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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전시 관람후기

오래전에 얼리버드로 구매해놨던 전시였는데, 다행히 유효기간이 전시 마지막날까지더라구요. 전시 기간 동안 아무때나 가도 되다보니 느즈막에 전시가 끝나기 전인 4월쯤에 가려고 계획했었죠.

 

그런데 최근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갑작스럽게 러시아쪽의 강제 반환요구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반환요구가 저희뿐만 아니라 러시아 작품을 대여한 이탈리아쪽에도 요구했다는데, 엄연히 돈을 주고 대여해온 것이고 기간을 계약상으로 정해놓은 건데 말이죠. 참...

자칫 전시가 일찍 막을 내릴 것 같아 서둘러 3월 말에 다녀왔습니다.(진짜 티켓을 구매할 때에는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예상 못했었죠...)

 

예술과 문화는 정치적인 것과 별개로 생각하려고 하지만, 최근에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보면 아예 외면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물론 전시는 소련 시대 이전의 예술가들의 작품들이라 러시아 출신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출신 작가도 있어서 더욱 씁쓸하네요. 부디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길 바랄뿐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은 작년 뮤지컬<비틀쥬스> 이후 오랜만에 왔는데요. 미술관 전시는 더욱 오랜만에 오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입구를 살짝 헤맸어요. 코로나로 인해 정문으로만 들어갈 수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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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사진처럼 1층으로 보이는 쪽이 아니고, 옆에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야합니다. 1층 문은 출구에요.

지하로 내려오면 이렇게 전시 포스터가 반겨줍니다. 뮤지컬 볼 당시 밥을 먹었던 지하 식당가랑도 연결되어 있더라구요. 혹시 밥을 드셔야하는 분들은 간단히 지하식당가에서 드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화장실이 전시장에서 조금 멀어요... 식당가까지 걸어가야 하더라구요. 미리 화장실 다녀오시길.

들어서면 멋드러진 티켓박스가 보이는데요. 이전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를 봣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 분위기가 조금 많이 바뀐 것 같더라구요. 

 

아니면 이번에 러시아 전시의 테마색이 강렬한 빨강이라 더욱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포토존도 아주 심플하고 강렬하게 배치되어 있어요. 뭔가 러시아스러운 강인함이 느껴지는 느낌이네요.

옆쪽에는 추상적인 조형물이 있습니다. 티켓도 아주 심플 그 자체이죠? 

 

하루에 도슨트는 오후 2시, 4시로 총 2번 있었는데요. 운 좋게도 2시 도슨트하기 직전에 도착해서 티켓 안내원분께서 곧 도슨트 시작한다고 알려주시더라구요. 휙휙~서둘러 가봅니다.

 

오디오 가이드 안 좋아하긴 하지만, 이번 전시에 이재훈 배우가 맡아서 그것도 듣고 싶긴 했는데, 저는 아무래도 직접 듣는 도슨트가 좋더라구요. 듣기로는 이번 러시아전 도슨트가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 사진촬영 가능이라 너무 열심히 찍었네요. 스크롤 압박 주의하세요. 사진 많아요..!

전시장은 1,2층으로 나뉘는데요. 1층 전시장의 대부분은 빨간 벽으로 되어 있어 굉장히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더라구요. 

 

도슨트는 진짜 설명도 자세하고 러시아 예술에는 문외한이라 엄청 흥미로웠어요. 다만 50분 가까이 되다보니 아무래도 체력소모가 심해서 후반부는 조금 힘들더라구요. 

 

도슨트를 듣고 나면 다시 전시를 처음부터 봐야하니 더욱...(그래서 중간 영상공간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에고고...😓) 가장 이상적인 느낌은 어느 정도 전시를 둘러보고 도슨트를 듣는 게 좋겠더라구요. 

주요 키워드로 나온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1910년대와 1920년대에 러시아에서 등장한 전위적 예술운동의 총칭이라고 합니다. 

