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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중드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 <화천골>이라는 드라마인데요. <화천골>은 중드에 삼생으로 입문할 당시에 또 다른 선협물을 보고싶어 찾다가 보게 된 작품이였습니다. 지금은 괜찮은 선협물이 꽤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3대 선협물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드라마가 바로 <화천골>이였죠.
화천골 소개
대부분의 중드가 그렇듯 이 작품 도한 동명의 선협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요. 드라마는 2015년 곽건화, 조려영 주연으로 방영되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 볼 수 있어요.
화천골
방영 : 2015
채널 : 후난위성텔레비전
회차 : 50부작
출연 : 곽건화, 조려영, 마가, 장흔
원작 소설의 경우 2016년에 번역되어 국내에도 볼 수 있는데요. 드라마에는 각색으로 생략된 내용들이 꽤 많은데, 소설에는 번외편과 더불어 추가적인 에피소드와 설정들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좀 더 내용을 이해하기 좋다고 합니다. 워낙 인기 있었던 소설이라 그런지 원작팬의 경우에는 드라마가 너무 생략이 되서 아쉽다는 평이 많더라구요.
드라마 <화천골>은 인간계, 요계, 마계, 명계, 신계, 선계라는 육계라는 거대한 세계관를 배경으로 삼아 모험과 전투, 우정과 사랑을 생생하게 그려낸 무협 판타지 장르인데요. 금지된 사제지간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스승 백자화와 제자 화천골의 비극적인 로맨스를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 (결말 스포O)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독특한 향취로 주변 식물을 시들게 하고, 요괴를 끌어들이는 소녀 화천골은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었는데요. 이 변화를 감지한 촉산의 청허도장은 집에 결계를 쳐주고 16세가 되는 생일날 촉산에 올 것을 당부합니다. 그렇게 남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외롭게 화천골을 성장하게 되죠.
한편 세상을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 오랜 수련을 쌓아온 오상선 중 백지화는 스승으로부터 장류산의 장문직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촉산의 멸망 소식을 전달하러 온 화천골과 만나게 되죠.
제자를 받지 않는 차갑고 냉정한 성향의 백자화는 그녀가 자신의 생사겁(상대방을 죽여야 살 수 있음)의 인연임을 알고 제자가 되려는 그녀를 밀쳐냅니다.
하지만 속세에서 일찍이 그의 도움을 받아 인연을 가졌던 화천골은 백자화의 1호 제자가 되기 위해 그를 엄청 따르며 챙기고 노력하죠. 결국 고민 끝에 백자화는 그녀의 운명의 바꿔보겠다는 큰 결심을 하고 유일한 제자로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드디어 화천골이 바랬던대로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되어 함께 수련을 하며 생활하던 어느 날, 화천골은 점점 스승에 대한 마음이 사랑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것을 느낍니다. 백자화 또한 그녀를 점차 좋아하게 되지만 금기를 깨지 않기 위해 최대한 그녀에게 선을 지키며 냉정하게 굴죠.
그러나 백자화의 제자가 되는 과정에서 대결한 예만천의 시기질투와 절친이였지만 짝사랑남이 화천골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삐뚤어진 경서까지 화천골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 그녀를 죽이거나 몰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는데요.
특히 백자화를 깊이 짝사랑하고 있던 하지훈은 질투에 사로잡혀 그의 생사겁인 화천골을 독을 사용해 죽이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백자화는 화천골을 구하기 위해 대신 독에 중독되게 되죠.
화천골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독에 중독된 스승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해독약을 훔치러 떠납니다. 어렵게 해독제를 구해 백자화를 구하지만 결국 천년동안 봉인되어 있던 요신을 깨우고 맙니다.
화천골은 깨어난 요신을 살뜰히 돌봐주게 되고, 요신은 화천골에게 자신의 능력을 넘겨주게 되죠.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백자화는 화천골의 요신 능력을 봉인해버리고 그녀를 혹독한 곳으로 유배보내버립니다.
그 곳에서 화천골은 자신을 아끼는 요마 양계의 왕 살천맥과 오상신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접근했다가 그녀를 좋아하게 된 동방욱경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탈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살천맥을 잃게 되는데 복수심에 요신으로 변할 것을 우려한 백자화는 또 다시 화천골을 설득해 감금해 버리고, 제자 유약을 가르치게 합니다.
