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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미로공원 - 동쪽코스 추천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
월정리 근처 명소 중 하나인 <김녕미로공원>.
월정리에서 차로 5~10분 거리일 정도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는데요.
다만 뚜벅이로서는 조금 가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서 살짝 고민이 되었습니다. 네이버 지도앱에 따르면 버스를 타도 1~2정거장일뿐더러 내려서 꽤 많이 걸어야 된다고 나왔거든요.
결국 택시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먼 거리도 아니고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택시요금이 그리 비싸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였죠.(이것이 마지막 택시였다능)
택시가 잘 잡힐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으로 나왔어요. 하지만 20분이 지나도 도무지 잡히지 않는 택시.😭 결국 포기해야 하나 싶던 찰나에 드디어 택시가 왔는데요.
알고보니 꽤 먼 관광지에서 오셨더라구요. 미로공원이 워낙 가깝다보니까 택시가 잘 안 잡힐 수 있다고 하네요. 부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힘겹게 기다린 끝에 드디어 도착한 김녕미로공원. 진짜 얼마 안 걸리더군요.(타자마자 내린 기분😁) 금액은 기억나지 않는데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 것 같아요.
뒤에 버스가 오고 있네요. 반대쪽에 만장굴 표시가 있더라니, 아마 그쪽 가는 버스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김녕미로공원 앞에는 이렇게 귀여운 의자와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는 돌하르방. 여기 찍으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저도 한번 찰칵해봅니다.😊
📌 제주 김녕미로공원
제주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122
매일 9:00 - 17:50 (17시 입장마감)
* 여름에는 22시까지 야간개장(사이트 참고)
064-782-9266
성인(6,600원), 청소년(5,500원), 어린이(4,400원)
65세 이상, 유공자, 장애인 4-6급, 제주도민, 사병 군인(5,500원)
75세 이상, 장애인 1-3급 당사자(무료)
무료 주차 가능
딱히 할인되는 티켓도 없어서 그냥 현장에서 구매를 했는데요.(개별티켓보다 아마 다른 관광지랑 패키지로 묶인 걸 사야 할인률이 클 것 같아요.)
미로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굉장히 이쁘고 아기자기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더라구요.
가는 길마다 조명이 켜져 있어서 무척 이뻤는데, 저녁이였으면 더 운치있었겠다 싶더라구요.
산책로는 천천히 걸어가다보니 조금씩 미로가 보입니다.
대대적으로 입구를 표시해놔서 찾는 건 하나도 어렵지 않았어요.
그럼 들어가봅니다.(두근두근💕)
들어가자마자 헉해버린 풍경. 외곽이긴 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나무가 슝슝 구멍이 많이 뚫려있고, 휑하더라구요.
생각했던 풍경이 아니여서 무척 당황스러웠고, 솔직히 처음에는 괜히 왔나 살짝 후회가 되었습니다.(내가 원한 건 이런 느낌이 아니야...😭)
그나마 휑한 아래를 가리고 위쪽만 찍으면 그나마 조금 낫긴 한데...
그래도 어느 구간은 정말 심할정도로 나무가 휑하고 낙엽져있어서 좀 그렇더라구요. 봄이라 진짜 초록초록하고 잎사귀가 가득할 줄 알았거든요. 흡사 가을인 줄 알았어요.
듣기로는 미로 속 울타리는 사계절 내내 푸른 랠란디 사이프레스 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원래 이런 모양새인지 아니면 지금 시기적으로 약해질 때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혹시나 나무가 병이 든게 아닌가 걱정되었다는.(오죽하면😅)
그래도 이왕 들어왔으니 미로는 탈출해보기로 합니다. 생각보다 초반에 많이 헤맸어요. 한쪽 벽만 계속 따라가면 탈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시도했으나 다시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계속 외곽 미로쪽으로만 한참을 헤매다가 드디어 발견한 계단과 다리. 미로탈출한 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안쪽 미로구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중간다리더라구요.(먼듯 가까운 듯 탈출로가 보입니다.😊)
분명 종이 보이는데 다가가질 못하니...😓 미로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저는 그보다 조금 더 걸린 것 같아요.
그래도 내부 미로쪽으로 들어오니 한결 미로찾기가 수월해졌어요. 종이 보이니 약간의 가능성도 커진 것이 느껴지고 말이죠.
드디어 종이 있는 마지막 계단을 발견합니다. 아휴~ 탈출 성공!!😆
이것이 바로 탈출 기념 종~!! 열심히 흔들어 봅니다. 딸랑딸랑~~~🤗
막상 올라서니 위에서 바라 본 미로는 굉장히 그림처럼 촘촘하고 이쁘더라구요. 제가 딱 원하던 미로 느낌. 아까의 아쉬운 마음이 눈녹듯 사라지더라구요.
제주에서 다른 미로공원들도 있지만, 김녕미로공원을 와 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초로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아무리 비슷한 곳이 생겨난다지만, 왠지 원조가 가장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1983년부터 제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미국인 더스틴 교수님께서 퇴직 후, 제주도에 정착하고 싶어 이 공원을 만들기 시작하셨다고 하는데요.
이 미로를 구성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진짜 대단하죠?! 심지어 이 미로를 디자인한 사람들 영국의 유명 미로 디자이너 애드린 피셔라고 하네요.
어쩐지 현장에서 볼 순 없었지만, 사진에도 보이는 전체 미로 구성이 굉장히 아름답고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멀리보이는 중간다리. 아까 오를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 참 이쁘네요.🥰 비온 뒤 개어서 하늘도 파랗고 쨍쨍여서 무척 날씨가 좋았습니다. 덕분에 기분 좋게 미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참 풍경을 바라보다가 슬슬 출구로 나가봅니다. 괜시리 아쉬워지는 마음~(떠나기 싫어라😌)
탈출하는데 성공하면 기념품샵에서 소소한 선물은 줍니다. 선물은 바로 엽서(또는 스티커)
미로체험은 끝났지만, 밖으로 나오면 이쁘게 조성된 공원도 있고, 놀이터랑 게스트볼을 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많았는데요.
이쁘장한 공원들은 천천히 걷다가 중간에 그늘에서 쉬기도 하면서 여유를 가졌습니다.
쉬고 있는 옆 테이블에 아주 편한 자세로 누워있던 고양이. 진짜 몸을 저렇게 든 채로 졸고있더라구요.(목 안 아프니...😂)
초반에 미로 상태에 살짝 당황했지만, 그래도 막상 올라간 경치에는 감탄을 하고 말았어요. 위에서 바라본 미로 자체는 굉장히 이쁘고, 공원이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니 이쁘게 잘 가꿔져 있더라구요.
김녕미로공원은 더스틴 교수의 철학에 따라 매년 관광 수입금 대부분을 지역사회로 환원하여 다양한 후원에 쓰이고 있다고 하네요. 만들어진 취지 만큼이나 운영철학이 참 멋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반드시 가야해! 싶은 명소라고 보긴 어렵지만, 동쪽에 머물거나 들르게 된 다면 한 번쯤 들러보실 것을 추천드려요. 더불어 미로공원 옆 만장굴도 함께 들러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예전에 다녀와서 이번엔 패스한 만장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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