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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작년 7월 21일부터 시작되었던 전시. 예약제로 이루어진다고 해서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요. 그래도 2022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 설마 9개월동안 한 회차 예매 성공을 못할까 싶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예매 못한 자 바로 접니다.

 

다행히 한달 연장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안고 예매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실패. 추후 예매 시간대가 변경되었지만 자꾸 까먹어서 예매를 못하다가 겨우 전시 마지막날 4/13일 예매 성공했습니다.

 

원래는 오전 시간대를 먼저 눌렀는데, 간발의 차로 팅겨지는 바람에 결국 1시 타임을 간신히 예매했죠. 그래도 끝나기 전에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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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관람 후기

최근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좋았는데, 전시 당일에는 날씨가 꾸물꾸물하고 바람도 몹시 불어서 좀 쌀쌀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 3호선 안국역에서 조금 걸어가야되는데요. 안국동 골목이 조금 복잡해서 자칫 길을 헷갈릴 수 있으니 여유있게 도착하셔서 걸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외관

저는 임박해서 도착하는 바람에 진짜 손에 땀을 쥐고 서둘러 골목길을 마구 헤맸네요. 사실 다른 전시라면 서두를 이유가 없는데, 이번 특별전은 1시간 동안만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 때문에 늦으면 정말 낭패가 따로 없거든요.

국립현대미술관-서울-내부

힘겹게 도착하고 바로 들어가려는데, 세상에 원 줄이 너무 길었어요. 1신데 말이죠.

 

1시가 되어서야 카운터에서 티켓팅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직원이 2명 박에 없어서 생각보다 줄이 빨리 안 줄어서 마음이 겁나 초조해졌습니다. 발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줄-서-있는-모습-입장-스티커

간신히 5~10분 사이쯤 티켓팅을 완료하고 손등에 전시시간이 적혀 있는 스티커를 붙이고, 티켓을 보여주고 슝슝~ 들어갔습니다.

 

들어가기 전 우연히 1시 30분인가 선착순으로 전시해설을 신청 안내를 봤는데요. 전시해설 듣고싶었지만, 1시간동안 그림도 다 못 볼듯하여 패스해버렸습니다. 일단 그림을 다 온전히 볼 수 있을까 부터 걱정되더라구요.

전시-입구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이래 한국미술사 정립을 작품을 꾸준히 수집해왔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이건희컬렉션 기증으로 만점이 넘게 되었다고 하네요. 무려 소장품의 55%가 기증 작품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하죠?

 

기증작품 1,488점은 근현대미술사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20세기 초 희귀하고 주요한 한국작품에서부터 국외 작품에 이를 정도로 시대별, 부문별, 지역별 다양성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공개될 당시 국내 미술계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이번 특별전은 그 수많은 작품들 중 20세기 초반에서 중반까지 한국 근대작품 대표작 50여점을 선정하여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되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더욱 인지도가 높은 화가 김환기에 이어,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등 국내에서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는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백남순 <낙원>

백남순-낙원

동서양의 특징이 결합된 무릉도원이 표현된 작품인데요. 백남순은 해외 유학을 통해 서양화를 공부한 1세대 한국 여류 화가라고 합니다. 

 

전통 회화에 익숙한 듯한 산청이 배경이지만, 동양화 기법이 아닌 유태를 통한 질감이 굉장히 독특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이인성 <다알리아>

이인성-다알리아

이인성 화가는 길게 활동하진 않았지만, 일생동안 수채화와 유화를 병행했다고 하는데요. 이 작품은 그가 사망하기 몇 해 전 제작되었으며, 정원에 만발한 다알리아를 단순화하여 담아낸 작품입니다.

액자-이름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액자. 멋스럽게 황동으로 장식한 액자에 영어로 멋드런진 네이밍이 쓰여져 있었는데요. 마치 유럽 전시 작품들의 화려한 액자들을 보는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사실 유화 작품을 떠올리면 흔히 유럽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떠올리게 마련인데요.

