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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3일차 (김녕미로공원, 만월당, 월정리->협재, 협재 해수욕장)

월정리 도착한 날부터 어제까지 내내 비가 왔었는데, 드디어 오늘 화창한 날을 맞이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날이라는 거...😭

그래도 마지막이라도 좋은 날씨를 맞이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위안을 삼아봅니다.

오늘도 맛있는 조식이 이쁘게 셋팅되어 있네요. 과일과 덤으로 옥수수도 있었어요. 이날은 배가 고파서 토스트에 계란후라이를 한 번 해봤는데요. 하마터면 큰일날뻔했지 뭐에요. 

 

가스레인지를 잘못 건드렸는데, 삐뽀삐뽀 화제발생~~!! 외치는 소리가 나면서 한바탕 난리난리가...😨 다행히 어찌어찌 소리는 껐는데 왜 갑자기 그런 소리가 났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히끅...이래가지고 두번 후라이 해 먹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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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그치고 날씨도 좋아서 오전 시간에는 월정리 근처의 가까운 명소인 김녕미로공원을 다녀왔어요. 택시타고 5~10분 거리라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공원도 둘러보고 여유롭게 쉬다 오니 때마침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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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 맛집으로 유명한 만월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아쉬운 마음에 떠나기 전 월정리 모습을 둘러봅니다.

만월당 바로 앞에 있는 수제모자 가게가 드디어 문을 열었네요. 이쁜 모자가 가득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진짜 많더라구요.(살짝 사람 빠질 때 찍음😁)

 

이쁜 모자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수제다 보니 가격대가 조금 있더라구요.

어제도 봤지만 문이 닫혀있었던 언니 옷장도 열어서 들어가서 구경했는데요. 안에 정말 다양한 소품과 옷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어제와는 다르게 안 가본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봤는데요. 지나가다 발견한 정겨운 집 <따소롬>.

그리고 곧곧에 게스트 하우스가 정말 많았는데요. 안에 내부 마당이 너무 이뻐서 찍어봤어요. 헤헤🤗

게스트하우스인지 사는 집인지 모르겠지만, 아담하니 이뻤던 현대식 돌담집. 동네 곳곳을 천천히 돌아댕기는데 한 30~40분 걸렸던 것 같아요. 산책하기 좋더라구요.

그리고 또 보는 월정리 해변. 마지막이라니 괜시리 아쉽네요.😭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3일 내내 봤는데도 오늘 또 다른 빛깔을 뿜어내는 바다. 맑고 쾌청한 날씨 덕분인지 에메랄드빛 청록색 바다가 진짜 눈이 부시더라구요.😍

아 원래 이런 바다색이구나 싶었더라는. 마지막날이 되서야 드디어 보게 되네요.(감격-😂)

날이 좋아서 그런지 해수욕이나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맘같아서는 발담그고 하루종일 놀고싶었는데, 갈길이 멀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네요.

 

진짜 바다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너무 좋았어요. 월정리 바다색 정말 이쁩니다.😆 혹시 안 가시보신 분들은 월정리 해변 한번쯤 가보시길 정말 강추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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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협재로 넘어가야할 시간. 첫날 월정리로 왔던 버스정류장 반대편에서 동일한 101번은 타고 제주버스터미널로 갑니다. 협재는 서쪽이기 때문에 버스를 갈아타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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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에서 제주까지 1~2시간 걸렸는데, 협재는 제주시에서 더 멀기 때문에 갈아타서도 2~3시간 넘게 타고 간 것 같아요. 하필 시내버스를 탈 수 밖에 없었는데요.

 

짐칸에 캐리어를 넣을 수 있었던 101번과는 달리 협재가는 버스는 캐리어를 가지고 올라타고 또 잡고 있어야해서 정말 진이 빠져버렸어요.😱

협재에서 3박4일간 머물를 숙소는 바로 아루미호텔 협재점이였는데요.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신상호텔로 쾌적할뿐만 아니라 가성비 좋은 금액으로 묵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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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니 오랜시간 버스를 타고와서 기진맥진...🤪 이른 점심먹고 한 두시간 있다가 출발했는데도, 도착하니 벌써 뉘역뉘역 해가 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대로 숙소에서 쉬기는 아까워서 얼른 체크인 후에 짐을 넣어놓고, 협재 바다도 보고 저녁거리도 사올 겸 밖으로 나왔어요.

