 역의 코히나타 후미요와의 케미는 더없이 좋아서, 시종일관 유쾌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보쿠짱을 연기한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인데요. 영화 <아오하라이드>,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 등의 영화에서 잘생기면서도 특유의 개성적인 분위기로 눈도장 찍었던 배우였는데요.

 

 

최근 불미스러운 불륜 사건이 이미지가 하락해 버렸다는 점이죠. 물론 배우의 실제 사생활과는 별개로 작품에만 중점적으로 보는 편이긴 한데, 극 인물의 보쿠짱과는 전혀 상반된 배우의 실망스러운 행보가 자꾸 연상되어서 조금 불편한 기분이 살짝씩 들긴 하더라구요. 

 

 

 

등장인물 소개

이 드라마는 2018년에 방영된 한 회당 완결되는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인데요. '컨피던스 맨'이라 불리는 다코, 보쿠짱, 리처드라는 3명의 전문 사기꾼들이 욕망과 돈을 채우기 위해 악덕 부자들을 찾아다니며 화려한 세계를 무대로 꾸며 체계적이고 기상천외한 계획으로 돈을 뜯어내는 통쾌한 사기극 코미디입니다. 그럼 주요 인물들을 한 명씩 소개해보겠습니다.


1. 다코(나가사와 마사미)

다코

 

다코는 사실상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리더격의 인물로, 천재적인 두뇌와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다양한 역할을 감쪽같이 소화하는 인물인데요. 대담하지만 어디로 튈지 못하는 즉흥적인 면모를 자주 보입니다. 다코는 단순히 그 인물로 연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데요.

 

단기간에 바짝 집중해 공부하여 승무원이 되거나, 가짜 집도의가 되어 진짜처럼 보이는 수술을 하는 등의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사기를 치기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다코의 모습을 보며, 보쿠짱은 늘 그 재능을 다른 데 사용하면 성공했을거라 말하곤 하죠. 그녀는 뛰어난 말발과 타인을 사로잡는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에 반해 유일하게 미인계에는 재주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매번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로 모든 사람들을 유혹할 수 있다는 이상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항상 보쿠짱의 외면을 받게 되죠. 다코는 평소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항시 거주중이나 거의 아지트로 멤버들은 계획을 짜기 위해 이곳으로 자주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보쿠짱(히가시데 마사히로)

보쿠짱

 

보쿠짱은 다코와 어린시절부터 알던 소꿉친구로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으나 둘 다 고아였을 것을 추정이 되는 보쿠짱입니다. 대담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코로 인해 휘둘리고 마음 고생하는 인물입니다.  사기꾼과는 맞지 않게 소심하며 겁많고, 정도 많아 매번 사건이 종결될 때마다 일에 손 떼겠다며 결별선언을 하죠.

 

하지만 매번 다코의 함정에 속아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이런 보쿠짱의 성격을 알아본 다코는 계획을 일부를 말하지 않거나, 보쿠짱의 돌발적 행동까지도 미리 계획하여 사건을 진행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보쿠짱은 어린 시절부터 질리도록 다코에게 당해왔으며 커서까지, 아니 어쩌면 죽을때까지 계속 괴롭힘 당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외로운 다코에게 항상 힘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리차드(코히나타 후미요) | 이가라시(코테 신야)

리차드

 

리차드는 오랫동안 다코, 보쿠짱과 함께 해온 사기꾼으로 어린 시절부터 알던 사이로 추정됩니다. 겉보기에는 선량한 중년 아저씨같은 모습이지만, 사실 다코못지 않은 변신의 귀재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합니다. 사건종결시 사건에 들어간 비용을 제외하고 멤버들에게 나눠서 정산을 해주는 회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가라시는 정식멤버는 아니고 2회부터 갑작스럽게 합류한 멤버인데요. 원래는 약자도 속이는 악덕 사기꾼이였으나, 다코에 반해 그동안의 나쁜 행동을 접고, 이중 스파이로 처음 사건을 종결한 뒤로, 메인 멤버가 되었습니다.

 

 

멤버들이 대화하는 중간 끼어들며 갑자기 등장해 매번 보쿠짱을 놀래키는데요. 그 또한 신출귀몰에 변신 귀재로 다양한 사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이후 <컨피던스 맨 IG>라는 이름의 스핀 오프 미니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유쾌한 스토리와 통쾌한 반전 재미

다코랑-보쿠짱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그들의 대사처럼 사기조차도 완전 체계적이고 계회적으로 치는 컨피던스 맨인데요. 마치 트릭을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를 두어 진실이 무엇인지 가늠하지 못하게 만들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무척 재미있었어요.

