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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반갑고도 놀라운 소식을 접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1990년대 인기 PC게임인 <프린세스 메이커>의 신작이 국내에서 개발중이라는 사실이었죠. 심지어 주인공은 새로운 캐릭터가 아니라 <프린세스 메이커 Q>에서 나왔던 카렌이라고 하는데요. 원래 <프린세스 메이커 4>의 주인공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불발된 비운의 캐릭터였죠.

 

 

 

 

프린세스 메이커 소개

프린세스 메이커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및 게임 제작사인 가이낙스가 개발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데요. 나라를 구한 용사가 아버지가 되어 딸을 키운다는 참신한 설정으로 게임계에서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90년대 최고 인기작이죠. 이 게임 덕분에 빚더미로 위기를 맡았던 가이낙스는 구사일생을 살아나게 됩니다.

 

프린세스-메이커-전-시즌-캐릭터들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는 1991년을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5편까지 제작이 이루어졌는데요. 비록 작화가와 제작사의 갈등으로 4편부터는 그림체가 달라져 팬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여전히 가끔씩 회자되는 클래식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안타깝게도 5편의 경우에는 게임 플레이의 퀄리티는 높아졌으나 느슨한 진행과 낮은 인지도로 인해서 그다지 흥행을 하지 못하고 그렇게 시리즈가 막을 내리는 듯 했습니다. 사실 가장 인기 있는 1~3편의 경우 다양한 엔딩을 볼 수 있다는 재미는 있지만 너무 수위 높은 노출과 선정성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지금에서 보면 굉장히 시대착오적이긴 하죠.

 

 

 

신작의 주인공은 Q의 카렌?

프린세스-메이커q-카렌

 

카렌은 마계 왕가의 마지막 후손인데요. 4편이 아닌 <프린세스 메이커 Q>라는 퀴즈 게임에서 먼저 소개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상식 분야에서 출제된 문제들을 모두 깨면 주인공 카렌이 차원을 이동해서 현실에서 프린세스가 되는 과정이었죠. 사실상 <프린세스 메이커 4>를 위한 시발점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당시 <프린세스 메이커 Q>의 엔딩을 보면, 카렌의 육성 파트가 시작될 거라는 루머가 돌아 많은 이들이 게임을 구매하고 퀴즈에 참여했었는데요. 정말 허무하게 퀴즈만 풀다 끝나서 많은 게이머들에게 분노의 배신감을 안겼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4편이라도 나왔더라면 분노를 덜 샀을 텐데, 작화가인 아카이 다카미와 가이낙스의 불화로 한창 제작 중이던 <프린세스 메이커 4>는 지연이 되다가 결국 엎어지게 되고, 비운의 작품으로 끝이나게 되죠. 결국 4편부터 새로운 작화가와 함께 진행이 되었던 겁니다. 하지만 원작의 느낌을 선호하던 게이머들에게는 좋은 호응을 얻지 못했죠.

 

 

 

국내 개발사과의 IP 계약으로 새롭게 재탄생

프린세스-메이커-신작1
사진출처: 디자드

 

디자드는 21년에 설립된 <아수라장>이라는 액션 게임을 개발 중인 국내 스타트업 게임 개발사인데요. 두 번째 게임 제작을 고민 중이던 때에 <프린세스 메이커>의 IP 계약이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한 때 시리즈를 즐겼던 팬으로서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이낙스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한창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린세스-메이커-신작2
사진출처: 디자드

 

아무래도 시대적으로 모바일 게임이 확장 면에서는 좋았을텐데 개발사는 싱글플레이 PC와 니텐도 스위치 콘솔 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고전 게임만의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을 프린세스 메이커답게 풀어내보자는 결론이었죠. 때문에 원작과 동일한 작화가는 아니지만 가장 인기있었던 2편과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NPC 큐브 또한 등장하며 새롭게 설정도 다변화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거기다 새로운 NPC의 등장까지. 사실 주인공 캐릭터 또한 기존의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 사이에서의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때 떠오른 것이 바로 시리즈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비운의 캐릭터 카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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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디자드

 

당시 서상적인 측면이나 캐릭터 면에서 나쁘지 않았던 카렌이 육성 게임으로 나오지 않아서 많은 원작 팬들이 무척이나 아쉬워했는데, 국내 개발사는 정식 넘버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캐릭터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카렌을 주인공으로 신작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사실 속아서 <프린세스 메이커 Q>를 사고 분노를 했던 1인 만큼 미처 나오지 못한 카렌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점은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다 클래식한 감성까지 잘 녹아낸 점도 말이죠. 몇 컷뿐이지만 실제 게임 장면을 보니 기존의 클래식한 감성과 분위기를 가져가면서도 좀 더 예쁘고 세련되게 바뀐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됩니다.

 

프린세스-메이커-신작4
사진출처: 디자드

 

물론 게임을 해보지 않은 플레이어들에게는 다소 오래된 느낌이 들 수 있는데요. 몇 해 전부터 레트로 열풍이 열심히 불고 있기 때문에 클래식하게 잘만 만들어낸다면 충분히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기존 팬들에게는 말해 뭐해고 말이죠.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서사적인 측면인데요. 아무래도 너무 오래된 시리즈이다 보니까 기존 설정과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다 쓰기에는 무리일 것 같고, 많이 현대적으로 각색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개발사가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니까 한 번 열심히 기다려 봐야겠어요.

 

인터뷰 기사에 의하면 2025년 중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제발 중간에 엎어지지 말고 끝까지 완성해서 꼭 출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기존의 원작보다 더 뛰어나는 고전 게임이 탄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른 실제로 게임을 해보고 싶네요. 그래도 오래 기다린 후속 게임이니만큼 팬들의 입장에서는 기다림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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