 

당시 전쟁과 혁명의 시기에 있던 러시아 예술가들은 유럽에서 들여온 상징주의, 후기인상주의, 표현주의를 받아들입니다.

 

이것을 통해 러시아 미술계에 혁신을 이끌며 신원시주의에서 광선주의, 추상주의, 절대주의, 구성주의 등으로 다채롭고 심도있게 변화하게 됩니다. 젊은 화가들은 파괴적인 미술 전시를 선보이면서 기성 미술에 대한 반항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920년 이후 사회주의 정권과 스탈린에 의해 퇴폐예술로 낙인찍히고 어둠 속에 잡기게 됩니다.

 

그러나 이후 독일의 바우하우스와 미국의 미술관들에 의해 이어지게 되고,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고 그들의 작품들은 20세기 미술의 아이콘으로 각광받게 됩니다. 

친숙한 비너스라 더욱 마음에 들었던.

미하일 라리오노프 <유대인 비너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의 여신 비너스와는 전혀 다른 친숙한 이미지의 비너스인데요. 도슨트 설명을 듣지 않았으면 절대 몰랐음 포인트들을 들어서 더욱 재밌게 느껴졌던 작품이에요.

 

다리에 핑크 점선이 보이는데, 바로 양말(또는 스타킹) 때문에 눌려서 생긴 자국이래요.😁 아무래도 작가는 고상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비너스가 아니라 우리에게 친근한 듯한 인물의 모습을 비너스로 그려서 기성세대에 대한 파격적임을 전달한 게 아닐까 싶어요.

 

배경색 초록색은 비너스의 상징색이라고 하네요. 

인상파 러버라 이 작품 너무 마음에 들었네요.

미하일 라리오노프 <밤. 티라스폴>

 

제가 좋아하는 인상주의 기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인데요. 거친 듯한 붓질 속에 나무 사이로 빛나는 조명이 보이시나요. 환한 빛에 집중해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무엇보다 어두운 파란색 속에 밝게 저무는 듯한 형광빛 초록이 담긴 하늘이 인상적이였어요.

뭔가 복숭아 맛나보임...!

미하일 키치긴 <과일 수확>

 

뭔가 특별한 소재는 아닌데 뭔가 잘 알지못하지만 러시아풍스럽다 느껴졌던 굉장히 익숙치 않은 느낌의 기법이였어요.

 

인물에게 전체적으로 붉은 명암이 스물스물들어가고 선은 없지만 색으로 뚜렷히 경계가 그어진 이색적인 작품이여서 눈길을 끌더라구요.

노란 모자가 포인트~!!

표트르 콘찰롭스키 <화가 바실리 로즈데스트벤스키의 초상>

 

도슨트 피셜로 말하자면(진짜 재밌게 들었나봅니다. 기억이 잘 나는 거 보믄...) 원시적인 기법이 뚜렷히 나타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원시주의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자면 원색적이고 뚜렷한 색감을 사용하며 선명하고 굵은 테두리 선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그것을 현대적으로(당시 기준으로) 재해석해 그린 것이 신원시주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제목, 작가 깜박하고 안 찍어서 모름.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데, 뒤쪽 커튼의 눈코입없는 인물들은 소수민족 또는 다른 문화권의 인물들이라고 들었어요. 앞에 두드러진 명암을 한 여인과 일부러 원근감(앞과 뒤쪽의 깊이가 다르게 느껴지도록 하는 기법)이 느껴지도록 표현했다고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왕 대조를 이루기 위해서 아예 확 여인을 더 선명히 입체적으로 표현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알렉산드르 쿠프린 <꽃, 구월>

 

뚜렷하지 않고 약간씩 뒤섞인듯 강렬하게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꽃. 그래서 뭔가 더 자꾸 보게되었달까요. 가운데 노란 꽃이 강렬하네요.

나데즈다 우달초바 <부엌>

 

이 작품은 부엌의 한 장면을 입체적으로 그린 작품인데요. 자세히 보면 수도꼭지, 세면대, 항아리 등의 부엌에서 볼 수 있는 도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멈춰있는 그림이 아니라 이러한 이미지를 해체하여 리듬감과 역동성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하네요. 

