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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4코스 험난했던 구간
금능해서 멈췄어야 했는데...😭(찍은 사진이 아까워 하드털이 겸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생각보다 일찍 수월하게 도착한 덕분에 에너지도 남고 시간도 여유가 있어서 조금 더 걸어보기로 했어요.
아름다웠던 금능해수욕장을 뒤로하고 마을 골목길을 따라 14코스 여정을 이어갑니다.
해안가 주변으로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제주 집들이 너무 이뻐서 찰칵!😚
하늘은 흐리긴 했지만, 비도 안 오고 선선한게 딱 걷기 좋더라구요.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동네를 여유롭게 걸어갑니다.
우연히 발견한 이쁜 카페 마당과 예쁜 핫핑크 꽃무리들. 신기하게 정말 작은 동네인데도 어떻게 카페를 알고 찾아오는지 신기했어요.(은근 인기많은 카페였던👍)
알고 보니 금능해변쪽에서 해변가로 이어지게 걸어갔어야했는데, 코스를 착각하고 큰 대로변으로 걷고 있었는데요. 대로변으로 걷다보니 뭔가 이상해서 봤더니 이렇게 히변가로 들어가는 샛길이 나오더라구요.
해변가로 가는 이렇게 올레길 표시가 따악-!!😅 혹시나 저처럼 헷갈리지 마시고 꼭 해변길로 올레길 표시보시고 잘 따라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다시 올바른 올레길에 진입했습니다.(휴-)
은근 잘 보이는 듯하면서도 때론 잘 안 보이는 올레길 표시.(왜 그럴까욤?😓)
올레길을 걸어나가기 시작하는데 어째 을씨년스러운 날씨때문인건지, 아님 사람 한명 보이지 않는 스산함때문인지 살짝 무섭더라구요.(진짜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콘도도 왠지 텅 빈 것 같은 관광지스러움이 전혀 없었음😫)
그리고 풀길 구간에서 돌길이 나오면서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요. 그래도 이왕 온거 가보는데까지 가보기로 했는데...
그래도 여기 길 맞아라고 안심시키듯 올레길 표시가 등장합니다.
엥? 그런데 올레길 표시가 왜 거기 있는건가요? 분명 길은 여기밖에 없는 것 같은데...이게 도대체 길이 맞는건지 혼란스러웠어요.
진짜 가고싶지 않은 길. 올레길의 낭만은 어디로...? 이 길을 맞다고 안내하는 깃발 참으로 원망지고...😭
뭔가 급 무섭고 고난의 행군이 예상이 되어서 돌아갈까 무척 망설이다가 결국 가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일행이 있었으니까요.(혼자서는 절대 안감😨)
힘겹게 길을 걸으면서 당혹스러운 심정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진짜 걷기도 힘들었고, 걷는 내내 이게 뭐하는건가 믿기지가 않았어요.
돌길이 너무 걷기가 쉽지 않아서 최대한 벽쪽에 평평한 길로 가려했지만, 사실 뭐 이건 걸으라고 만든 길이 아닌 것 같아요.(리얼자연 그 자체😱)
그 와중에도 등장하시는 깃발.(그래 알아!! 이 길 맞는 거😭)
아니 기분탓일까요. 생각보다 길었던 돌길구간. 얼른 땅을 밟고 싶었어요.
힘겹게 돌 구간을 지나고 거의 관리되지 않은 자연 풀숲길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해녀콩 서식지. 해녀콩은 크기는 강낭콩과 비슷하지만 독이 있어 먹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물질을 해야하는 해녀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때 먹곤 했다는데요. 이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았다고 해요.😥
원래 서식지는 제주도 토끼섬이라는 곳에서 유일하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주올레 탐사팀이 올레길을 조성하면서 처음으로 이곳에서 해녀콩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리얼 그 자체의 모습이죠. 사람의 발길이 엄청나게 많은 곳은 아닌 것 같아요. 오는 동안 딱 한 분 마주쳤네요.(진짜 혼자였음 겁나 긴장했을 듯😨)
그래도 가장 난코스였던 돌길 구간을 지나가니 살짝 여유가 생기지만, 그래도 주변이 너무 스산해요...이런이런😫
그래도 길이 한결 걸은만해고, 옆에 바다도 보이니 살짝 힘겨움이 녹아내립니다.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아까 바다에서 봤던 비양도도 보이고, 그 옆 일성제주 비치콘도와 건너왔던 스사한 벽과 돌길이 보이네요.(여기까지 걸어오다니...😳)
분명 올레길이 풍력발전소쪽 바닷길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왜 인지 막혀있더라구요.
아쉽지만 여기까지 올레길을 마치기로 하고, 마을로 나가기로 했어요.
날씨가 흐려서 더욱 음침해보였던 코스. 쨍쨍이는 파란하늘이였다면 덜 했을까요?
마을로 들어서니 다시 올레길 표시가 보입니다. 그리고 슬슬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하면서 마음에 평화가...(휴~힘들었다.)
그리고 좀 더 지나가는 순간 보물같은 장소인 <월령선인장군락지>가 등장합니다. 진짜 무슨 영화에서 극적인 장면을 보는마냥 대비가 엄청났네요.
덕분에 마지막은 행복한 기분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어서 다행이였어요.😭
올레길을 다 가보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간간히 걸은 올레길 구간 중에서는 가장 무섭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사람도 없구😫) 진짜 일행이 있음에도 그랬는데, 혼자서도 엄두도 못 낼 것 같더라구요. 일부 구간들은...
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5일차 (한림항, 협재, 금능해수욕장, 월령선인장군락지) 올레길 14코스 절반완료
오면서 마을에서 올레길행군을 같이 하는 팀들을 보기도 했는데요. 만약 혼자 올레길을 계획중인데 걱정이 되신다면 저렇게 올레길투어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무엇보다 안전이 제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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