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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새로운 피자집이 생겨서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요. 작은 매장 정면으로 아주 큰 글씨로 포장할인이 쓰여져 있어서 자꾸 눈길이 가더라구요. 그러던 중 오랜만에 새로운 피자를 먹어볼 겸 방문했습니다.
서오릉피자 소개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에 신생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요. 알고보니 무려 2006년에 시작을 했던 꽤 오래된 브랜드더라구요. 늘 먹던 것만 먹어서 그런가 몰랐네요.
동네 피자집이 그렇듯 매장은 굉장히 협소했는데요. 앉는 좌석이 있긴 했지만 뭔가 매장에서 먹기에는 다소 불편할 것 같더라구요. 그나마 화이트톤의 심플한 외관이 좁은 매장을 덜 답답하게 보이게 한 듯 합니다.
이름이 독특한 서오릉 피자의 뜻은 '서쪽에 모신 다섯개의 왕릉'을 뜻하는 서오릉이라는 지명에서 따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곳에서 처음 시작한 것을 계기로 정상을 향해 서서히 오르고자 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서오릉피자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할인은 얼마나 될까
매장에서 먹을 수 있지만 꼭 방문포장을 해야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바로 할인이 되기 때문이죠. 무려 5천원이나 말이죠. 배달했을 경우에 추가적으로 붙는 배달비를 감안했을 때 무조건 직접 방문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심지어 요일피자를 고를 경우 추가적으로 1천원이 더 할인이 된다고 하니 완전 매력적인 할인률 아닌가 싶네요.
요일피자는 월~일요일까지 요일마다 정해진 피자를 고를 경우 할인해주는 것인데요. 먹고싶은 피자가 따로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이왕이면 먹고 싶은 피자 요일에 맞춰서 추가 할인까지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일피자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피자가 있었는데요. 라지와 레귤러 사이즈의 가격 차이는 3천원이였고, 각각 천원씩 추가하면 2가지 메뉴를 고를 수도 있더라구요. 그 외에 다양한 토핑들도 추가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다음 번에는 요일피자 외에 이색적인 신메뉴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고른 요일피자는?
고민 끝에 고른 피자는 바로 토요일 피자인 12첩 콤비네이션인데요. 사실 콤비네이션은 기본 피자의 중의 기본이기도 하고 마침 할인되는 요일이였던터라 한 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사진 따위는 사치라는 듯 진심과 열정만 글로 새긴 아주 심플한 포장을 들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오릉피자의 도우 색깔은 다소 어두운 편인데요. 알고 보니 친환경 무농약 진도산 흑미로 만든 흑미도우라고 하더라구요. 크로엘라나 녹차는 먹어봤는데, 흑미도우는 처음이라 무척 신기했습니다. 흑미라 확실히 일반 백미보다는 느낌적으로 더 건강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피자 외에도 갈릭 디핑 소스와 파마산 치즈가루, 핫소스가 함께 동보되어 왔는데요. 원래도 소스 쟁이라 3가지 모두 야무지게 뿌려넣었습니다.
아낌없이 토핑이 올라간다는 말처럼 다양한 종류의 토핑이 가득해서 씹는 식감이 참 좋았는데요. 물론 비싼 피자의 토핑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저렴히 기준의 콤비네이션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더 많이 들어간 느낌이더라구요. 도우 또한 존득하니 맛있었고 꽁다리도 고소하니 맛났습니다.
원래는 꽁다리에 치즈크러스트를 꼭 넣는데 이번에는 깜빡했더라구요. 치즈크러스트가 들어갔다면 훨씬 맛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약간 혼합맛이긴 하지만 3가지 소스 모두 뿌려 먹으니 참 맛났습니다. 느낌함과 매콤함이 동시에 있어서 훨씬 다채로운 맛이랄까요.
다만 살짝 아쉬운 것은 치즈가 생각보다 조금 얄쌍하다는 느낌이였는데요. 다음에는 치즈를 추가로 넣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너무 짜지 않고 적당히 단백하니 감칠맛이 있어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은 서오릉피자였는데요. 앞으로 종종 요일피자와 더불어 다른 이색적인 피자도 한 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아직 서오릉피자를 못 먹어보신 분들이라면 건강한 가성비로 한 번 먹어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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