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스코프 영국식 케이크 브라우니 스콘 맛집 추천

부암동에서 맛보고 정말 리얼 영국식 느낌 디저트라 놀라워했던 스코프가 서촌에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마침 서촌에 볼일이 생겨 간 김에 들러서 맛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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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스코프 소개

부암동 스코프의 경우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이라 내부도 작고 디저트 종류도 엄청 많진 않았는데요. 서촌 스코프의 경우 매장에서 직접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서촌 스코프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5가길 31 1층 SCOFF
매일 8:30 - 20시
070-7761-1739

서촌 스코프 매장은 경복궁역에서 서촌 메인 길로 들어서면 바로 발견할 줄 알았는데요. 생각보다 역에서 멀고 위치도 지도를 보며 찾아야 할만큼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비슷한 골목들을 살짝 헤매다가 간신히 찾았습니다. 초록색 스코프 글자를 찾는 순간 얼마나 반갑던지요. 가게는 골목에서 볼듯한 오랜된 빌라를 개조한 듯한 한국적 정취가 물씬 났는데, 거기에 살짝 독특한 창문과 디피가 이국적인 묘한 느낌이 좋더라구요.

민트와 핑크와 빨강이라니. 창문에 걸려진 패키지 상자도 참 이쁩니다. 알록달록 헝겊으로 만들어진 사슴도 보이네요. 

매장 1층으로 들어서니 내부가 생각보다 더 협소했는데요. 문 바로 옆에서 빵을 굽고 나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유와 쥬스 그리고 여러 식기들이 놓여 있는 수납장에 에코백도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알록달록 이쁜 에코백의 가격은 15,000원이였습니다.

스코프는 2014년에 서촌에 오픈한 영국식 베이커리 카페인데요. 영국인이 사랑하는 디저트 중에 하나인 브라우니와 스콘 맛집으로 유명한 카페입니다.

요새야 워낙 빵집과 카페들이 많아서 브라우니와 스콘은 흔한 디저트 중에 하나가 되었지만, 그래도 스코프만의 장점은 바로 오리지널티 느낌 빡빡 나는 투박한 모양새와 아주 진득하고 깊은 맛이 아닐까 싶어요.

매장에 들어서니 정말 종류가 엄청 다양한 디저트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확실히 매장이 부암동보다 커서 그런지 더 종류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브라우니나 케이크는 보통 4~5천원대였고, 그보다 더 저렴한 쿠키류도 있었고, 조각케이크 큰 거는 7,000원 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평균 가격대인 것 같았어요. 

최근 들어 흔히 먹었던 레이어드가 화려한 디저트가 아닌 정말 영국 여행하면 볼 법한 아주 투박하면서도 먹음직스러운 모양이였는데요. 쿠키의 경우는 정말 손바닥만해서 아주 마음에 들더라구요.(큰 거 좋아함😋)

원하는 빵을 고르고 나면 이렇게 가장 안쪽에 위치한 카운터에 음료와 함께 주문하면 됩니다. 1층이 아무래도 음식도 만들고 카운터에 케이크 진열대까지 있으니 뭔가 조금 정신이 없더라구요. 뭔가 정돈되지 않고 여기저기 뭐가 굉장히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거기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더욱 정신없음이 배가 되더라구요. 서둘러 원하는 거 픽하고 2층으로 대피했습니다. 음료 나오길 기다릴 공간도 없었기 때문이죠.

음료는 커피류와 티종류 그리고 쥬스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우유의 공유 추가금액을 내면 오틀리 귀리 우유로 변경이 가능하며, 생과일 착즙 쥬스의 경우는 가격이 조금 더 비쌌어요.

 

가격대는 평균 5천원대로 엄청 비싸진 않았는데요. 케이크 전문이라 음료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아서 커피를 먹을까 하다가 뭔가 영국 디저트에 어울리는 밀크티가 끌리더라구요. 그래서 밀크티 아이스로 빠르게 선택했습니다.

2층으로 가는 좁은 계단을 올라오면 이렇게 핑크한 벽들과 감각적인 포스터 진열이 눈길을 확 사로잡습니다. 3층은 못 올라가는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은 계단옆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좀 낡았는데요. 무엇보다 충격인 건 남녀공용이라 살짝 불편은 하더라구요.

무엇ㅅ보다 좋아보였던 것은 바로 벽가득 창으로 보이는 한옥뷰가 아닐까 싶어요. 창가쪽에 앉고 싶었으나 이미 만석~!! 딱 봐도 인기석인 것 같더라구요.

바로 옆에도 이렇게 이쁜 창이 있는데요. 건물 자체가 지대가 낮아서 건물 뷰지만, 한옥의 지붕이 보여서 그런지 운치있고 이쁘더라구요. 공간은 그냥 세월이 흘러서 자연스럽게 된 건지 의도한 건진 모르겠지만 완전 빈티지한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깔끔 빈티지는 아니다 보니,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층처럼 2층 또한 공간이 넓진 않았는데요. 벽들을 다 활용하여 꽤 많은 테이블을 구성해놓아서 다행히 앉을 공간은 있었어요. 다만 가운데보다는 벽쪽에 앉는 것이 살짝 덜 답답하더라구요.

바깥뷰는 볼 수 없었지만, 나름 아늑했던 창가자리가 하나 남아서 그곳에 서둘러 앉았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밀크티 아이스(5,500원)와 당근케이크(4,800원), 솔티드 캐러멜 피칸 비스킷 브라우니(5,300원) 나왔습니다. 큰 기대가 없었던 밀크티 그냥 좋아해서 시킨건데 생각보다 홍차맛이 강하고 너무 달지 않아 맛있더라구요. 케이크랑 먹기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스코프 브라우니와 당근케이크인데요. 이번에는 색다른 맛으로 시키고 싶어서 이름도 긴 솔티드 캐러멜 피칸 비스킷 브라우니로 시켜봤는데요. 쫀득한 브라우니 위에 짭쪼름하고 달달한 솔티드 캐러멜 피칸의 맛이 아주 고소하면서도 맛있더라구요. 

 

 

스코프 브라우니는 진짜 엄청 꾸덕한데요. 생각보다 극강의 단맛이 아니여서 좋았던 것 같아요. 원래 브라우니는 단맛의 가득한 디저트이긴 하지만, 너무 달면 살짝 물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 브라우니는 피칸이 함께 씹혀서 그런지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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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케이크는 흔히 생각하는 모양은 아니고 파운드케이크 형식이라 빵맛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안에 알알이 투박하게 박힌 당근의 맛과 향이 느껴져서 나름대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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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프는 일반 케이크집과는 달리 부드럽거나 모양새가 이쁜 디저트는 아니에요. 하지만 영국 디저트 사진을 보면 진짜 이렇게 생겼거든요. 완전 투박하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지는 디저트라 좋았어요. 물론 엄청나게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한번쯤 먹어볼만 한 것 같아요. 다음 번에 서촌에 들리게 된다면 자꾸 아른거리는 쿠키를 한 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