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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자락길 중간에 위치한 카페<초소책방 더숲>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도 유명한 카페이긴 하지만 <나혼자산다> 파비앙 편에서 소개되어 더욱 유명해진 곳인데요. 저 또한 방송을 보고 서울에 이런 전망을 가진 카페가 있다는 것에 감탄하며 서둘러 가을이 가기 전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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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초소책방 더숲 소개

카페를 가기 위해서는 버스로 한 번 갈아타야하는데요.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앞에서 1020번 7022번, 7212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고개, 윤동주 문학관 역에서 내리면 되는데요. 5정거장 정도 걸렸습니다.

윤동문학관-앞-버스정류장

3대의 버스 모두 경로가 살짝 다르긴 하지만 경복궁역 외에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도 들르기 때문에 그쪽에서 타셔도 될 듯 합니다.

윤동문학관

윤동주문학관이 있는 도로쪽 방향으로 15~2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초소책방-가는-길1

도로길 옆으로 걸어가야 하지만 길이 넓고 나름 걷기 좋게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걸어가기 나쁘지 않더라구요.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걷다 보면 작고 아담하지만 쉬어가기 좋은 청운공원이 나오는데요.

 

 

이쪽에서 살짝 길이 헷갈리더라구요. 공원 기준으로 내려가는 쪽이 아니라 위쪽으로 걸어야 카페를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초소책방-초입

생각보다 수월하게 나타난 카페<초소책방 더숲>.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자연 속에 카페하나 덩그러니 있더라구요.

초소책방-외관1

왜 초소인가 하니 원래 이곳은 경찰초소였다고 합니다. 추후 리모델링하여 북카페로 만들어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쩐지 주변에 다른 카페도 없고, 덩그러니 있어서 이상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네요.

초소책방-외관2

더숲 초소책방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 172
매일 9시 - 22시
(21:45 라스트 오더)
02-735-0206
http://www.forest6.co.kr/

위치는 윤동주문학관과 수성동계곡 중간즈음에 있는데요. 둘 중 어느쪽으로 걸어올라와도 상관은 없지만, 수성동계곡 방향이 살짝 더 먼 것 같더라구요. 편하신 쪽으로 아무곳이나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초소책방-외관3

카페 앞에는 정말 바로 주차장이 있었는데요. 주차 공간은 매우 적어서 사실상 쉽지 않아보였어요.

 

카페 안내사항에도 주차가 어려우니 가급적 도보나 택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카페 앞쪽에 너무 가깝게 차로 막혀버려서 살짝 답답해 보여 아쉽긴 하더라구요.

카페-내부

점심시간이 지나서 조금 늦으 오후에 도착했더니 이미 카페는 사람들로 가득하더라구요. 

크로와상

1층 매장에는 이렇게 몇 가지의 빵들을 팔고 있었는데요. 이미 많이 빠져버렸더라구요.

크로와상2

남은 건 거의 크로와상뿐. 크로와상의 종류가 정말 많았습니다. 크로와상은 4천원대였고, 그 외에 5~6천원대로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였는데요.

카운터

좋은 점은 이곳에서는 매일 매장에서 직접 짱을 굽는다고 하더라구요. 빵이 바로 나왔을 때,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각-케이크

카운터 옆에는 이렇게 조각케이크도 있었는데요. 종류는 많진 않았어요. 가격대는 6천원 중후반대였는데, 크기가 커서 나쁘지 않겠더라구요. 듣기로는 레몬케이크가 인기가 있다고 하네요.

카운터2

주문을 받는 곳은 이렇게 가장 안쪽에 있는데요. 

메뉴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급하게 찍다보니 이렇게 처참한 사진이. 가격대는 거의 5~6천원 후반대라 저렴하진 않았어요.

 

사실 어딜가나 가장 저렴한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보면 메뉴가 아무리 많더라도 카페 가격대를 쉽게 추측할 수 있는데요. 무려 4,900원. 확실히 인기 카페라 그런지 비싸긴 하더라구요.

계단-뒤-그림책들
센스가 돋보였던 계단 뒷 진열장은 그림책으로 가득.

음료를 시키고 여유롭게 1층 매장을 이제서야 차근차근 둘러보는데 북카페답게 책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더라구요. 

진열된-책들

책의 가짓수는 한정적인 공간의 카페다 보니 가짓수가 엄청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 종류를 다양하게 구비해놓은 것 같더라구요. 특히 유독 비건 관련 서적이 많아서 눈에 띄더라구요. 

 

책을 판매도 하지만 견본품의 경우는 매장 내에서 자유롭게 가져다가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식기

책 진열대 옆에는 이렇게 포크와 나이프, 빨대, 설탕, 휴지 등을 셀프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초소책방-오시는-길-지도

창가쪽에는 이렇게 도보로 오는 방법이 간단하게 명시되어 있더라구요. 생각보다 제가 걸어온 시간보다 예정시간이 빠르게 적혀있네요.

1층-좌석들

1층 내부는 아무래도 카운터와 책진열대로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 앉을 좌석이 엄청 많진 않아요. 그리고 계속 사람들이 왔다갔다 들어오고 나가기 때문에 살짝 정신없을 수 있습니다. 