 

1910년 중반부터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구상주의에서 추상주의로 넘어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한 가지 시점에서 보이지 않는 대상의 이념과 움직임, 시간의 흐름까지 한꺼번에 나타내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꼭 피카소의 입체주의 작품이 생각나는데요. 러시아 미술가들은 입체주의와 미래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입체미래주의라는 독특한 흐름을 탄생시켰다고 하네요. 

니콜라이 골로샤포프 <풍경>

 

그림그릴 당시 바람이 도대체 얼마나 강렬하게 불었던걸까 호기심을 일으키는 작품입니다.(거의 태풍 오기 직전이 아닌가...)

블라디미르 베흐테예프 <투우>

 

사실 장면으로 보자면 굉장히 극적인 상황인데요.(말들끼리 충돌하고 있는 굉장히 위험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스텔의 배경때문인지 그저 아름답게 보이는게 참 아이러니스럽게 느껴집니다.

 

근데 정말 잘게 쪼개진 다양하게 구성된 색채의 조화가 실제로 보면 더욱 멋진 작품이에요.

1층 재미나게 보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한층 발걸음이 가벼워지는데요.

그 이유는 영상실이(휴게실)이 있거든요. 앉아서 알아듣지 못하는 러시아 오래된 영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막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약간 힘들어서 살짝 멍때리고 있었거든요. 진짜 이 공간 없었으면 2층 다 못 봤을 듯...(내 다리😭) 세종미술관 영상실 최고...!👍

 

충분히 쉬고 드디어 2층 전시관으로 들어갑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주요 화가 칸딘스키와 말레비치를 볼 수 있어요.(기대기대) 

강렬한 색감의 조화가 인상적이였음.

바실리 칸딘스키의 즉흥 시리즈

 

이전에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에서 칸딘스키 작품을 딱 1점만 봐서 아쉬웠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무려 3점이나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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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전혀 다른 스타일로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본 작품들이 개인적으로 더 취향이네요.

뭔가 동양화스러운 몽글한 느낌 가득한 작품

칸딘스키의 추상은 세 단계를 거치면 전개된다고 하네요.

즉흥(무의식적으로 떠오른 이미지)>인상(현실로부터 자극 형상화)>구성(즉흥, 인상으로부터 여러 이미지 분석 재조합)

 

칸딘스키 작품의 특징은 감성에 기반한 추상인데요. 그래서 표현주의적 추상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딱딱한 기하학이 가득한 추상화와는 달리 뭔가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따뜻한 감성이 가득 느껴져요.

도슨트 설명듣고 굉장히 놀랐던 사실. 칸딘스키는 러시아 태생이지만 엄마가 몽골출신인데요. 이 작품의 오른쪽에 말타고 활쏘는 사람을 넣으면서 자신의 몽골 뿌리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담아낸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왼쪽에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듯한 모양의 건물을 넣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지미르 말레비치 <절대주의>

 

따뜻한 추상으로 불리는 칸딘스키와 달리 차가운 추상으로 불리는 말레비치의 작품인데요. 러시아에 주로 활동했지만 사실 말레비치는 우크라이나 태생의 작가입니다. 

 

모든 이미지로부터 벗어나 기하학적 요소를 사용하는 것이 수순한 추상이라 여겼던 그의 작업은 여러 추종자들을 낳으며, 구성주의(구축주의) 미술 형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사실 예전에 이런류의 작품을 보면 너무 쉽게 그린 거 아니야 생각이 들었는데, 최근에는 작품들을 보다보니 균형있게 기하학 무늬를 배치하고 색감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선 하나조차 기울기하나조차 다 철저한 계산에 의해 한 것이니 말이죠.(이과 갬성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알렉산드르 로드첸코 <비구상적 구성>

 

입체파니 구성주의니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번 전시작들은 다소 보는 재미는 있었던 것 같아요. 구성과 배치가 조금 살짝 이색적이였거든요.

