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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5년 넘게 쓰던 밥솥이 망가졌다. 이전부터 전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몇일 전부터는 아예 밥이 설익기 시작해서 이젠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내솥을 교체하지 얼마 안 되서 조금 아까운 마음이 들긴 했다. 차라리 교체하기 전에 망가지지. 정말.
쿠쿠 공식홈에서 정품 구매
5년 전에는 내가 산 것이 아니라 정확히 어떤 사이트를 이용했는지는 모르지만, 왠지 추측으로는 정품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산지 얼마 안 되서 내솥이고 뭐고 잔고장이 정말 많았기 때문. 그래서 이번에는 확실하게 정품을 구매하고자 쿠쿠 공식홈에서 구입했다.
보통 공식홈보다는 대행 사이트가 저렴한 경우가 많은데, 쿠쿠의 경우 공식홈이 더 저렴해서 별 고민없이 구매하기 좋았다. 다만 살짝 귀찮은 점은 할인쿠폰을 받으려면 가입을 해야한다는 점. 사이트 가입을 매우 귀찮아해서 좀 그랬는데, 막상 가입하고 할인쿠폰으로 낮춰진 금액을 보니 가입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인된 금액 외에도 공식홈의 장점은 제품등록을 할 경우 A/S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 원래 1년 동안만 무상 수리인데, 제품을 등록한 덕분에 6개월 더 연장되었다. 사실 1년 6개월 안에 고장나는 경우는 제품 자체의 하자일 경우가 좀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6개월 더 늘어났을 뿐인데도 은근 든든하기도 하고.
슬로우 오픈 기능 그것이 문제로다! (CRP-JHR0660FD 고른 이유)
원래 모든 신중하게 구매하는 편이지만 밥솥을 직접 사보는 것은 처음이라 뭐로 사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공식홈에 들어가니 종류가 너무 많아서 큰일이다 싶었다. 모른다고 아무거나 살 수는 없기에 몇 년간 식구의 밥을 챙길 요 녀석을 고르느라 아주 신중하게 몇 일간 검색을 거듭했다.
맨 먼저 밥솥의 종류는 여러가지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비슷한 계열인 IH전기압력밥솥을 선택했다. 저당, 무압 뭐 여러가지 옵션이 있는 비싼 모델도 있었지만, 후기를 보니 그냥저냥인 것 같아서 그냥 딱 많이들 선택하는 기본으로 골랐다. 몇 년식에 따라 약간 디자인이나 색이 약간씩 달라지긴 했는데 거의 비슷해서 처음에는 최근 모델로 구매하려고 했다.
알아본 끝에 캐비어 블루라는 신묘한 색인 2022년 식을 구매하려고 결정을 내렸는데, 좀 더 후기를 찾아보다가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건 바로 쿠쿠에서 원감 절감의 이유로 2022년 1월 생산 모델부터 슬로우 오픈 기능을 없애버렸다는 거. 도대체 그 기능이 얼마나 비싸다고 빼버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 때문에 다시 고민의 기로에 빠졌다.
여러 리뷰 카페를 통해 보니 많은 분들이 이 슬로우 오픈 기능으로 골머리를 앓고 계셨다. 슬로우 오픈 기능이 없는 2022년 식 후기 동영상을 살펴보니 뚜껑이 퍽하고 열리면서 가벼운 본체가 들썩이는 심각한 문제점이 보였다. 본체가 들리는 것도 문제긴 한데, 뚜껑이 빠른 속도로 거칠게 열리다 보니 뚜껑 자체의 손상도도 걱정되는 상황.
결국 2019년식 모델로 결정!
이러한 문제로 이미 구매하신 분들은 열 때 손을 뚜껑을 잡고 아주 불편하게 이용을 하고 계셨다. 기존에 사용하던 밥통에 슬로우 기능으로 아주 편하게 이용을 했던터라, 뚜껑을 잡고 열 수도 있겠지만 막상 없으면 너무 불편할 것 같았다. 결국 고민 끝에 바로 전에 나온 2019년 식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모델이 나온지 좀 많이 오래되서 살짝 걱정되긴 했는데, 도저히 슬로우 오픈 기능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게 굉장히 작은 기능인 것 같아도 막상 사용했을 때 굉장히 불편 요소가 될 것이 뻔했기 때문. 그런데 사고 보니 이는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아니 그런데 원감 절감을 떠나서 차라리 금액을 높이더라도 필요 기능은 빼면 안 되는 것은 아닌가.