 

 

이 작품이 그와 같은 멋진 액장에 걸려있는 것을 보면서, 국내 근대화 시절 작품들도 충분히 컬렉션을 구성하고 꾸미면 해외 전시 못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외에서 국내 작품이 컬렉션으로 전시되면 너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채용신 <노부인초상> | 윤효중 <물동이를 인 여인>

채용신-노부인초상-윤효중-물동이를 인 여인

작가가 만년에 그린 작품으로 근대 여성 초상화를 그린 드문 예라고 하네요. 극세선으로 선과 명암 등을 표현한 것은 어진화사의 면모를 보이지만, 작가는 거기다 한층 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려고 했었다고 해요.

 

항상 국내 오래된 작품들 속에서는 대감이나 선비같은 남성들의 초상화만 많이 접하다가, 이렇게 푸근하고 정감가는 여인의 초상을 만나게 되서 무척 색다르고 인상깊었어요. 

 

 

<물동이를 인 여인>은 나무를 깎아 제작한 작품인데요. 인체비례는 물론 동세나 묘사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팔소매를 걷고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걸어오는 여성의 모습은 과거와 달리 부지런하고 강인한 여성성의 변화이며, 당시 여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담겨있다고 하네요. 자세히 보면 섬세하고도 매끄러운 묘사가 일품인 작품이에요.

 

서커스-관련-그림

두 작품 모두 같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제목을 찍진 못했어요. 작가 특유의 독보적인 조형성과 유머러스함이 돋보이는 작품인데요. 

 

제일 가까이에서 보이는 작품은 서커스 장면을 나타내고 있어요. 사람과 거꾸로 메달린 원숭이의 모습인데, 어째 원숭이 사람보다 크고 듬직한 듯 굉장히 개성이 잘 묻어나는 작품들입니다.

 

김기창 <군마도>

김기창-군마도

여러 말들이 무리를 이루어 격렬하게 질주하면서 뒤엉키는 극적인 동세가 압도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보면 작은 벽 한면을 채울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데요. 그 규모 덕분에 정말 말이 튀어나올 듯한 생동감이 더 잘 느껴집니다.

 

장욱진 <호도>

장욱진-호도

장욱진 화가는 나무, 집, 새, 아이, 가축 등 일상생활 소재를 많이 사용하여 불교적인 색채와 민화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 특징입니다.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호랑이와 아이가 등장하는 걸로 보아, 울면 호랑이가 잡아간다라는 전래동화와 관련 있는 내용이 아닐까 추측된다고 하네요.

 

산-주제-연작

산을 주제로 한 연작인데, 작가 이름은 찍어오지 못했네요. 자세히 보면 선이 그린게 아니고 나이프같은 걸로 깊게 긁어낸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때문에 더욱 입체적으로 느껴집니다.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박수근-절구질하는 여인

박수근 화가는 밀레같은 화가가 되고 싶어 했으며, 그래서 일하는 농가의 여인들을 소재를 평생에 걸쳐 반복해서 그렸다고 합니다. 아이를 업은 채 고단한 여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박수근 특유의 독특한 질감적 기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중섭 <다섯 아이와 끈>

이중섭-다섯 아이와 끈

이중섭 화가를 떠올리면 담배 은박지에 그림을 그릴 정도로 처절한 가난 속에서 그림에 대한 열정을 끝까지 놓치 않은 이야기가 떠오르는데요. 하지만 그런 힘들고 열악한 환경속에서 그려나간 작품들의 힘은 진짜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천진난만한 5명의 아이들이 서로 얽혀 있는 모습인데요. 세세히 들여다보면 줄뿐만 아니라 각 아이들의 신체 일부분이 다 접촉되면서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이중섭의 아이들에 대한 작품에서 항상 드러나는 부분인데요. 심리적으로는 분리 불안의 징후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 이중섭 미술관 전시 및 관련 뮤지컬

제주 이중섭 거리 벽화 이중섭 미술관 관람 은지화 체험 후기

다시 방문한 이중섭 미술관 2층 전시 옥상 이중섭 생가 관람 후기

뮤지컬 명동로망스 네이버 후원라이브 후기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만 보고 기분좋은 그림인 줄 알았지만 실제 해석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네요. 이중섭은 평생 일본에 떨어져 살고있는 아내와 자식들을 그리워했다고 하는데, 그림속에 작가의 애환이 담겨있는 듯해요.

