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러시아 케이크 달달한 메도빅 꿀케이크 먹후기

꽤 자주가는 동대문인데, 최근에서야 근처에 중앙아시아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늘상 가던 경로만 갔던 지라 이렇게 바로 옆에 이국적인 음식의 거리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 중 러시아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집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동대문 러시아 케이크 소개

가게의 이름은 딱 봐도 무얼 파는지 예상할 수 있는 <러시아 케이크>인데요. 정말 심플 그 자체의 이름이 아닐 수 없네요. 실제로 쓰여진 영문표기법은 러시안 케이크인데, 아래 한글로는 러시아 케이크라고 적혀 있어서 보통은 그렇게 많이 부르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 케이크

서울 중구 을지로42길 7
화-일 12시 - 20시
매주 월 정기휴무
02-6053-4079

 

 

위치는 동대문 DDP와 쇼핑거리가 있는 곳에서 살짝 벗어나, 중앙 아시아거리 초입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줄서서 먹거나 내부에 자리가 꽉 찰만큼 엄청 인기 맛집이라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평일 점시이 훌쩍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굉장히 여유롭더라구요. 

 

 

 

주변에 다 이국적인 중앙아시아 음식점들이 가득해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완전 관광객 모드로 구경다녔네요. 이런 서울 한복판의 이국적인 동네를 이제서야 알게 된 게 참 아쉬웠습니다.

 

매장 바로 입구 옆에는 많이 들어본 중앙아시아식 만두인 소고기 쌈사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다른 곳에 쌈사를 구매했기 때문에 패스하고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가격 및 케이크 종류

음료는 아메리카노(4,000원), 그린티(3,500원), 블랙티(3,500원), 주스(3,000원), 우유(2,000원)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이전에는 2~3천원대로 정말 가성비가 최고였더라구요.

 

 

 

아무래도 최근 물가 반영으로 가격이 오른듯 합니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먹어보진 않았지만, 스타벅스 제품을 사용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소 쓴 맛이 강할 수 있으니 드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장 안에는 이렇게 각종 다양한 러시아식 케이크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2칸 정도에 케이크가 진열되어 있고, 주문하면 아래쪽에서 케이크를 꺼내주시는 형식이더라구요.

 

 

오른쪽부터 가장 유명한 시그니처 케이크인 넘버1 메도빅 케이크와, 넘버2 나폴레옹, 그리고 당근, 초코 등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메도빅 케이크는 우리나라 말로 꿀 케이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보통 러시아 꿀 케이크라고 한다면 바록 이 메도빅 케이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에클레어와 메도빅 꿀케이크 한판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에클레어 옆에는 도특한 모양새의 케이크가 있었는데요. 이름이 개미집 케이크더라구요. 가격은 케이크 한조각에 대부분 6,600원으로 동일했구요. 에클레어나 다른 디저트류의 가격만 살짝 달랐습니다.

 

사실 이번이 처음 방문이긴 하지만 리뷰를 찾아보니 케이크 가격도 살짝 오른 것 같더라구요. 요새 케이크 평균가격대인 것 같으면서도 살짝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매장 내부

원래는 자리가 늘상 꽉 차있다고 하는데, 이날은 운이 좋았는지 굉장히 한가로웠습니다. 내부 공간은 그리 크지 않고 협소해서 아마 사람들이 많다면 살짝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테이블은 대략 6개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매장에서 먹고 싶었으나 외부음식 반입금지라 어쩔 수 없이 포장해서 나왔는데요. 주문을 받으시는 직원분이 러시아분이신 것 같은데, 한국말을 엄청 잘하셔서 주문은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메도빅 꿀케이크 먹후기

중앙아시아거리 푸드 마켓에서 사온 삼사를 먹고 드디어 케이크 상자를 열어봅니다. 넘버2로 인기 많은 나폴레옹과 정말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그래도 처음 먹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인기 많은 메도빅 꿀 케이크를 구매했어요. 

 

 

 

마치 크레이프나 페스츄리처럼 겹겹이 쌓여있는 시트와 사이사이 차곡차곡 얹혀진 크림이 돋보입니다. 사실 외관으로 봐선 그렇게 맛있어보이지도 엄청 이쁜 모양새의 케이크는 아니지만, 한입 먹는 순간 완전 반해버리는 맛이더라구요. 쫀득한 크림과 먹는 순간 물씬 느껴지는 꿀의 단맛이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궁금해서 케이크의 유래를 찾아보니 19세기 꿀을 싫어했던 러시아 황후에게 신참 요리사가 메도빅 케이크를 만들어 올리고 말았는데, 그만 황후가 그 맛에 반해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러시아에서 현재까지 전통적인 디저트로 이어져 온 것이죠.

 

 

케이크를 먹기 전에는 한 조각이 작아서 양이 충분할까 걱정했는데요. 생각보다 단맛이 강해서 당충전 이미 하고도 남더라구요. 사실 첫 맛은 너무 맛있었는데요. 먹다보니 마지막쯤에는 살짝 물려서 쌉싸릅한 아메리카노나 차랑 마시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무로에 새로 오픈

매장에서는 꿀케이크 오리지널 말고도 샤워크림으로 만든 메뉴도 있더라구요. 나중에는 한 번 그걸 먹어보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알고 보니 이 가게는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을 정도로 정말 유명했더라구요.

 

 

최근에는 올해 3월 충무로점까지 오픈했다고 하네요. 음식을 본점인 동대문에서 공수되는 반면 자리가 넉넉한지 충무로점 이용해달라는 문구가 문앞에 붙여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충무로점에 나폴레옹과 메도빅 샤워크림 케이크를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메도빅 케이크 정말 맛있으니 안 먹어보신 분들은 한 번쯤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꼭 음료과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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