올가 로자노바 <비구상적 구성>

 

특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 다양한 조각난 도형의 구성이 재미나지 않나요. 굉장히 감각적인 디자인과 역동성이 눈길을 끄는데, 트렌드한 카페같은 데 걸어두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마음에 들어서 찍었는데 작가이름을 안 찍음.. 왠지 위에랑 같은 작가 같은데 말이죠.ㅎㅎ;

과거 미술전시들을 보면 주로 남성작가 위주가 많은데, 이번 전시에는 여성 작가의 작품도 꽤 많이 보였어요.

 

당시 러시아에서는 여성 인권이 높은 편이여서 활발히 활동하는 여성 작가가 많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남아있는 작품도 이렇게 많을 수 있었던 거죠.

 

뭔가 유럽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죠. 당시를 직접 느낄 수는 없지만 좀 더 혁신적이고 자유분방했던 분위기였을 것 같아요. 

평일 낮이라 그런가 아니면 전시 끝물이라 그런가 사람이 적당히 있어서 정말 편하게 봤어요.

표트르 콘찰롭스키 <아욱꽃>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자유로운 실험은 스탈린 정권에 의해 탄압을 당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미술가들은 작품 활동을 포기하거나, 전통적인 구상회화로 회귀해버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품만 봐도 1층 전시장에서 보던 그림보다 더 정적이고 평범한 일상의 피사체로 그림의 소재가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비드 시테렐베르크 <초가 있는 정물>

 

하지만 그런 일상적인 평범한 구상회화 속에서도 예술가들의 특별한 시도를 하는데요. 바로 오브젝티비즘이라고 추상적 요소가 아닌 현실의 사물들의 일부를 직접 작품에 담거나 나타내는 화며구성을 시도합니다.

 

자세히 보면 가운데 흰 원 모양과 옆에 레이스에 입체감이 느껴지는데요. 직접 물감을 묻힌 레이스를 찍거나, 사물의 일부를 붙이는 등의 작업을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야코프 파인 <실크헤드가 있는 정물>

 

평범해보이는 일상 소재도 굉장히 독특한 구성과 강렬한 색감으로 러시아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하네요.

알레브티나 모르드비노바 <부랑아들>

 

구성회화뿐만 아니라 정치적 압력이 덜한 포스터 디자인이나 일러서트, 무대 디자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예술가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안드레이 사신 <연극 '검찰관' 포스터>

 

일러스트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독특하고 이색적인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짧은 러시아 디자인 작품들이 담긴 영상들을 보여주는데요. 예상보다 너무 아름답고 센세이션한 디자인에 놀랐어요. 너무 아름다운 디자인 작품들이 많더라구요.

 

20세기에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정권의 탄압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사회분위기가 이어졌다면 더 좋은 작품들이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구요. 그랬다면 아마 지금 디자인으로는 버금가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을지도...

마지막으로 아트숍이 이어집니다. 

이번 전시가 색감이 강렬한 작품들이 많다보니 굿즈들이 굉장히 알록달록 이쁘더라구요.

도록도 팔고 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네요. 지금 사진으로 보니 옆에 에코백 이쁘네요.(아니 왜 가격을 안 봤는지...아쉽😥)

아트숍이 크진 않지만 다양한 굿즈들이 깨알같이 많더라구요.

벽 한면에 진열된 포스터와 엽서가 너무 작품같이 이쁘지 않나요. 이뻐서 찰칵!

아트숍 카운터 한쪽에 덩그러니 놓인 구성 조형물...! 이뻐서 찰칵! 이것으로 전시를 마무리합니다. 

 

러시아 미술을 잘 몰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흥미롭고 풍성했던 전시였습니다. 작품들은 너무 좋았지만 현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네요.

 

억압이 있는 곳에서는 절대 이런 예술이 만들어질 수 없는 것 같아요. 짧지만 이렇게 혁신적이고 앞세대에까지 영향을 주는 작품이 나온 이유는 그만큼 서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 모로 다양한 생각이 들었던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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