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라닭 드디어 맛보다. 아니 너무 맛있잖아. 3종류 먹후기(블랙알리오/투움바/고추마요)

하도 주변에서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언젠간 한 번 먹어보고 싶었던 푸라닭 치킨. 마침 동네에 푸라닭 매장이 새로 생겼더라구요. 주문은 간단하게 어플로 했구요. 요새는 일회용 수저, 포크나 반찬같은 것을 미리 빼놓을 수 있도록 체크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래서 일회용 수저, 포크만 받지 않은 걸로 체크하고 주문 후, 신나게 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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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라닭 포장해오기

주문을 하고 가지러 갔더니 이렇게 예쁘게 포장되어 있더라구요. 여러 치킨을 먹어봤지만, 이렇게 나오는 거 처음 봤어요. 꼭 크리스마스 선물주머니같네요. 원래는 시크한 검정색인데, 크리스마스 한정으로 이렇게 빨간색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이 날 처음 먹어보는터라 정확한 정보는 아니니 참고하시길. 재질은 부직포같은데 나름 탄탄해서 버리지 말고 장바구니나 물건 모관용으로 재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다만 끈이 얆아서 들기엔 좀 많이 아픕니다. 걸어오는 내내 속으로 비명 지르면서 왔네요. 손가락이 매우 아파서요.

아니 그런데 패키지가 왜케 고급진거죠. 루이비통같은 느낌의 디자인이 되어 있었는데요. 분명 종이인데 너무 고급진 패키지에 꺼내자마자 절로 조심스러워지네요. 알고 보니 푸라닭이 이렇게 고급진 포장으로 원래 유명했다고 하더라구요. 치킨과 고급이 뭔가 의외의 조합이긴 하지만 멋지긴 하네요.

심지어 치킨 담겨있는 상자도 시크한 블랙. 완전 컨셉에 제대로 충실합니다. 이제 보니 럭셔리 치킨이라도 적혀있네요. 패키지 너무 고급지고 이쁘긴 했는데, 뭔가 활용할 수 없이 버려져야 해서 아깝긴 하더라구요. 치킨이 나오기까지 3개의 포장이 있었던 셈이라 조금 낭비인 듯한 포장이였어요. 마치 마트료시카 인형같이 말이죠. 그래서 포장이 조금 간소화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마리 반으로 세 가지 맛 보기

양이 적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1마리로는 부족할 것 같아 반마리 더 추가했는데요. 그 덕분에 인기있는 3종류를 모두 맛볼 수 있었어요. 순살 블랙투움바 1마리 세트(21,900원)와 고추반(9,000)해서 총 30,900원 나왔네요. 

원래 블랙알리오, 고추마요 치킨 반반에 투움바 치킨을 추가로 시키려고 했는데, 제가 못 찾는 건지 메뉴에 투움바를 추가시킬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블랙알리오, 투움바 치킨 반반인 블랙투움바와 고추마요 치킨 반마리 추가로 시켰습니다. 추가로 시키는 치킨은 순살 적용이 안 되어 아쉽더라구요. 갠적으로 순살러버라 이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1. 블랙알리오 치킨 & 투움바 치킨(순살/반마리씩)

블랙알리오 맛은 푸라닭에서 가장 대표적인 치킨이였는데요. 간장베이스 소스에 짭조름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거기에 맵지 않으면서도 느끼함을 잡아주는 마늘칩의 조화가 넘 맛있어요. 개인적으로 3종류 중에 가장 맛있었고, 무난한 맛이라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움바 치킨은 아웃백의 투움바 파스타를 떠올리면 시켜본 메뉴인데요. 느끼하게 맛있는 부드러운 첫만과 먹을수록 매콤하게 올라오는 뒷맛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쫄깃한 떡도 담겨있어 번갈아 먹기 굿이였어요. 역시 투움바 소스는 어떻게 먹어도 무조건 후회없는 맛이네요.

 

 

 

2. 고추마요 치킨(뼈/반마리)

고추마요 치킨은 추가로 시킨 메뉴인데요. 유일하게 뼈로 먹어본 메뉴입니다. 고추마요는 다른 메뉴와 다르게 소스가 분리되어 오더라구요. 그래서 겉보기엔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 같아요. 그냥 먹으셔도 되고 소스를 찍거나 부어먹어도 되요. 보통은 부어서 먹는 것 같지만, 전 찍어 먹었습니다. 기름 쫙 뺀듯한 바삭한 치킨에 새콤하고 알싸한 소스를 찍어먹으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진짜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연두색 소스가 바로 고추마요 소스에요. 감사하게도 2개나 주셨더라구요. 원래 2개 주는건진 모르겠지만. 소스는 고추마요 소스 2개랑 양념치킨소스 1개 받았구요. 500ml짜리 미니 콜라를 함께 받을 수 있어요. 딱 입가심할 정도의 양이였지만 말이죠. 치킨이 조금 짜서 그런지 평소보다 콜라를 많이 먹게 되어서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다음 번엔 먹을 때는 그냥 콜라를 따로 더 사야할 듯 합니다.

 

 

 

비싸고 양도 적지만 개성적인 치킨맛 추천

3종류의 인기 푸라닭 메뉴를 먹어보니, 확실히 메뉴가 일반 치킨보다 개성적이고 너무 맛있더라구요. 오히려 한 가지 메뉴로만 즐기기 보다는 다양한 종류로 시켜먹어서 그런지, 한 가지가 물리면 바로 다음 거 먹고 하니까 질리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더라구요. 

이쁘고 아까우니 장바구니로...!

다만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비싼 가격인데요. 가격에 비해 뭔가 치킨의 양이 너무 적어서 처음에는 이게 단가 싶을 정도 더라구요. 2인 먹기에는 1마리는 부족할 것 같아요. 잘 드시는 분들은 1인 1닭 충분할 정도의 양이였어요. 그래서 혹시 2인 먹을 경우는 반마리를 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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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패키지를 줄이고 치킨을 좀 더 넣어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첫 먹후기는 만족했네요. 아직 저처럼 안 먹어본 분이 계시다면 좋은 날에 한 마리 먹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블랙알리오 완전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