 

물론 계속 비슷한 패턴의 에피소드들을 보다 보니 첫번째 결과가 나왔을 때 왠지 이게 진실을 아닐 것 같다는 예상이 들기도 했는데요. 초반에 약간 우울하게 시작하다가도 끝까지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고 마무리되어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른 사기극과 달리 그들의 스케일은 무척 큽니다.

 

다코-변장-모습들

 

일명 새끼 고양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고용해서 목표로한 인물과 가끔 보쿠짱까지 철저히 속이며 진행하며, 한 편의 연극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연히 사기는 범죄에 속이는 거지만, 이들이 단순 범죄집단으로 여겨지지 않는 이유는 마치 홍길동처럼 약자를 등쳐먹은 악덕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있어요. 

 

 

그리고 단순히 사기를 쳐서 돈을 뜯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쁜 이들에게 조차도 공평한 연민을 보이며, 갱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점 때문에 이 드라마가 그저 유쾌한 극으로만 끝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코-삼인방

 

하지만 역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요소라 하면, 여러 계획과 예상치 못한 트릭을 사용하여 통쾌한 반전 장면인 것 같아요. 그리고 계획에 성공했을 때 미쳐 날뛰는 다코의 귀여운 모습까지. 사실상 그러한 통쾌함을 나누고자 끝까지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아쉬운시즌2의 부재

다코-삼인방과-다른-인물들

 

<컨피던스 맨 JP>은 모두 10개의 완결형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추후 추가로 제작된 스페셜편으로 SP 운세편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영화버전도 있는데 드라마 9화에 이미 영화버전이 결정이 났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로맨스편, 프렌스편, 영웅편 총 3가지 극장판이 개봉되었습니다.

 

특히 10화가 재미있던 점은, 마직막회인데도 불구 9화 이후에 내용이 아니라 1화 이전에 벌어졌던 과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래서 10화 엔딩을 보면 응? 과거얘기였네 하면서 불현듯 깨닫게 되죠.

 

 

한 회차 에피소드로 끝나는 형식에 당시 현지에서도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시즌2는 만들어질 계획이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극장판만 계속 무수히 만들어내고 있네요. <언내추럴>도 그렇고 일본에서는 시즌2를 만드는 게 쉽지 않은건가. 아니면 우리와 기준이 다르건지 참 의아할 따름이네요.

 

 

 

국내에도 리메이크 될 뻔 했다는 사실

다코-삼인방2

 

<컨피던스 맨 JP>의 각본은 국내에도 리메이크된 작품인 일드<리갈하이>를 쓴 코사와 료타가 맡았다고 하는데요. 리갈하이도 굉장히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컨피던스맨과 분위기도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언젠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품을 보고나서 알게된 사실 중 놀라운 점은 이 작품이 일본 최초로 한중일 동시 드라마화 제작이 결정되었던 작품이라고 합니다. 한국판<컨피더스 맨 KR>, 중국판<컨피던스 맨 CN>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다는 점이죠.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한국판과 중국판에 대한 정보나 소식이 없는 걸로 보아 무산된 것 같아 아쉬워요. 개인적으로 한국판 버전이 무척 궁금한데 말이죠.

 

 

사실 일드를 국내버전으로 리메이크했을 때 그다지 흥행이 좋았던 적이 없다보니, 그다지 시도를 안 하는 것 같아요. 일드 특유의 분위기나 정서를 국내에서 잘 소화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잘 만들면 충분히 멋진 한국판 버전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추후 꼭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일본 인기 록밴드가 맡은 ost

마지막으로 사건이 통쾌하게 해결될 때마다 들려오는 유쾌한 메인ost를 끝으로  소개를 마무리해봅니다. 드라마를 볼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 드라마의 ost 맡은 가수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4인조 남성 록밴드인 오피셜 히게단디즘이 맡았더라구요. JPOP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익숙할 오피셜 히게단디즘인데요.

 

 

워낙 유명한 밴드라서 그런지 꽤 많은 드라마에서 메인곡을 부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록이라는 장르는 좋아하진 않지만 오피셜의 몇 곡은 굉장히 좋더라구요.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유쾌하고 사건을 헤쳐나가는 반전 묘미가 가득한 일드 <컨피던스 맨 JP>인데요. 

 

오랜만에 일드 특유의 독특하고 재밌는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시즌1밖에 없다는 것은 아쉽긴 하지만, 그 아쉬움을 스페셜과 영화 버전으로 달래야 할 듯 하네요. 혹시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정주행하기 좋은 작품을 찾고 계시다면 이 드라마 완전 강추드립니다. 우리 함께 다코 일당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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