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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금오름을 올라 실컷 경치 구경하고 내려오니 너무 덥고 갈증이 나더라구요. 마침 금오름 입구에서 큰길가로 내려오니 한 카페가 눈에 띄어서 바로 햇볕도 피할겸 들어갔는데요. 우연히 발견한 곳이였는데, 알고 보니 원래 가려했던 금오름 유명 카페 <by MOT>였습니다.
바이못 카페 소개
카페 <바이못 by MOT>은 앞서 말했듯이 금오름 입구 초입에 있는데요. 금오름 오르고 나서 걸어나올 때 딱 발견하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혹여 힘든 오름길을 마치고 잠시 쉬어가기 무척 좋습니다. 사실 주변에 딱 눈에 들어오는 카페도 없기도 하고, 독특하고 세련된 외관 덕분에 이미 많이 알려져 있긴 하더라구요.
by MOT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창로 1174-8 1층 바이못
매일 10시 - 18시 (17:30 라스트 오더)
연중무휴
0507-1306-5268
카페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카페였는데요. 무선 인터넷도 잘 되고 화장실도 남녀 구분으로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주창장의 경우에는 원래 카페 내부 주차장 이용이 가능했었는데, 금오름방문객으로 인해 통행이 혼잡해진 관계로 잠시 중단되었다고 해요. 대신 금오름 공영주차장이나 금오름 진입로 반대편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널찍한 카페 바깥 공간들
어쩜 이렇게 기가막힌 곳에 위치를 잡으셨는지 카페 사장님의 선경지명에 감탄하면서 더위를 피해 카페로 향해봅니다. 4월 말쯤이였는데 제주도의 날씨는 참 덥더라구요. 흡사 어떤 날에는 한 여름처럼 말이죠. 한 때 엄청 유행했던 노출 콘트리트 컨셉의 인테리어였는데, 제주의 자연속에 놓여 있으니 굉장히 자연친화적으로 참 잘 어울렸는데요. 멀리서는 간판인 줄 몰랐지만, 굉장히 심플하고 세련된 로고가 가까이 다가가니 그제서야 눈에 띄네요.
거의 금오름 앞마당 땅을 전세 내놓은 듯, 엄청 넓은 마당을 갖고 있어서 카페 밖에 앉을 공간이 정말 많았습니다. 건물 위쪽에는 루프탑까지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이였다면 바깥에서 풍경보면서 시간을 보냈어도 너무 좋았을 것 같더라구요. 당일은 너무 더웠던터라 조금만 선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어쩐지 밖에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서 한가한가 했는데 다들 더위를 피해 내부로 피신했더라구요.
시원하고 쾌적했던 카페 내부
들어서면 한쪽에 카운터가 있어서 바로 주문할 수 있어요. 실내 공간이 널찍하니 좋았고, 노출콘크리트 느낌이라서 그런가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진에는 실내가 굉장히 어둡게 나왔지만, 막 깜깜할 정도는 아니고 적당한 그늘 속에 있는 느낌이였어요. 오히려 실내가 어둡다 보니 바깝에 찬란한 햇빛 풍경이 더욱 강조되어 보여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실내 공간이 특이하게도 자리가 많이 구성하지 않고, 가운데에 큰 라운드 모양의 좌석 양쪽으로 되어 있는데요. 약간 1~2인석 느낌이였어요. 아무래도 바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느낌인데, 이렇게 배치한 곳은 처음이라 무척 특이하더라구요. 뒤쪽 공간도 나쁘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메인 풍경이 보이는 자리가 아니라서 그런지 비어있더라구요. 그래도 어느쪽에서 앉아도 등을 기댈 수 있어서 쉬어가기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가끔 디자인은 특이하지만, 자리가 불편한 카페들이 있는데 별로 선호하진 않는데, 그런면에서 바이못은 괜찮았던 것 같아요.
한쪽에 덩그러니 계단이 있는데, 너무 더워서 밖으로 나가보지 않았어요. 지금 사진 보니 과연 저기 공간으로 나가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추측해보자면 위 루프탑으로 나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메뉴 및 가격
카페의 기준이 되는 아메리카노는 6,000원이였구요. 이 카페의 시그니처는 쑥과 관련된 메뉴인 것 같더라구요. 쑥 라떼슈페너(8,000원), 쑥 크림라떼(8,000원), 앙버터 쑥 스콘(5,000원)이 있고, 약간 시그니처 디저트로는 플로우쇼콜라(12,000원)인 것 같았습니다.
디저트를 먹으면 더욱 갈증날 것 같아서 음료만 선택했는데요. 왠지 다른 곳에서는 잘 보지 못한 시그니처 메뉴인 쑥 라떼슈페너가 눈길을 끌길에 별 고민없이 선택했습니다. 확실히 제주도 물가 후덜덜합니다. 카페는 기본적으로 7~8천원이더라구요.
시그니처 쑥 라떼 슈페너 맛본 후기
주문하자 얼마 안되어 음료가 나왔습니다. 딱봐도 진득해보이는 질감의 음료가 나왔는데요. 평소 할매입맛이라 쑥이나 흑임자, 녹차 덕후인데요. 요새 쑥으로 만든 음료나 디저트가 늘고있어서 행복할 따름이네요. 초록초록한 쑥과 갈색의 라떼슈페너가 절묘하게 섞여 너무 이쁘더라구요. 독특한 거 좋아해서 그런지 초록초록한 색이 너무 이쁘고 마음에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섞지 않고 그대로 후릅 한입 마셔봤구요. 그 뒤로는 열심히 섞어 맛나게 마셨어요. 진짜 인생 음료 맛난 듯한 기분!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보기에는 굉장히 진득하니 무거울 것 같은 느낌인데, 생각보다 바디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가벼웠어요. 보통 크림이나 라떼류 잘못시키면 굉장히 텁텁한 경우가 많잖아요. 괜시리 갈증만 더 나고 말이죠. 그런데 쑥크림이 생각보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커피가 잘 어울러져서 진짜 조화가 너무 좋았어요. 기본 아메리카노를 먹어보지 않았지만, 왠지 이 집 커피 맛집인 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쑥을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쑥향 가득한 거는 안 좋아하거든요. 보통 음식이나 음료에 쑥향이 강하다보면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그런데 여기는 전혀 그런 부분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서 좋았어요. 진짜 지금 사진보니 또 먹고싶어지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양. 양! 진짜 처음에 너무 아담한 컵에 나와서 먹기도 전에 아쉽더라는. 먹고 나니 너무 맛있어서 진짜 딱 컵 2배 정도의 양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쭉쭉 마시게 말이죠. 아쉬운 마음에 아주 조금씩 아껴 먹었네요.
좋은 경치 바라보며 쉬기 좋은 카페
커피도 너무 좋았지만, 더욱 좋았던 것은 아름다운 경치를 앉아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진짜 앞에 막히는 거 하나없이 너른 들판과 오름이 한눈에 보여서 정말 여기 뷰맛집이더라구요.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기만 해도 좋더라구요. 혹시 금오름 갔다가 쉴 곳을 찾으시는 분들은 바이못 카페 한번쯤 들러보시길 정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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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저녁에 해지는 거 바라봐도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더 오래 머물고 싶었찌만 뚜벅이라 버스 시간에 메인 몸이라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겠네요. 나중에 또 금오름을 오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 완전 백프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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