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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DDP 팀랩 라이프 전시 관람후기

좋은 기회에 무료 전시초대권이 생겨서 정말 오랫만에 전시회를 가게되었어요.

 

평소 전시회를 좋아해서 많이 다녔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많이 취소되거나 전시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아 한동안 가질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우연히 새로운 전시를 보게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 전시기간: 1월 7일(목) 재개관~4월 4일(일)
※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7시 입장 마감)
※ 휴관일: 2/15, 3/8

※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

※ 입장권: 2만원

 

제가 본 전시는 팀랩라이프(teamLab:LIFE)라고 하는 미디어전시인데요 동대문 DDP M배움터에서 하더라구요. 덕분에 오랫만에 동대문도 가보게 되었네요.

 

주말에 간 거라 사람들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오전쯤에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어서 여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연 작가는 아트 컬렉티브teamLab으로 활동하는 아트팀이더라구요.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CG 애니메이터, 수학자, 건축가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술과 과학, 기술 그리고 자연의 조화를 모색하는 그룹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아트를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자신과 세계와의 새로운 관계를 끊임없이 모색하며,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뿐만 아니라 자신과 세상 사이에 그어진 경계와 시간의 연속성의 경계를 뛰어넘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살아있고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요즘 많이 시도되고 있는 전시 중에 하나는 미디어 전시가 아닐까 싶은데요. 명작들을 움직이는 그림으로 생생한 생동감을 주는 전시부터 상상속의 세계를 구현하는 전시까지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띱니다.

 

사실 원작의 작품이라는 매개체없이 오직 미디어로만 이루어진 전시는 처음이였는데요.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에 놀랐어요.

워낙 저의 폰카메라가 오래되서 화질은 좋지 않지만, 어둠속에서 선명히 빛나는 미디어 작품들에 생생한 영상물들이 전체적인 공간을 꽉채워 움직이니 정말 신비로운 느낌이 들면서 굉장한 몰입감을 주더라구요. 

 

그리고 옆방에서는 파도가 넘실대는데, 다음방에서는 꽃이 피는 부조화스러우면서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이 전시가 특별한 점은 일부 전시관에서는 터치를 통해 꽃이 흩날리거나 동물들이 움직이는 모습들이 연출되는데요. 직접 참여할수도 있고, 참여함으로서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는게 무척 재미있더라구요.

전시관은 5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테마가 다양한데요. 특히 꽃이 자라서 펼쳐지는 공간에서는 굉장한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더라구요.

 

그 화려함이 도저히 카메라에는 담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웠는데요. 꽃이 피어나고 활짝 피고 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삶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후기에 몇 시간을 있어다 하는 얘기에 볼거리가 많아서 그랬나 싶었는데, 사실 전시관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어요.

 

하지만 꽃 전시관마다 해도 해바라기가 피고 지다가 빨간꽃이 피고, 그러다가 여성치마같은 나풀한 잎의 꽃들이 피는 등 수시로 다양한 꽃들로 바뀌여서 지루할틈이 없더라구요.

 

총 몇가지 꽃이 나올지 궁금해 한참을 전시관에 머물렀지만, 다리가 아픈 관계로 이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아쉬운 점이 이렇게 다양한 버전으로 바뀌는 전시관은 오래 편안히 바라볼 수 있도록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드디어 마지막관으로 넘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는데요.

 

티켓과 포스터에 나온 사진만 봐도 이 전시관이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 이유는 아름다운 꽃들 사이로 푸른 물결같은 것이 내려오면서 굉장히 멋진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인데요. 

 

따뜻한 꽃들의 흩날림과 더불어 물줄기 같은 푸른 것이 내려오니, 절로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게바로 시각효과일까요.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더욱 멋지게 나올듯한 포토각이였어요.

전시를 다 보고나니, 전시관이 크지도 또 작품수로 따지면 많지가 않아서 다소 일찍 관람하고 나오게 되었는데요.

 

보는 내내 눈이 황홀하고 즐거운 전시이기는 했지만, 티켓 가격에 비해서는 조금 볼거리는 적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실제 비용을 냈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움을 느꼈을까를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웠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긍정적인 메세지가 담긴 전시의 테마는 굉장히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명화나 작품을 보는 전시를 좋아하지만, 가끔 이런 좋은 미디어 전시를 보게되면, 정적인 작품과는 달리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얻는 기분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이번 전시도 덕분에 오랫만에 눈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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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소 우울하거나 반복적이고 답답한 일상에 갇혀있어 긍정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생동감 넘치는 미디어 전시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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