최근 모델을 살 수 없는 것도 그렇고, 소비자가 기능 하나로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살펴야한다는 점에서 살짝 짜증이 일었다. 명색이 국내 최고의 밥통 브랜드 중 하나인데, 왜 최근으로 올 수록 기술이 퇴보하는 것일까. 한가지 희소식은 이런 소비자의 불만을 알고 추후 일부 모델에서는 슬로우 오픈 기능을 넣는다는 얘기도 있는데 확실하진 않다.
새 쿠쿠밥솥 언박싱 후기
공식홈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더 빨리 배송이 왔다. 매일 밥을 해 먹기 때문에 늦으면 햇반을 사서 먹어야하나 고민할 세도 없이 감사하게도 빠르게 기존 밥솥을 대체할 수 있었다. 전자제품의 경우 배송 시 험하게 다뤄져서 망가지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살짝 있는데, 내부 포장 구조물을 탄탄히 해놓은 덕분에 은근 탄탄해서 괜한 걱정이었다.
포장을 뜯으니 밥솥보다도 먼저 쌀푸는 계랑컵과 주걱이 함께 들어있었다. 주걱의 경우 아무 생각없이 아무거나 사용해도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최근에 찾아보니 밥솥 전용주걱을 써야 내솥 코팅이 덜 망가지고 보호된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역시 괜히 끼워주는 게 아니다 싶다. 망가지지 않게 조심조심 사용해야지.
용량 : 6인용 방식 : IH압력 조작방식 : 터치식 에너지효율 : 1등급 소비전력 : 1,090W 내솥코팅 : Xwall블랙샤인코팅 내솥재질 : 스테인리스내솥
2019년식은 다크티탄실버라고 검은색에 가까운 색이라 조금 아쉬웠다. 2022년식 캐비어블루가 정말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인데, 막상 제품을 받아보고 나니 새카만 색이 아니라 굉장히 은은한 다크 그레이색이 고급지고 예뻤다. 사실 전에 사용하던 모델이 완전 옛날 동그란 뚱뚱이 빨간 밥솥이라 별로였기 때문에, 홀쭉하고 세련되진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좋았던 점은 2019년식 모델이긴 하지만 제조일자가 2024년 7월로 굉장히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점. 아마 모델이 단종되지 않는한은 주문 시 최근에 제조된 제품으로 배송이 나가는 듯 하다. 이 점은 미리 알았다면 옛날 모델이라고 크게 고민 안했을텐데 참 아쉬울 따름이다. 부디 지금 구입하시는 분들은 이 포스팅을 통해 고민을 덜 하고 구매하시길.
제품을 받아들고 제일 먼저 잘 열리는 지 확인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슬로우 오픈 기능. 새 제품이라 열릴 때 살짝 뻑뻑하긴 했지만, 버튼을 누르고 뚜껑이 천천히 열리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흡족했다. 역시 있는 걸로 선택하기 잘했어. 기존 모델과 같이 6인용이지만 신기하게도 내솥은 더 작고 아담해진 것 같다. 외부 마감재도 살짝 다르고.
뭔가 더 좋아진 느낌이 들어서 괜시리 밥맛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들 정도로. 더불어 밥솥 위 커버도 간단하게 분리가 가능했는데, 아래쪽에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면 바로 분리가 되서 간단히 세척하기 좋을 것 같다. 이 밥솥을 얼마나 갈지에 대한 내구성을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부디 저번 모델처럼 오래 별탈없이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밥솥 구경을 실컷하고 흰쌀밥으로 밥을 지어봤는데, 적당하고 맛있게 잘 되었다. 여러 모로 대만족. 밥솥은 쿠쿠와 쿠첸이 제일 유명하고 많이 구매하는 것 같은데, 쿠첸을 사용해보지 않아서 뭐가 더 좋다 비교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전 것도 그렇고 아직까지 쿠쿠가 가장 믿음직스러운 것 같다. 다만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퇴보하고 있는 것 같아서 살짝 아쉬운데, 부디 앞으로는 이점을 개선해서 좋은 밥솥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나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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