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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유투브의 알고리즘 덕에 보게된 영상 한편에 푹 빠져, 연달아 연관된 영상 전부를 그 자리에서 보게 되었는데요. 저를 매료시킨 이 영상은 바로 한국관광공사에서 만든 홍보영상이였습니다.

 

 

 

Feel the Rhythm of KOREA 영상 소개

이 영상은 우리가 흔히 보던 유명스타가 출연하거나 깔끔하고 현대적인 도시를 자랑하는 공익성 홍보영상과는 전혀 다릅니다.

 

굉장히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점철되어 저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조회수를 거느릴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큰 화제성을 얻었다고 합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이날치 소개

이날치는 2019년 데뷔한 팝 밴드로 전통적인 판소리와 현대적인 팝 스타일을 조화시킨 개성적인 음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밴드입니다. 밴드명의 이날치는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날치

 

 

<곡성>과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등의 BGM을 담당했던 장영규 음악감독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며, 소리꾼 4명, 베이스 2명, 드럼 1명으로 총 7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1세기의 즐길 수 있는 판소리를 꿈꾸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광고와 문화공연을 이어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소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2007년에 만들어진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하는 그룹입니다. 공식 페이스북 소개글에 따르면 춤이 인간의 원초적이면서도 솔직한 소통도구이기에, 작품에 어떠한 예술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 몸을 통해 음악과 춤의 따뜻하고 아름다우면서 진실된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고 하는데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하지만 장르에는 얽매이지 않는 춤을 추구하기에 그룹명을 앰비규어스(애매모호한)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관객의 시선을 얼굴이 아닌 몸에 집중시키기 위해 무대에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고 하네요.

 

이 그룹은 현대적인 춤사위 외에도 독특한 의상으로 유명한데요. 전통의복과 현대의복을 절묘하고 적절히 믹스한 복장을 입고 춤을 추는데, 원래는 다른 작품을 위해 준비했던 의상이지만, 이날치와 협업할 때 입었던 것을 계기로 팀의 상징같은 복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1. 서울 부산 전주 편

처음에 제작된 서울, 부산, 전주 편이 공개되자,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영상에 많은 이들이 환호했고,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영상의 시작은 한국관광공사의 마켐팅 팀장인 오충섭님의 아이디어로 기획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원래 홍보영상은 해외 잠재 관광객을 대상으로 만들기 때문에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는데, 갑자기 이렇게 화제성을 얻게되어 무척 놀랐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한류스타를 주로 썼지만, 특정 시청자에게 어필이 어려운 점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특이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를 만들고 싶어 도전했다고 하는데요.

 

초기에는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아무도 즐기지 못하는 전통은 박물관에 박재되어 있을뿐, 전통을 현대화시켜 재해석하고 즐겨야 옳다는 생각에 공사로서도 새로운 시도를 나서게 된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홍보 영상은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는 곡과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독특한 의상과 춤이 가미되어 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져, 보면 볼수록 중독되는 매력이 있어요.

 



 

 

2. 강릉 목포 안동 편

이전 서울, 부산, 전주 편으로 많은 화제성과 많은 댓글이 달리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댓글 중에 추가적으로 새로운 영상을 찍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것을 본 한국관광공사는 피드백을 빠르게 받아들여, 강릉, 목포, 안동편을 제작하고 공개하였는데요. 이전과 못지 않은 훌륭하고 재기발랄한 영상으로 또 한번 큰 인기와 화제를 얻었습니다.

 

 



 

 

 

3. 인천 편

오랫만에 돌아온 홍보영상은 <1박2일>팀과 함께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는데요. 작년 겨울 1박2일 1주년 특집을 맞아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팀과 함께 새로운 편을 제작했습니다. 2가지 시안을 가지고 경쟁하는 구도였는데요.

 

경주와 인천을 무대로 2팀이 활약했지만, 경주는 이미 기존에 나왔기 때문에 제외되었고, 대한민국의 여행의 시작의 도시인 인천이 선정되어 멋진 뮤비와 함께 3월에 공개되었는데요. 이전 영상들도 무척이나 매력적이였지만, 반가운 1박2일 멤버들이 등장하는 이번 <인천>편도 무척 재미있더라구요.

 

 

 

 

신선한 아이디어 만든 기막힌 홍보영상

이전에 멋드러지지만 어딘가 현실과 동떨어진 뻔하긴만 했던 홍보영상에서 벗어나 이렇게 개성적인 영상을 만들어준 것에 대한 박수를 보내고 싶은데요. 처음 우려와 달리 이렇게 큰 화제성을 얻은 것을 보면, 전형성을 깨는 신선한 아이디어의 좋은 작품은 알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 경주&안동 2편 (이후 추가된 영상)

 

 

오랫만에 좋은 영상 덕분에 재미있게 즐겨본 것 같은데요. 코로나로 인해 다소 우울한 상황임에도 이 영상을 보면 조만간 멋진 곳곳을 여행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게 됩니다. 현재는 7개의 도시만 제작이 되었는데요. 앞으로도 더 많은 도시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추가로 제작되었음 하는 바람이 있네요.

 

사실 멋드러진 영상도 물론 좋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독특하고 흥이 넘치는 에너지가 오히려 더 한국답다 느껴지는 것도 같습니다. 에너지 넘치고 재밌는 영상을 보고싶으시다면, 이 영상 강력 추천합니다. 노래도 중독성 높고 굉장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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