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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샀던 시디즈 의자가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결국 최근 무너졌습니다. 당시 듀오백 엄청 고민하다가 큼맘 먹고 산 터라 많이 애정하고 아끼면서 사용했는데 결국 세월의 힘을 버티지 못하네요. 

 

 

사실 10년이면 매우 오래 쓴 거긴 합니다. 원래도 물건을 오래 쓰는 편이긴 한데 사실 중간에 이미 무너질 조짐이 있었지만 이래저래 귀찮아서 미루다가 결국 마지막까지 왔네요.

 

 

 

시디즈를 고른 이유

처음 살 당시에는 시디즈가 지금처럼 엄청 유명할 때는 아니였는데요. 물론 좋은 의자인 것은 당시에도 알려졌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 때는 저가형 의자만 사던터라 상대적으로 10~20만원 대 의자가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고민을 했는데요. 당시 허리가 굉장히 아파서 고생을 했던터라 이번 기회에 좋은 의자를 앉아 보고자 큰 맘먹고 구매하게 되었죠.

 

듀오백도 허리 교정 의자로 굉장히 유명하긴 했는데요. 뭔가 뒷판이 나눠져 있는 것이 편해보이지 않았고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더라구요. 결국 시디즈 매장에서 직접 앉아보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실착을 해보니 비싼 의자는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그 뒤로 현재까지 허리가 안 팠던 것을 보면 잘한 선택이였던 듯 합니다. 

 

 

 

결국은 돌아돌아 시디즈로

이왕 큰 돈 들이는 거 시디즈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의자들을 살펴봤는데요. 이전에는 몰랐는데 정말 좋은 의자들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심지어 유명한 맞춤형 의자인 사이즈오브는 보는 순간 혹 할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이였는데 확실히 가격이 다들 만만치 않더라구요.

 

 

물론 좋은 의자는 편할 뿐만 아니라 오래 쓰니까 어느 정도 뽕뽑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소모품인 의자에 너무 많은 돈을 쓰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되었고 상대적으로 가성비 있는 시디즈를 구매하기로 했어요. 당시 힘들게 돈 모아서 산 의자가 이제는 가성비 의자가 되어버리다니 격세지감.

 

지금의 시디즈는 전보다 서울대 의자로 더욱 유명진 것 같은데요. 덕분에 매장도 더 많아져서 직접 앉아보고 고를 수 있겠더라구요. 이전 모델을 오래 사용해서 충분히 만족감을 느꼈던터라 사실 그냥 사도 되었지만 그래도 그동안 변화도 있을테고 직접 매장에 가서 앉아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시디즈 어떤 모델을 고를까

제가 궁금했던 모델은 기존에 이용했던 가장 유명한 T50시리즈 외에도 앉는 좌석까지 메쉬 소재로 되어 있는 T50 AIR와 조금 더 작은 체구 사람들에게 용이한 T40이였습니다.

 

T50-AIR-T40
출처 : 시디즈 공홈

 

사실 이전 모델을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몇 가지 중 하나는 의자가 전체적으로 너무 크다는 거였어요. 개인적으로 체구가 작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목받침이 배게처럼 뒤통수 위치에 있어서 제대로 활용을 못했고, 더불어 앉는 좌석이 너무 넓어서 다리 부분이 불편하더라구요.

 

물론 앞바다리 하고 편하게 앉기에는 좋으나 뭔가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다소 불편해서 좌석이 짧았으면 하고 바랬는데 다행히 최근 T50모델은 좌석이 조금 더 짧아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좀 더 푹신해졌달까요. 그 점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또 이상하게 아주 편하진 않아서 살짝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궁금했던 T50 AIR를 앉아봤는데,요. 확실히 좌석이 메쉬로 통기성이 있어서 땀도 안 찰 것 같고 좋았는데 좌석 길이가 전 모델과 비슷해서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 후기를 찾아보니 오래 앉다보면 점점 메쉬 탄력이 약해진다는 이야기에 바로 접었습니다.

 

이어서 여성들에게 좋은 T40도 앉아 봤는데요. 확실히 좀 더 내 몸에 착 붙는 듯했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해서 좋았는데요. 뭔가 상대적으로 T50보다는 저렴한 듯한 손잡이와 여러 디테일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결국 그렇게 T50으로 픽했네요.

 

 

 

시디즈 T50 소개

시디즈 T50은 옵션에 따라 가격과 기능이 굉장히 다양하게 펼쳐지는데요. 머리받침대, 등판, 좌판, 요추지지대, 팔걸이의 높이와 강도, 기울기 등 다양한 옵션이 있고 없고에 따라 모델명과 가격이 다릅니다. 시디즈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한 옵션을 볼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풀옵션인 T50 HLDA를 고를까 했지만 결국 직접 앉아보고 비교와 고민 끝에 가장 옵션이 적은 T50HF로 구매했습니다. 풀옵션의 경우 좌판을 뺄 수 있어서 쓰다가 무너지면 좌판만 사서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고민이 되었는데요.

