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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 좋은 날에 한복을 대여해 입고 경복궁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경복궁은 많이 가봤지만 한복을 입고 가는 것은 처음이라 대여하기 전부터 무척 설레더라구요.

 

 

 

경복궁 도령아씨한복 소개

경복궁역 주변에 한복대여점이 엄청 많아서 빌릴 곳 없을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유명하거나 인기가 있는 곳은 미리 예약을 해야하긴 하지만, 사실 워낙 매장이 많아서 주말이 아니고서는 한가한 시간대에는 그냥 아무곳이나 방문해서 쉽게 대여가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도령아씨한복_매장1

도령아씨한복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길 3 2층
월 9시 - 18시
수-일 9시 - 22시
매주 화 정기휴무
우천, 매장 상황에 따라 매장시간 변동 가능성 있음.
0507-1403-9728

 

 

 

다만 너무 많다보니 어딜 가야하는지가 고민이 너무 되더라구요. 가격대는 비슷하긴 한데, 너무 싼 곳은 왠지 종류가 많이 없거나 너무 비닐 재질일 것 같아 적당한 곳을 찾다가 비교적 가깝고 후기가 많은 <도령아씨한복>에서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도령아씨한복_매장2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창가에 한복들을 이쁘게 진열해놓아서 찾긴 어렵지 않았습니다. 위치는 경복궁역 3,4번 출구로 나오면 한복대여점이 모여있는데요. 쭈욱 안쪽으로 들어오면 대로변 바로 옆쪽 모닝글로리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경복궁과도 거리가 매우 가까운 편이라 금방 고궁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도령아씨한복_매장3

 

매장은 입구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 바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종로쪽이 외국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오는 명소 중 하나라서 그런지 계단마다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인사말이 쓰여져 있는 부분이 눈에 띄더라구요.

 

 

매장 내부 한복고르기

2층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한복들이 가득 있었는데요.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했던 터라 살짝 웨이팅 걱정을 했는데요.

 

도령아씨한복_매장4

 

 

다행히 오전에 일찍 갔던 터라 앞에 머리장식을 하고 있던 1팀 외에는 없어서 바로 한복을 골라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르고 나올 때쯤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아 늦게 오시거나 주말에 오시는 분들은 미리 예약하고 오시는 것이 편할 듯 하겠더라구요.

 

입구쪽에도 있지만,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말 다양한 종류와 색감의 여자 한복치마를 만날 수 있는데요.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할지 고민이 클 수 있지만, 다행히도 취향을 말씀해주시면 직원분이 맞춰서 도와주십니다.

 

도령아씨한복_여자한복

 

 

가격은 2시간 대여시에 15,000원~35,000원이였구요. 4시간 대여에는 20,000원~40,000원에 이용하실 수 있는데요. 가격대가 여러가지인 이유는 한복의 모양이나 신상이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마도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한복은 가장 기본적인 모양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예약시 이벤트로 대여시간을 더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나 가실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남자한복 대여하기

그 옆으로 아주 작은 공간에 있었던 남자 한복. 남자한복도 다른 곳에 비해서 좀 많아보이긴 했지만 확실히 여자 한복에 비해서는 선택지가 많진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무사복이나 왕의 옷은 당연히 더 비싸구요. 심지어 팔이 넓은 선비옷도 추가금을 내야 했습니다. 이날은 그냥 처음 입어보는 거니 가장 저렴한 가장 기본적인 남자한복으로 골라봤어요.

 

도령아씨한복_남자한복

 

 

남자한복은 안데 저고리 바지 세트 한 벌과 위에 걸친 조끼 이렇게 2가지를 골라주시면 되는데요. 고르고 있으면 직원분이 오셔서 어울리는 색도 추천해주고, 저고리와 조끼 색조합도 매칭해주셔서 고민없이 잘 고를 수 있었어요.

 

의외로 검정색 저고리는 잘 안 입겠다 싶었는데, 밝은색 조끼에 매칭하니 엄청 멋있더라구요. 이것도 직원분의 추천으로 입게 된 것인데 진짜 센스 최고셨습니다.

 

 

머리장식과 다양한 소품들

입구 바로 옆에는 머리장식을 해주는 공간이 있는데요. 한복대여가격에 포함되어 있어서 악세사리를 고르면 머리손질을 해주십니다. 저는 남자한복을 골랐기 때문에 갓을 골라야 했는데요. 사진으로 찍지 못했지만, 카운터 바로 옆에 갓이나 왕의 모자 등 다양한 소품들이 있었습니다.

 

도령아씨한복_꾸미는곳

 

 

아쉽게도 갓은 3,000원 내고 대여를 해야했어요. 망간은 따로 없어서 그냥 머리 위에 쓰면 되는 간단한 갓 형태여서 뭔가 아쉽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또 부담없이 쓰고 벗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락커룸이 바로 옆에 있는데요. 옷이나 짐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열쇠는 꼭 잃어버리지 않게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핸드폰이나 지갑같은 중요 소품은 꼭 락커가 아니라 직접 챙기시는 것이 좋겠더라구요. 다행히도 담아갈 수 있는 손가방은 무료로 빌려주시기 때문에 그곳에 넣어서 다니면 됩니다.