 

이중섭 <가족과 첫눈>

이중섭-가족과 첫눈

한국전쟁 시 함경남도 원산에서 제주도로 피난내려와 정착 후 그려진 작품인데요. 남녀 인물들과 새와 물고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첫눈을 맞고 있는데, 어쩌지 동물들의 크기가 비현실적으로 큰 것이 초현실주의 경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실-내부

김환기 화가의 작품은 총 3점 있었는데요. 너무 유명하신 분이라 여기 저기서 익히 접해서 익숙했지만, 실제로 작품을 보는 건 처음이여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

김환기-여인들과 항아리

최근 유명한 그의 작품들을 보면 추상화, 점묘화가 떠오르지만, 이런 기법의 작품도 그리신 줄은 처음 알았네요.

 

▼ 김환기 화백의 다른 작품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JTBC <그림도둑들> 유명한 화가와 명화 속 뒷이야기를 재밌게 썰푸는 예능 추천

 

김환기 화가는 1950년 전후 단순화된 나무, 백자 항아리, 반라의 여인들, 학, 사슴, 노점상, 꽃수레, 새장 등의 모티브를 즐겨 사용했다고 합니다. 

 

투박한 듯 자연스러운 조형미가 돋보이는 그림이에요. 이 작품도 벽 한쪽을 가득 채울 정도로 엄청 큰 사이즈라 시선을 압도해버립니다.

 

이성자 <천 년의 고가>

이성자-천 년의 고가

작가가 태어나고 살았던 진주의 한옥을 연상하면서 붓 한 번 들 때마다 삼형제에게 밥술을 떠 주는 마음으로 수 만 번의 뭇을 들었다고 할 정도로 정성을 들인 작품입니다.

 

실제로 보면 압도적인 섬세함에 한 동안 바라보고 있게 되요. 다양한 색감이 잛게 쪼개여져 어우러지는 것이 참 인상적인 작푹입니다.

 

류경채 <가을>

류경채-가을

류경채 화가는 인상깊은 자연을 한번 본 다음 마음 속에서 재현해가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요. 자화상인 듯한 남자와 단풍이 물든 나무, 들녙 등이 어딘지 쓸쓸하면서도 강렬한 가을의 색채를 표현해내고 있어요.

 

강렬한 색채 대비와 더불어 어딘지 추상화스러운 듯한 작화와 가을이라는 풍경에서 주는 쓸씀한 서정성이 어딘지 모르게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천경자 <노오란 산책길>

한때 위작이냐 진품이냐고 논란에 휩싸이며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기억에 남아서 알게된 화가인데요. 이름은 너무 유명한데도 불구하고 작품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색다른 기분이 들었어요.

작품 속의 주인공은 천경자 화가의 큰며느리라고 하네요. 그녀는 전통적인 재료인 분채, 석채, 전통지를 사용하여 템페라 유화처럼 반복적으로 색을 쌓고, 지우는 과정을 통해 그림이 밑에서부터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색채를 표현해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림이 가벼운 듯하면서도 무게감이 있고, 몽환적이고 우아한 느낌이 전체적인 아우라를 내뿜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독특한 톤다운된 색감으로 대조시킨 강렬한 얼굴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쉽게도 딱 한 1점밖에 전시되어 있지 않았어요. 기회가 되면 천경자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는 전시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트숍과 그 외 공간

국립현대미술관을 너무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내부가 굉장히 생경하더라구요. 엄청나게 큰 내부 시설에 깜짝놀랐어요. 제가 자주 가는 예술의 전당은 물품보관함이 유료로 바뀌어버렸는데, 다행히 국립현대미술관은 무료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더라구요. 