호텔이 외딴 곳에 혼자 우두커니 서 있다보니 눈에 띄더라구요. 항상 어딜가나 길잡이가 되어주었던 아루미호텔.

 

처음에는 숙소 바로 앞쪽으로 가면 바다가 나오는 줄 알고 한참을 걸었는데요. 아무리 가도 해수욕장 느낌이 안 나서 지도를 보니 완전 잘못 가고 있었더라구요. 

지도앱을 보니 협재해수욕장은 도로가로 쭉 30분 정도? 걸어가야 하더라구요.(생각보다 해변이 숙소에서 멀었다는😭)

 

물론 버스를 타고 가면 금방가긴 합니다. 하지만 저흰 그냥 천천히 걸어가보기로 했어요.(왠 오기냐...)

옆에 차들이 쌩쌩달리는 도로가이긴 한데, 한쪽에 바다를 보면서 걸어가기 좋더라구요. 덕분에 곳곳의 이쁜 카페나 가게들 그리고 다양한 모양의 숙소들 구경하면서 가서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협재 해수욕장 근처를 알리는 듯한 번화가 동네. 이쁜 카페도 많고, 먹을 식당들도 진짜 많았어요. 알고 보니 여기가 메인 동네더군요.(개인적으로는 거리는 멀지만 한적했던 저희 숙소가 머물기 더 좋았어요.💕)

드디어 보이는 협재 해수욕장. 해가 지고있을 시간대라 노을이 장관이네요.

협재 해수욕장이 유명한데라 그런지 사람들이 진짜 많았어요. 다들 바다보고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그 와중에 기가막히게 사람 안 나오게 찍어졍~(헤헷😜)

 

멀리 섬이 보이길래 이를 모를 섬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비양도더라구요.(그러고 보면 작은 섬도 이름이 없는 게 없더라구요.) 걷기 좋은 섬이라는데 나중 제주여행 때 가봐야겠네요.

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제주에서 경관좋기로 유명한 스타벅스가 있었는데요.

 

바다를 바로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원래는 그 옆에 굉장히 이쁘고 휴양지스러운 모양의 카페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꽈 차서 포기...😱

진짜 제주 스타벅스에서만 파는 메뉴가 얼마나 많던지. 제주 오기 전부터 꼭 스타벅스는 한 번 이상 들러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곧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 이 날은 음료만 간단하게 시켰는데요. 그 제주에서만 판다던 쑥떡 크림 프라프치노(7,500원)를 주문했습니다.

 

할매입맛이라 쑥 진짜 좋아해서 정말 궁금했던 메뉴였어요. 강하진 않지만 은은한 쑥향이 참 매력적인 음료였는데요. 심지어 먹다보면 안에 있는 떡이 쑥쑥- 입안으로 들어와서 씹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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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 있어서 그런지 먹고 나니 포만감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완전 배불😁) 쑥을 좋아해서 맛나게 먹긴 했는데, 제 기준에서는 조금 달기도 하고, 크림 때문에 더욱 느끼한 맛이 들어서 그런지 살짝 물리더라구요. 

 

기대가 커서 그런지 생각만큼 엄청 호는 아니였는데, 한번쯤 먹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주서만 먹어볼 수 있으니까요.😉

배불리 음료를 먹고 다시 걸어오는 길. 해가 넘어갈 때라 그런지 하늘이 어둑하면서도 밝은 게 동네 걷기가 좋더라구요. 시원도 하구요.

시골동네야 어딜가든 비슷하겠지만, 제주만의 정취가 느껴져서 더욱 좋았어요.

지붕들이 참 알록달록한 것이 너무 이뻐서 찰칵.

해질녘 하늘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아쉽게도 사진에 다 안 담겨...😥

숙소 앞 이쁜 소품샵 앞에서도 인증샷 여러 장... 아쉽게도 가게는 닫았더라구요. 제주 번화가 외에는 일찍 닫는 곳도 많고, 보통 가게와 본업을 함께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평일에 닫는 날도 많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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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가고싶으신 곳은 미리 여는 날을 알아보시고 가실 것을 추천드려요. 더불어 마냥 이쁜 가게가 열려있다면 바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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