 

막상 현장에서 보니 좌판 교체가 생각하던 것과는 좀 다르더라구요. 더불어 요추지지대는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이야기도 많고 개인적으로 그냥 기본 앉아도 충분히 편했던터라 바로 제외했습니다.

 

끝으로 팔걸이의 경우에는 살짝 고민이 되어서 T50HA 모델을 살까도 했지만 사용하다보면 팔이 닿는 부분이 잘 깨진다고 해서, 비록 딱딱하지만 깨질 걱정없는 기본 팔걸이가 좋겠더라구요. 높이도 생각보다 그렇게 조절할 필요성도 못 느꼈던 것도 한 몫한 듯 합니다.

 

 

 

시디즈 T50HF 2022년형 리뷰

시디즈-의자1

 

결국 제가 고른 모델은 이전과 동일하게 T50HF인데요. 가격은 공식홈 기준가로 274,000원입니다. 풀옵션이 369,000원인 것을 보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것을 알 수 있죠. 거기다 잘만 찾으면 할인을 받아서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건 2023년형 최신형 기준이고 제가 산 것은 2022년형 재고물량이였어요.

 

 

운 좋게 발견해서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사실 2023년형이랑 달랐다면 저렴해도 사지 않았을텐데 디테일한 부속품만 다를 뿐 다른 것은 동일하다고 하더라구요. 이미 재고가 많이 빠진 듯 하지만 혹시 발견하신다면 2022년형을 사도 괜찮을 듯 합니다. 물론 꼭 사기 전에 확인하시는 것은 필수입니다.

 

시디즈-의자2

 

시디즈 제품을 구매하면 직접 배송해서 현장에서 조립해주시는데요. 이렇게 품질보증서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공식홈에 가입해서 등록하면 5년 동안 품질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요.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제품 구매 시점이 아닌 구매한 제품이 만들어진 시점으로부터 5년이라는 거. 이거 때문에 말이 많은데 도대체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저는 이미 산 시점부터 4년 남았네요. 또르륵.

 

시디즈-의자3

 

의자 아랫쪽에는 의자 높이 조절과 등판 젖힘 각도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탄탄한 강도를 좋아해서 아주 꽉꽉 돌려주었습니다. 이 부분은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사용하다보면 그냥 딱 몸에 맞춘 상태에서 그다지 더 사용하진 않게 되더라구요. 

 

 

다만 아쉬운 점은 바로 높이였는데요. 가끔 굉장히 높게 쓰고 싶을 때가 있는데 생각보다 높이 안 올라가더라구요. 의자 아래쪽 통만큼이 높이를 올릴 수 있는 길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비교해보니 확실히 제가 쓰던 전 모델보다 더 짧아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시디즈-의자4

 

좌석 쿠션의 색깔은 그레이, 아이보리, 블랙에 가까운 다크그레이, 딥그린 이렇게 4가지인데요. 애당초 남은 재고를 산 터라 선택권은 없어 그레이인데 마음에 들더라구요. 예전에는 조금 촌스런 파랑, 주황 이런 것 밖에 없어서 사뭇 난감했거든요.

 

시디즈-의자5

 

좌석 말고도 아예 전체 화이트톤인 의자도 있는데요. 그게 더 이쁘긴 했는데 때가 많이 탄다고 해서 게으름뱅이는 빠르게 포기했습니다. 바퀴도 이전것과 달리 커지고 굉장히 소음이 적었는데요. 원래 잘 밀리긴 했지만 소음이 조금 있는편이였는데, 이번 바퀴는 좀 더 부드럽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가성비 좋은 괜찮은 의자를 찾는다면

요새는 정말 좋은 의자들이 많아져서 선택지가 많지만 그만큼 고민도 커지는 것 같아요. 사용해보니 좋은 의자를 한 번 사용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겠더라구요. 그만큼 편안함을 한 번 느껴보면 정말 삶의 질이 확 달라지는 만큼 항시 앉아 있는 의자는 정말 중요한데요.

 

 

너무 비싼 건 개인적으로 필요없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괜찮은 의자를 살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시디즈는 딱 기본적으로 고민없이 쓰고 싶다하시는 분들이 사용하기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사람에 따라 맞을 수도 안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직접 매장에 가서 앉아보고 사야하는 것은 필수지만 말이죠.

 

아마도 지금 산 의자도 전 모델과 같은 내구성이라면 당분간 의자살 일이 없겠지만 앞으로 또 의자살 일이 생긴다면 특별히 눈에 딱 들어오는 브랜드가 아니라면 고민없이 시디즈를 살 듯 합니다. 그만큼 제 몸에는 편안했거든요. 혹시 괜찮은 의자 찾고 계신다면 시디즈 한 번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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