물품-보관함

사실 여름같은 날은 상관없는데, 비가 오는 날이라던가 겨울같은 경우에는 짐이 많잖아요. 짐을 힘겹게 이고지고 전시를 보는 건 진짜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이런 보관함있는 곳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특히 무료일 경우 더 더욱요.

 

보관함도 꽤 많아서 아주 사람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충분히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아트숍1

아트숍은 전시장에서 꽤 따로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하마터면 못보고 갈뻔했어요. 

아트숍2

이번 전시작품 뿐만 아니라 전시되었던 화가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굿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항상 해외 명화만 보다가 국내 작품 굿즈를 보니 새롭네요.

아트숍3

굿즈가 뭔가 더 전통적인 느낌이 들죠. 가방, 티셔츠, 컵, 엽서, 프린팅 등 다양했어요. 도록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8천원밖에 안 하더라구요. 해외 도록같은 경우 기본 3만원인데 말이죠. 

 

물론 소도록이나 큰 단행본같은 느낌의 분량이였지만, 퀄리티가 나쁘지 않아서 혹시 도록 모으시는 분들은 이번 전시 도록은 가성비면에서 최고인 것 같아요.

디자인숍1

아트숍을 보고 나오니 옆에 여러 디자인 숍들이 있더라구요. 그 중에 아트북이라고 쓰여진 공간으로 들어갔는데요. 들어가자마자 아기자기하면서도 이쁜 공간이 나오더라구요. 

 

아니 저 나무문 너무 이쁘지 않나요? 꼭 들어가면 다른 세계가 나올듯한 느낌이에요. 

디자인숍2

이곳은 여러 다양한 예술관련 서적을 볼 수 있는 공간인데요. 공간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이뻐서 찍어봤어요. 컬러풀한 유리창도 너무 이뻐요.

 

예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서점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한번 둘러봤는데, 정말 생각지 못한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많더라구요. 흥미로웠습니다.

 

 

전시장을 나오며

전시장-밖

밖으로 나오니 분명 2시 넘어가는 시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날이 흐려서 그런지 어둑하더라구요. 오후되니 어째 더 싸늘해져서 너무 춥더라구요.

전시장-밖2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 故 이건희 회장

 

전시장에 쓰여진 이건희 회장 에세이의 글들이 사못 감동적이였는데요.

 

국내 굴지 기업의 수장이였던 그가 어떤 정신과 마음가짐으로 이 컬렉션을 모아왔는지를 읽어보면 더욱 이 전시가 의미있게 느껴졌고, 작품의 가치가 새삼 다르게 생각되더라구요.

전시장-밖-공간

그는 우리 문화가 세계 문화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으며, 과거 주변 국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났던 조선시대 문화유산들을 보면서 문화와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거 우리 무엇을 세계 최초로 발명했다, 서양보다 몇 백년 앞섰다는 것도 나름의 의미는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 우리 문화의 색깔이 있는가, 세계에 내세울만한 우리의 문화 정체성은 무엇인가를 고민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전시장-밖-외관모습

기업 활동이 세계화될수록 오히려 문화적 차이와 색깔은 점점 더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고,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정말 한국적이다라고 느낄 때 문화적인 경쟁력이 생기지 않나 생각한다고 그는 말합니다.

 

▼ 한국적 문화 경쟁력을 느낄 수 있었던 소식들

2021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수상작에 한국인 감독이?

신박한 2020 한국관광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

영화 미나리 - 한국계 미국인의 담담한 자전적 이야기

 

그 덕분에 우리의 정체성이 잘 담긴 아름다운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품수는 많지 않았고, 시간에 쫓기듯 보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전시였어요.