 

 

한복입고 고궁 산책

한복을 멋지게 대여해 입고 경복궁으로 갑니다. 한복대여점이 늘어서 있는 공간에서 경복궁 방향으로 건너가면 바로 샛길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서 멀리 돌아가지 않아도 되서 좋더라구요. 한복을 입으면 고궁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데요. 저희에는 그냥 들어가도 되는 줄 알았는데, 입구에서 막으시더라구요.

 

경복궁

 

 

알고 보니 무료여도 직접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입장료를 끊고 다시 들어갔어요. 한복도 처음이지만 무료로 이렇게 입장해보니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경복궁이 한복입고 가는 핫플레이스가 된지 꽤 되었지만, 이날도 정말 외국인 관광객에 고등학생 단체 등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을 이쁘게 찍기가 쉽지가 않았는데요. 그나마 팁이라면 고궁이 워낙 넓으니 최대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공간이라던가, 벽같은 곳을 포커싱 맞춰서 찍으니 그나마 좀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오기 전에 우연히 여자분들이 남성 한복을 입고 컨셉잡아 멋지게 찍은 사진을 보고 충동적으로 남자 한복을 입게 되었는데요. 오기 전에는 혹시나 고궁에 못 들어가는 거 아닐까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럴 일은 없었습니다.

 

경복궁2
경복궁3

 

 

사실 몇 년 전만해도 성별을 다르게 한복을 입고 못 들어갔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후에 민원이 생겼고, 규정이 바뀌어 현재는 아무런 제약없이 한복을 입으면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덕분인지 내부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성별에 상관없이 다양한 한복을 멋지게 입고 있어서 굉장히 재밌었어요. 근데 신기하건 유독 남학생들한테 기생옷이 인기가 많더라구요. 가체 참 무거울 것 같은데 잘 쓰고 다녀서 신기했어요.

 

 

사진 이쁘게 나오는 포토존 추천

개인적으로 경복궁에서 가장 이쁜 사진 스팟을 꼽으라면 연못이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일단 연못 때문에 뒤쪽에 사람들이 없기도 하고, 어느 쪽으로 찍으나 정말 멋진 배경을 가득 담아주거든요.

 

향원정

 

 

특히 향원정은 가장 북쪽에 멀리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 덕분에 높은 건물들도 하나도 안 보이고, 멀리 인왕산이 배경이 되어 주어 정말 멋집니다. 상대적으로 멀다 보니 사람들도 적어서 조용히 쉬어가기에도 너무 좋은 장소에요.

 

두 번째 스팟은 경회루인데요. 구권 만원 지폐에도 담겼던 유명한 장소이죠. 이곳은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어서 경복궁에 들어가면 바로 찾아가기 매우 쉽고 멀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경회루

 

그리고 워낙 멋진 풍광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 중에 하나에요. 이곳에서 찍으시면 정말 멋진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는데요. 나름 잘 나오는 포인트라면 바로 사진과 같이 모서리쪽에서 찍으시면 경회루가 싹 담기면서 무척 아름답습니다.

 

 

2시간 충분했던 대여시간

경복궁의 경우 사진 스팟이 딱 몇 곳으로 정해져 있어서 중간에 쉬면서 여유를 잡고 걸었음에도 2시간 대여 시간이 충분하더라구요. 하지만 사진을 많이 찍으실 예정이라면 아예 3시간 이상으로 대여하시면 좀 더 여유있게 다닐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경복궁_한복입은사람들

 

 

개인적으로는 변형된 한복보다는 기본형을 가장 좋아하지만, 그래도 남성 한복의 경우에는 변형이 크지 않고 무난해서 나쁘지 않더라구요. 다양하게 변형되버리기 했지만 그래도 고궁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즐기는 모습이 좋았고, 덩달아 한복을 입어보고 고궁을 걸으니 느낌 자체가 완전 다르긴 하더라구요. 아주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지나가다 보니 팔 넓은 선비복을 봤는데, 확실히 뭔가 더 우아하고 멋지긴 하더라구요. 다음 번에는 좀 더 비싸더라도 멋진 선비복 입고 다른 고궁을 놀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반 남자한복은 약간 갑자기 부자된 양반 느낌이 강해서 좀 싼티났어 아쉬웠거든요.

 

혹시 여럿이 간다면 성별에 상관없이 다양한 옷으로 컨셉 사진찍어보시길 바랍니다. 완전 이색적인 체험과 더불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왕과 신하 놀이도 할 수 있어서 재밌는 시간보내기에는 그만인 듯 합니다. 완전 강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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