1층-좌석2

그래서 차라리 1층 밖에 오히려 테라스자리가 널찍하니 앉을 공간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명당자리는 이미 만석.

1층-뒤-공간

그나마 카운터 뒤쪽에 그늘진 암벽자리가 자리가 조금 여유있게 남았는데, 오후 넘어가니 그마저도 가득 차버리더라구요.

1층-뒤-밖-테이블

확 트인 전망을 볼 순 없지만, 뒤쪽에 바위가 멋스럽게 있고 그늘도 있어서 아늑하게 쉬기에는 나쁘지 않았어요.

2층-3층-오르는-계단

이미 자리가 없을 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아쉬움에 한 번 올라가 보는 2층. 

3층-테라스-입구

사실 방송에서 나왔듯이 이 카페의 가장 명당 자리는 바로 2층에서 살짝 높이 위치한 테라스 공간인데요.

3층-테라스

특히 바로 이 많은 사람들로 꽉 찬 자리가 가장 뷰가 좋습니다.

3층-테라스2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찍진 못했지만, 서울시내와 남산뷰를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방송에서는 아주 여유롭게 이 뷰를 감상하던 파비앙의 모습이 비춰졌지만 실제로는 이런 모양새였는데요.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건 자리가 그닥 편해보이진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안 좋아하는 의자 형태였는데요. 그래도 만약 앉았다면 경치보는 맛에 충분히 감안했을 듯 하지만 말이죠.

 

 

평일임에도 이 정도인데 아무래도 주말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간혹 나오는 사람들로 자리가 생길 때 있는데 거의 눈치게임 수준이라 힘들겠더라구요. 이 자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정말 일찍 오셔야 할듯 합니다.

2층-전경

그냥 맘 편하게 포기하고 2층 내부 공간으로 들어왔습니다. 2층 공간도 나쁘지 않았어요.

 

주변이 산이라 푸릇한 식물에 둘러쌓여 있고 자리도 널찍했거든요. 오히려 조용히 쉬기에는 이곳이 더 좋겠더라구요. 다만 아쉬운 점 한 가지는 바로 등받이 없는 의자 때문에 허리가 살짝 아플 수 있습니다.

2층-옆-테라스-문

2층 공간 옆에도 테라스가 있었는데요. 이곳도 그늘이 있고 바깥풍경을 조금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만석이더라구요. 역시나.

커피

2층의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주문한 커피를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은근 계단이 높은 편이라 들고오는데 떨어뜨릴까봐 무서워서 혼났네요. 자꾸 엎어지는 상상이 드는 건 N성향 때문일까요.

커피-2잔

커피는 카페라떼(5,900원), 바닐라빈 라떼(6,500원)으로 시켰는데요. 가격이 아주 후덜덜합니다. 라떼 6천원 존 비싼듯 하네요.

 

 

그래도 커피맛은 나쁘지 않더라구요. 카페라떼 무난하게 잘 마셨습니다. 다만 바닐라빈 라떼의 경우 조금 덜 달게 요청을 드렸는데 그래도 조금 달짝지근해서 취향에는 안 맞았지만 달달한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맞으실 듯 합니다.

3층-테라스-가장자리

등받이 없는 의자에 오래 앉아있다 보니 불편해서 다른 자리를 계속 물색해 보았는데요. 다행히 마침 테라스 자리가 생겨서 후다닥 옮겼습니다. 도대체 의자를 왜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뭔가 그래도 유명한 테라스 자리에 한 번 앉아보고 싶었는데 막상 앉아 보니 좋긴 하더라구요.

3층-테라스-가장자리2

안쪽도 좋았지만 좀 더 아무래도 야외다 보니 바람도 불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저 멀리 살짝 시내 뷰가 아쉽긴 해도 보이긴 하더라구요.

카페-뒷-바위암벽

가장 높은 테라스에서 바라본 반대편 풍경은 이렇습니다. 1층으로 바로 내려가거나 올라올 수 있는 계단이 있었더라구요.

위에서-내려다-본-카페풍경

그리고 내부에서 볼 때보다 생각보다 마당의 정원에 깨알같이 테이블이 곳곳에 많았는데요. 신기하게도 빠짐없이 가득 차 있더라구요.

카페-앞-자연과-도시뷰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자연속에 폭 감겨 쉬어갈 수 있는 카페가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더라구요. 덕분에 모처럼 여유롭게 푹 쉬었습니다. 

 

 

오후 늦게 해질무렵이 되니 날씨가 쌀쌀해져서 슬슬 사람들이 빠지고 오히려 안에가 가득차더라구요. 아마도 겨울에는 내부 자리가 인기가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곳은 아무래도 산 바로 옆이기 때문에 쌀쌀한 편이라 겨울에는 많이 추울 것 같고, 따뜻하거나 선선한 계절에 오기 좋은 카페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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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커피보다도 뷰를 보러 오는 곳이라 다음 번에는 오전 일찍 와서 한적함을 만끽해보고 싶네요. 인왕산 부근 서촌이나 부암동의 경치좋은 카페를 찾으신다면 <초소책방 더숲>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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