전시장-앞-블루보틀-매장

전시를 보고나서 후문쪽(?)으로 나왔는데요. 나오는 길이 한적하니 좋더라구요. 나오니 바로 눈앞에 블루보틀이 있더라구요.

안국역-근처-이쁜-건물

날씨가 살짝 추워서 고민이 되긴 했지만, 오랜만에 나온 안국동 경치가 좋아서 골목들을 살살 걸으며 지하철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곳곳에 안국역스러운 고풍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가게들이 많더라구요.

안국역-근처-이쁜-꽃길

벚꽃이 이쁘게 핀 곳도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수요일이였는데요. 보통 월요일 휴무인 전시장에 맞춰 쉬는 것과 달리 이곳은 가게들이 수요일날 많이 쉬더라구요. 

 

식당들이 꽤 많이 닫혀있어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2층형 편의점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꽤 공간이 넉넉하고 먹고 가기도 너무 좋아요.

안국역-거리-풍경

사실 어느 정도 골목길을 이리저리 거다보면 어디쯤 왔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헤매게 되는데요. 또 그러다 새로운 골목이나 가게가 나오는게 재밌어서 이리저리 헤매며 걸어봅니다.

 

신기하게도 걷다보면 지하철쪽으로 도착하게되는 신묘한 골목! 이렇게 안국동 헤매기도 마쳐봅니다.

안국역-골목-풍경

전시를 다 보고나서 알게된 소식. 이번에 제가 갔다온 특별전이 6월 6일까지로 대략 2개월 정도 더 재연장되었다고 하네요. 진작 공지 좀 해줬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연장되면서 그동안 전시 기간을 연장하던 운영 방식도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14일부터는 온라인 사전예약 없이 1인 1매로 현장 발권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동시관람 인원은 100인으로 제한된다고 하네요.

 

미리 연장될 줄 알았다면 여유롭게 원하는 시간에 갔을텐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본 것으로 만족해야 할듯합니다. 그래도 혹시 예매실패로 못보셨던 분들에게는 굉장한 희소식이 아닐까 싶어요. 2개월 이상 넉넉히 연장되었으니 아직 못 보셨던 분들은 한번쯤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이 특별전은 서울 전시까 끝나면 올해 한반기부터 3가지의 전시 형태로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3년 간 10여 개 도시 공립미술관을 순회하면서 전시를 할 계획이라고 합하는데요.

 

서울 전시라 보기 힘드셨던 지방분들에게 좋은 소식인 것 같아요. 해외전시라면 대여 상황이라 여러 요건때문에 쉽지 않더라도 국내 소유의 전시는 전국민들에게 모두 귀한 보물같은 것이라 모두가 충분히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 예정 전시

국립중앙박물관,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 전시개요  o 전시명 :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o 기간 : 2022. 4. 28.

www.museum.go.kr

 

더불어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또 한 곳에 열린다는 소식도 접했는데요. 벌써부터 피켓팅으로 엄청나게 치열하더라구요. 이미 오픈된 건 매진되었더라구요. 흐규.

 

이 전시는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2년 4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전시되는데요. 입장료는 5천원으로 매달 1개월 전 월요일에 티켓 예매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빛에 약한 서화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작품이 전시 기간 중 교체된다고 하네요. 보고싶은 작품이 있으시다면 전시 기간을 살펴보고 예매하시면 될 것 같은데... 사실상 이 전시도 너무 치열해서 과연 볼 수 있을까 싶어요.

 

▼ 피켓팅 포기하고 현장관람한 후기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어느 수집가의 초대> 현장발권 관람 후기

 

겨우 4개월밖에 안해서 전시 기간이 연장되면 모를까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래도 한 번쯤 보면 좋을 전시일 꺼 같아서 다음 티켓 오픈 때를 노려봐야겠어요. 그럼 다음 번에는 또 다른 전시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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