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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앞에 디저트 핫플 가게가 있었는데요. 바로 <우무> 푸딩이라는 곳입니다. 아무리 핫플이라고 일부러 찾아다니진 않는 편인데요. 심지어 뚜벅이라 가기도 힘들었겠지만, 마침 이렇게 숙소 앞에 떡하니 있으니 도저히 안 가볼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사람이 별로 없을 타이밍을 노려 후다닥 구매해서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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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무> 푸딩 소개

제주 협재해수욕장 근처인 한립읍에 위치한 <우무>는 제주 해녀가 채취한 우뭇가사리로 만든 푸딩을 판매하는 디저트 가게인데요. 우뭇가사리라는 특이한 재료를 가지고 독특하고 이색적인 먹거리를 만든 덕분에 서서히 입소문이 나서 현재 꽤 유명한 핫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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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무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542-1
매일 10:00 - 19:00 (비정기적 휴무 / 인스타 공지)
0507-1327-0064
https://www.instagram.com/jeju.umu
주차장 없음(근처 공용주차장 이용해야 함)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어서 아침에 숙소에서 나올 때마다 늘상 보게 되는 풍경 중 하나는 바로 <우무> 매장 앞에 있는 엄청나게 줄 선 사람들의 모습인데요. 진짜 매번 볼 때마다 항상 사람들이 많아서 핫플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동네 자체는 관광지나 명소에는 꽤 떨어져 있는 한적한 주택가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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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정말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문을 닫은 저녁 시간에 보면 어느새 텅 빈 거리에 조용히 불만 켜져 있는 가게의 모습이 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다양한 가게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바로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한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매장 내부 풍경

너무 유명한 핫플인 것을 바로 눈 앞에서 목격했기 때문에 길지 않은 일정 사이에 꼭 한 번 먹어보기로 했는데요. 우뭇가사리로 만든 푸딩의 맛도 궁금했지만, 무엇보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수고롭게 찾아오는 이유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에요. 마침 비가 소박하게 내리는 날 점심 무렵 즈음 줄 서는 사람들이 적어진 틈을 타서 잽싸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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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제주 집을 리모델링한 듯한 흰색의 귀여운 외부와 비슷하게 내부 또한 굉장히 심플하고 소박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아쉽게도 안에서 밖으로 보는 풍경은 그닥 좋진 않더라구요. 물론 내부가 무척 협소하고 좁아서 앉아서 먹을 순 없었어요. 먹을 공간은 따로 없고, 그냥 심플하게 판매대만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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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공간이 없는 덕분에 주문만 하고 포장해가는 시스템이라 줄이 많이 서 있어도 생각보다 빨리 줄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판매대 옆에는 이렇게 귀여운 매장만의 굿즈가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다만 뒤에 수시로 줄이 늘어나기 때문에 오래 안에서 머물 순 없었어요. 사실 오래 머물 이유도 없긴 했지만 말이죠. 

 

 

 

디저트 종류 및 가격

<우무>에는 푸딩이 메인인데요. 제주 해녀가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오랜 시간 끓여서 수제 푸딩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우뭇가사리로 만든 푸딩은 정말 어디서나 맛보기 힘든 이색 재료라 무척 신기했어요. 아마도 이 점이 이 매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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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푸딩의 종류는 시즌마다 조금씩 종류가 바뀐다고 하는데요. 제가 갔을 때에는 구좌당근, 얼그레이, 커스터드, 말차, 초코 이렇게 총 5가지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6,300원으로 모두 동일한데, 푸딩 치고는 참 만만치 않은 가격대인 것 같아요. 물론 수제라 더욱 그랬을 수도 있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살짝 부담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도저히 안 먹어볼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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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갔던 날에는 시즌 메뉴로 구좌당근이 있었는데요. 그 외에도 우도땅콩 푸딩과 우유 푸딩도 있다고 합니다. 시즌 메뉴는 계절이나 그 날의 상황에 따라 맛 볼 수 있는 것 가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제주의 재료인 구좌당근을 맛보고 싶었는데 마침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더불어 매장 한켠에는 푸딩 외에도 귀엽게 포장된 우도땅콩쿠키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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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와 가격표 그리고 명암이 무척 귀엽게 놓여 있더라구요. 주문을 하면 푸딩색에 맞게 이쁜 색고무줄로 포장해주시는데요. 포장해주시면서 푸딩에 대한 설명과 안내사항을 굉장히 친절하게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듣기로는 늦은 시간에 매장에 갈 경우 일부 디저트는 품절되서 구매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원하는 종류의 맛이 있으시다면 가급적 이른 시간에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포토존과 굿즈샵

