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에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는데요. 선물이 날아온 곳은 바로 세종문화회관이더라구요. 요새 하도 택배를 많이 시키다보니, 처음에는 도대체 내가 세종문화회관에서 뭘 주문한거지 싶어서 조금 당황스럽더라구요. 심지어 상자가 엄청 컸거든요. 

 

 

큰 상자를 열어보니 허무하게도 레고박스가 하나 나왔는데요. 알고보니 얼마 전 온라인으로 관람했던 뮤지컬 <조선삼총사>를 보고 설문조사에 응했는데, 당첨되어 굿즈가 날라온 거더라구요. 

 

 

세종문화회관 레고블럭 구성품 소개

사실 이런 소소한 이벤트도 잘 당첨된 적이 없다보니, 조금 기뻤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상자 앞면에 그려진 SEJONG CENTER 알파벳을 만드는 레고인줄 알고 조금 실망했는데요.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1

 

 

상자를 열어보니 다행히 레고가 상당히 많아서 알파벳 만들기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상자가 꽤 컸고, 안에 들어있는 레고의 양도 상당해서 생각보다 큰 걸 만드는 건가 보다 싶더라구요. 안에 들어있는 구성품은 바닥으로 추정되는 봉투 1개, 부품 봉투 4개, 스티커, 만드는 방법 책자가 들어있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2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3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4

 

가장 설레이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죠. 조립하는 방법 보기. 과연 제가 만들 것을 어떤 모양일까 궁금했는데요. 세종문화회관 건물 모양이였습니다.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5

 

 

완성본이 사진으로 볼때 생각보다 엄청 멋있더라구요. 늘 세종문화회관 갈때마다 건물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요.  특히 갈색으로 조각된 듯한 내부 장식이 참 멋있더라구요.

 

워낙 복잡해보이는 모양새로 건물이 레고로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가능하네요. 정말 신기합니다. 사용 설명서는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있어서, 차근차근 따라가면 정말 금세 만들겠더라구요.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6
조립 전 해야할 일. 모든 레고 한 곳에 쏟아붓기~!

 

 

 

조립하는 재미가 쏠쏠한 레고블럭

진짜 초반에는 너무 몰입해서 뚝딱뚝딱 만들었는데요. 아유~ 쉽네 이러면서 말이죠. 중반쯤 완성될즘 레고가 이상하게 모자르더라구요. 아니. 모자른게 하나면 이해가 가겠는데, 점차 늘어나는 잃어버린 레고의 갯수를 보며 뭔가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7

 

 

알고보니 제가 중간에 투명 레고를 끼워야 될 부분을 흰 레고로 다 조립해버려서 모잘랐던 거더라구요. 어쩐지 투명레고만 남더라니. 깨닫고 나서 자세히 설명서를 보니, 투명레고는 속이 비치게 그려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빨리 만들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다가 마구 조립해버린 거죠. 역시 설명서는 꼼꼼히 봐야하나 봅니다.

 

그렇게 한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듭하여 드디어 완성합니다. 멋지게 스티커도 완벽히 붙여주고 말이죠. 따라따라따~~~(러브하우스 브금). 찬찬히 구석구석 둘러볼까요.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8

 

금장장식은 이번 블록 중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그럴듯하게 멋져서, 완성해놓고 보니 뿌듯해지는 포인트가 되어주었습니다. 옆태도 그럴듯 합니다. 다만 아쉽게도 창문은 스티커더라구요.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9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10

 

 

뒤태는 거의 백색. 전체적으로 백색톤이라 조금 아쉽더라구요. 제가 알기론 세종문화회관이 화려한 컬러감이 있는 건 아니여도 완전 백색은 아니였던 것 같거든요. 전부 다 백색이니 너무 신전같기도 하고, 장식용으로는 조금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진짜 열심히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웅장함이 덜 느껴져서 조금 아쉬워요.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11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12

 

그나마 뒤쪽에 초록 잔디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싶습니다. 파란색 조그만 애는 원래 설계도에 없는데 제가 밋밋해보여서 걍 넣어봤어요. 개인적으로 컬러감 있는 거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밋밋함이 뭔가 더욱 아쉽더라구요.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13

 

 

백색이여도 나름 디테일이 깨알같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래도 완성해놓고 보니 자꾸 돌려보면서 어찌나 뿌듯한지. 이렇게 레고 하나로도 사람을 행복할 수가 있네요.

 

다 만들고 나니 남은 레고 조각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제가 뭔가를 빼먹은 걸까요. 왜 이렇게 많이 남았죠? 사람 찝찝하게스리. 특히 저 뺀치같은 초록색은 분명 용도가 있을 것 같은데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모르겠어요.

 

세종문화회관-레고블럭14

 

그래도 오랜만에 레고만들기하니 제대로 몰입되면서 너무 재밌었어요. 어릴 적에 레고 엄청 좋아했던 추억도 떠올려지고 말이죠.

 

실제로 저 정도 크기의 레고를 사려면 꽤 비쌀텐데, 이벤트 당첨된 덕분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저렴한 온라인 공연에 레고 선물까지. 진짜 세종문화회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앞으로 자주 이용해주어야겠습니다.

 

 

▼ 관련 포스팅

뮤지컬 조선삼총사 온라인 후원라이브 후기

뮤지컬 비틀쥬스 국내 라이선스 초연 실관극 후기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전시 관람후기

스타벅스 광화문점 | 광화문 광장이 보이는 루프탑을 보유한 4층 카페 추천

서울 야경명소 새롭게 바뀐 광화문 광장 재개장 방문 후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