그렇게 유약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수련을 쌓아가던 어느 날, 화천골의 자신의 피로 만들어져 애벌레에서 인간이 된 자식같은 당보가 그녀를 시기질투하던 예만천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당보의 죽음으로 큰 분노에 휩싸인 화천골은 요신으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이를 막으려던 백자화는 큰 내상을 입고 폐인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세상에 대한 분노와 자신을 받아들여주지 않는 스승에 대한 원망으로 뒤엉킨 요신이 된 화천골은 끊임없이 백자화에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스승이 자신을 대신해 소혼정을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된 화천골은 이내 마음이 풀어지고 사랑하는 스승을 구하기 위해 백자화가 자신을 칼로 찌르도록 유도하여 죽음을 맞이합니다.
결국 화천골을 잃고 나서야 백자화는 자신의 잘못과 더불어 그녀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것을 뉘우치게 되는데요. 한 편 백자화의 사형이자 장류의 세존이였던 마엄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화천골을 살려준 채 세상을 떠나버립니다. 그 후 백자화는 기억을 잃은 화천골을 다시 제자로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은 평화롭게 일상을 보내면서 끝이 나죠.
지독한 집착과 사랑이 만들어 낸 비극
나는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라는 명대사를 남긴 드라마 <로망스>처럼 드라마 <화천골>은 금기시된 사제지간의 사랑의 비극을 그리고 있는데요. 사실 사랑보다도 지독한 집착에 가까운 두 사람의 관계로 인해 사실상 피해를 입는 건 오히려 주변 사람들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살짝 민폐커플이기도 합니다.
사실 삼생에 푹 빠져 또 다른 선협물을 보고 싶은 마음에 보기 시작했지만,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취향의 작품은 아니였어요. 사랑스럽긴 하지만 시종일관 민폐를 일으키는 여주와 더불어 뻔히 좋아하는 거 훤히 보이는 데 끝까지 철벽을 치는 남주 캐릭터가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거든요.
오히려 너무 둘 만의 세상으로 스토리가 굴러가다 보니까 조금 단편적으로 느껴졌고, 더불어 계속되는 여주의 시련에 고구마 구간도 엄청나서 보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CG의 벽이 있는데, 화천골은 제가 본 중드 중에서도 가장 심할 정도로 하드캐리한 CG를 보여주었죠.
보면서 자꾸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엇갈리고 계속되는 시련 속에 상처입는 두 주인공이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데, 희한하게도 보고 나면 그 강렬하고 지독한 비극적 사랑의 여운이 굉장히 강하게 남는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애틋한 사제지간을 연기한 곽건화 배우의 멋짐과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조려영 배우의 케미가 참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특히 보자마자 장나라를 연상케 했던 조려영 배우의 사랑스러움이 잘 느껴지는 작품이였는데요.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백자화의 러브스토리도 좋지만, 언니라고 부르며 따르면 살천맥과의 관계성이 아니였나 싶어요. 프로필에는 절세미인으로 나오는 요마 양계의 왕 살천맥을 굉장히 꾸밈에 관심이 많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나오는데요. 솔직히 보고 난 뒤에도 이 캐릭터가 여장 남자인건지 여성 캐릭터인지 잘 모르겠다는 게 함정이에요.
정체는 참 알 수 없지만,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화천골과 살천맥의 애틋한 모습을 굉장히 감동적이였습니다. 오히려 그 놈의 규율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내비치지 않은 냉정한 백자화보다는 악역이였어도 화천골을 쌀뜰히 챙긴 살천맥에게 더 정이 갔습니다.
영화로 재탄생되는 화천골
사실 오래 전 봤던 <화천골>을 떠올리게 했던 이유는 바로 영화화 소식인데요. 워낙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작품이라 팬들의 반대가 컸는데도 불구 2020년에 촬영이 되어 올해 2024년에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백자화 역에는 이정빈 배우가 화천골 역에는 진도령 배우가 맡았는데요.
이미지상으로는 드라마보다는 약간 포스가 덜한 느낌인데, 실제로 영화를 봐야 잘 만들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캐스팅 상으로는 기존 드라마가 더 나은 듯 합니다.
사실 리메이크를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요. 개인적으로 너무 애정하는 중드 <삼생삼세십리도화> 영화 버전도 그렇고, 여타 다른 작품들도 리메이크를 해서 그렇게 좋았던 적이 없어서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원작이 인기가 많고 흥했던 경우라면 더욱 그런 듯 해요.
더군다나 <화천골> 원작 소설의 경우 분량이 많아 드라마에서 생략된 부분도 많은데, 굳이 영화로 다시 만든다는 게 조금 이해가 안 가기도 합니다. 정말 엄청나게 좋은 각색이 아니면 왠지 못 만드니 못한 결과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선협물의 고전으로 유명한 인기 중드 <화천골>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중드 판타지 장르가 원래 기본적으로 CG나 세계관 등 처음에 넘어야 할 문턱이 많지만, 일단 한 번 넘어서면 또 술술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데요. 이전에 삼생이나 다른 선협물을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화천골>도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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