주문을 하고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옆에 작은 차고지같은 포토존이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많이들 찍으시더라구요. 저도 귀여워서 인증샷 하나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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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무 가게 옆에도 굉장히 이쁜 작은 가게가 있어서 들여다봤는데, 같이 운영하시는 비누 가게인 것 같더라구요. 푸딩비누를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내부에 창 풍경이 정말 운치있고 이쁘더라구요. 혹시 굿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어가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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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에는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보통은 다들 구매해 가서 숙소 또는 근처 협해 해수욕장에서 많이들 드시는 것 같더라구요. 비록 차를 타고 조금 가야하지만 바다보면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푸딩을 사들고 나오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얼른 맛보기 위해 서둘러 숙소로 향했습니다.

 

 

 

우무 푸딩 포장 및 주의사항

정말 귀여운 쇼핑백에 담겨온 우무 푸딩. 쇼핑백은 버리기 아까워서 고이 집으로 모셔왔네요. 이것도 나름 굿즈라면서 말이죠. 자그마한 푸딩들은 상자에 곱게 담겨 포장되었는데요. 진짜 장인의 모습처럼 하나씩 굉장히 정성스럽게 해주시더라구요.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수제 디저트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모습이여서 무척 신뢰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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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우무-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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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같아선 5가지 모두 맛보고 싶었지만 가격이 후덜덜했기 때문에 정말 맛보고 싶은 거 위주로 딱 3가지만 골라봤어요. 3가지뿐인데도 거의 2만원이 훌쩍하네요. 눈물이 또르르. 기본인 커스터드와 애정하는 말차맛, 그리고 시즌 한정인 구좌당근으로 골라보았습니다. 포장해주시면서 설명해주셨는데요. 수제 푸딩이라 인위적인 보존제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가급적 30분 이내로 오래 두지 말고 빨리 먹는 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더불어 구좌당근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흐물한 편이라고 합니다.

 

 

 

우무 푸딩 맛본 후기

가장 먼저 시즌 한정으로 맛나기 소문난 구좌당근 푸딩을 먹어봅니다. 확실히 다른 푸딩에 비해서 설명처럼 조금 더 흐물거리는 느낌이 들긴 하더라구요. 왠지 금세 사라져버릴 듯한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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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니 생각보다 당근 향이 엄청 강하진 않았어요. 당근을 좋아하는 편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향이 강하지 않고 무난한데다가 전체적으로 엄청 부드러웠습니다. 왠지 당근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엄청 거부감이 들 것 같진 않은 대중습니다. 다만 다른 푸딩에 비해 흐물거리고 물 같다보니 조금 먹는 데 살짝 불편하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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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말차맛을 먹어봤는데요. 당근보다는 좀 더 꾸덕했지만 역시나 너무 부드러웠고, 무엇보다 말차 특유의 쌉쌀한 맛이 더해져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완전 취향저격의 맛이였어요. 간혹 말차 디저트의 경우 묽어서 맛없는 경우가 많은데, 우무 푸딩의 말차는 진해서 너무 맛나더라구요. 그저 양이 적어서 아쉬울 뿐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으로 찍지 못한 노란 커스터드는 친구의 강력한 추천이였는데요. 딱 기본 중의 기본으로 우무 푸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먹어보는 순간 왜 인기가 많은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커스터드의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푸딩의 정석같은 맛이랄까요. 

 

 

 

한 번은 꼭 먹어봐도 좋을 이색 푸딩

3가지 맛 모두 각각의 재료의 개성만큼 무척 이색적이고 맛있었는데요. 확실히 우리가 자주 먹던 인스턴트 푸딩보다 좀 더 건강한 맛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양이 적어서 느낄 새가 없긴 했지만, 먹어도 속이 부담되지도 않고 무척 가벼웠습니다. 너무 부드러워서 순식간에 3개 뚝딱해버렸네요.

 

먹고 나니 왠지 안 먹어본 맛이 궁금해지고 아쉽더라구요. 특히 초코 맛의 경우는 안 먹어봐도 얼추 예상이 될 것 같은데, 얼그레이는 어떨지 사뭇 궁금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얼그레이를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먹어본 말차 맛을 보니 왠지 얼그레이도 무척 맛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들었거든요. 비록 이번에는 맛보지 못했지만, 다음 번에 또 제주에 가보게 된다면 얼그레이를 꼭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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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원래는 한림점이 봄점으로 유일했는데, 혀재는 제주공한 근처에 분점이 생겼고, 제주 내에 있는 블루보틀 카페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긴 한데, 또 재료 본연의 맛을 담은 수제에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디저트라 한 번쯤은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한립읍이나 제주시쪽에 가시게 되신다면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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